잡설

    DOG DAYS 3기 관련 짧은 이야기

    1. 오프닝/엔딩은 늘 그렇듯 각각 미즈키 나나와 호리에 유이가 맡았습니다. 오프닝은 쾌활함의 정점이라는 DD의 컨셉에 맞게 경쾌한 곡입니다. 영상 측면에서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2기 OP 구도를 많이 가져왔습니다. 스태프 말로는 중간에 나오는 피리안느 성 3D 렌더링이 잘 됐다고 합니다.2. 스태프 구성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제작위원회에서 반다이남코게임즈가 빠졌고 (그에 맞춰 제작위원회 명칭도 PROJECT DD3으로 변경) 이전까지는 각본 직책이었던 츠즈키 마사키가 시리즈 구성을 맡고, 각본을 (2화까지는) 감독과 공동 명의로 쓰고 있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4월 예정인 나노하 ViViD TVA나 아직도 상황을 알 수 없는 극장판 3기 등으로 인해 혼자 하기에는 힘들었을 수도 있겠죠.글의 ..

    집에 있는 지나간 기술의 흔적

    신년이고 하니, 집에 하나쯤은 있는 지나간 기술의 흔적을 돌아보고자 합니다.2000년대 초반의 소니 디지털 캠코더입니다. 당시에는 획기적으로 정지영상도 메모리카드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miniDV 테이프 기반인데, 사진에서 하단에 보이는 래치를 내리고 열면 본체 하단에 들어있는 테이프가 나오는 꽤 재밌는 기계죠.요즘은 개인이 따로 캠코더도 잘 안 사는 시대죠. 스마트폰으로도 1080p, 심지어 4K 영상을 찍을 수 있고, 방송국에서도 부분적으로는 DSLR로 영상을 말아서 쓰는 시대니까요. 전문 캠코더도 요즘은 메모리카드에 파일을 바로 덤프하더군요. 여기 쓰였던 miniDV 테이프는 디지털이라 영상 추출이 가능했는데 이전까지는 아날로그 8mm 테이프가 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신기술..

    이 블로그에서 올해 많이 열람된 글

    올해 사람이 가장 많이 유입된 글을 순서대로 보면늑대와 향신료 17권 (완) 외장 블루레이 ODD를 샀습니다 카메라 이야기 - 니콘 D80 노트북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애플 iPad Air최근 한 달 통계로 보면 네 번째에 있는 노트북 배터리 이야기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그 밑으로 노자키 군 블루레이 글이 올라가 있습니다. 사실 배터리 교체는 직접 한 것도 아니라 읽어봐도 크게 도움되는 정보는 – 배터리 가격 정도? – 없을텐데 말입니다. 제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지었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네이버가 외부 사이트에는 매우 박하다고 하죠. 여기서 한국 인터넷에 대한 진중한 토론을 내놓을 재주도 생각도 없지만, 정작 올해 제 블로그 통계를 보면 유입의 60%가 네이버입니다. 사실 ..

    애플 이어팟을 주 이어폰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2012년에 산 오르바나 에어가 한 번의 수리를 거친 이후 다시금 단선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도 사설에 보내면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당분간은 아이폰 번들로 나오는 이어팟으로 대신할까 합니다.작년에 잠깐 써 볼 때는 그렇게까지 만족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막상 다시 써 보니 생각하던 것보다는 낫습니다. 소문대로 중저음이 좀 강하기는 하지만 외부에서 들으면 그런 것도 크게 느껴지지 않고요. 게다가 음향 조절 유닛도 달려 있으니 요즘같은 날씨에는 요긴합니다.

    서울에 베를린 장벽의 조각이 있더군요

    올해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입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기념해 장벽이 있던 자리를 따라 풍선 조형물을 설치하고 장벽이 무너진 시간에 띄워 올리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상징성이 큰 만큼 전 세계에 장벽의 잔해가 퍼져 있는데, 2005년에 한국에도 세 조각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중구 청계천 근방에 있는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길가에 덩그러니 서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안내판을 읽어보지 않으면 공사하다 만 건물 같기도 합니다. 서독 방면을 마주하고 있던 벽면에는 그래피티 흔적이 남아 있지만 반대쪽은 그냥 세월의 풍파를 맞은 벽처럼 보입니다. 벽 앞에 놓인 푸른 곰은 베를린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벽이 문맥 없이 길가에 세워져 있는데, 2009년 기..

    깨진 링크를 정리하며

    전에도 언급했지만, 인터넷에는 모든 정보가 남아있을 것 같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참고할 당시에는 페이지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거나 주소가 바뀐 링크가 있을 겁니다.이상적으로는 워드프레스처럼 링크를 점검하는 플러그인이 제공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없기 때문에 봇이 링크를 방문해서 깨진 링크인지 확인하는 사이트를 활용했습니다. 깨진 링크에는 뉴스 기사나 기간이 지나 사라진 공색 웹페이지도 있었지만 과반수는 개인 블로그였습니다. 아예 블로그 자체가 없어진 경우도 있고, 블로그는 남아있지만 링크한 글이 없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사실 블로그가 오래 유지하기 힘든 물건이죠. 저만 해도 지금 이 계정은 2009년부터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지만 이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