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본업을 시작하는 치사토(리코리스 리코일) 콘셉트 커미션

    오랜만에 단독 커미션 소개글을 쓰게 되었네요. 신청 시점에는 8월에 702_96 작가에게 신청한 건도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로 신청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지만,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던 pixiv 리퀘스트 수수료 무료 기간이 9월 14일까지라는 이야기에 어쩔 수 없이(?) 신청서를 써내려 갔습니다. 꼴에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마감일인 14일에 제출하려고 했는데, 사람 생각이 다 비슷해서인지 행사가 시작되고 세 건이나 의뢰가 들어와 혹 템포 조정으로 리퀘스트를 닫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덜컥 들어 8일에 제출했습니다. 9월 8일 신청해 29일 수령했으니 21일이 걸렸군요. 덕분에 의도한 건 아니지만 추석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신청한 캐릭터는 2022년 7월 방영한 TV 애니메이션 '리코리스 리코..

    우이 커미션 그림 두 장

    이번 포스팅은 같은 캐릭터를 다른 분께 의뢰한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도착해 묶어서 올려 봅니다. 대부분은 도착 순서대로 묶어 올리지만 가끔은 주제의식이 있어서 나쁠 게 없으니까요. 첫번째 그림은 CH4 작가에게 신청했는데, 8월 1일 신청해 9월 15일 수령했으니 45일만이고, 60일 기한의 절반을 넘긴 수준이네요. 기다리면서 괜히 해당 작가 리퀘스트 상황을 살펴보니 어디선가 알음알음 소문이 났는지 몇 주에 걸쳐 신청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꾸준히 사람이 찾아주니 어느 날 덜컥 닫지는 않겠구나 싶다가도 부정적으로는 오히려 '내 그림도 바쁜데 굳이?' 하며 닫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결국 (커미션을 닫지는 않았지만) 권장 가격을 8월 말 어느 시점에서 7500엔으로 올렸..

    이 달의 커미션: 칸나, 히나타, 아오이

    이번 커미션 글도 다양한 그림을 잇는 주제가 있다기보다는 도착한 순서대로 묶었습니다. 첫번째 커미션은 Lcron 작가에게 보낸 오가타 칸나(블루 아카이브)입니다. 9월 1일 의뢰해 3일 저녁 완성품을 받았습니다. 콘셉트는 '칸나의 하루' 로, 윗사람도 아랫사람도 믿을 수 없는 중간직의 고충을 클리셰하게 표현해 보았는데요. 사실 첫 컷에 부하를 넣었으니 균형을 맞추려면 윗사람도 나와야겠지만 '굳이?' 싶어 생략했습니다. 특유의 그림체로 한 컷에는 담기 어려운 상황극을 잘 풀어주시는 분이어서 이번에도 신청했는데, 이번 그림에서는 점심 시간 밥은 허기만 채우고 쪽잠 자는 느낌을 잘 살려 주신 게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여담으로 pixiv가 9월 1일부터 14일까지 리퀘스트 수수료 면제 행사를 하고 있는데, 해당..

    9월에 올리는 8월 커미션 세 장

    사실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커미션은 지난 달 수령했습니다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9월 첫 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소개할 첫번째 작품은 3개월만에 재방문한 fireyonion 작가님께 의뢰한 건입니다. 이건 계획에 있던 작품은 아니었는데, 올해도 엔들리스 에이트를 보고 있노라니 SD가 아니라 정식 커미션을 하나 넣고 싶어져서 급하게 성사된 건이었습니다. 이 작가분께 부탁한 이유 중 하나가 (앞에 대기열이 없다면) 작업 속도를 대충 알고 있다는 점에 크게 작용했는데, 8월 22일에 의뢰해서 25일에 결과물을 받았으니 다행히도 예상이 어긋나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도 그렇게 손이 느린 분은 아니셨는데 어째 속도가 더 빨라진 기분입니다. 나가토 유키에게 '블루 아카이브'의 히비키(응원단) 복장을 입힌 콘셉..

    8월 31일입니다

    올해로 '엔들리스 에이트' 정주행이 15년차군요. 몇 달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하루히는 오래된 작품' 스크린샷을 보고 출처를 찾아보니 2022년 7월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한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라는 작품에 나온 장면이더군요. 수상 제목인 건 차치하고, 돌려 말하기가 아니라 실제 표지가 나온 건 원작 레이블 자체가 같은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여서 양해가 된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간간이 언급되는 걸 보면 2000년대 나름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명맥은 아직 남아있구나 싶기도 하고요. 매 년 같은 날, 같은 작품에 대한 글을 쓰는 건 생각보다는 까다로운 일이라는 걸 매 년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 이를 얼버무릴 수 있는 새소식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미 49재..

    AR-57 복장을 입은 P90(소녀전선)

    이번 작가는 지난 달 수영복 입은 이누야마 아오이 시리즈(#1/#2)를 의뢰한 적이 있는 Sibo님이지만 접촉 방식은 처음 해 보는 시스템을 이용했습니다. 이전에는 픽시브 리퀘스트를 통해서 진행했는데, 이후 링크를 살펴보니 커미션 중계 플랫폼인 아트머그 페이지도 운영하시더군요. 예전부터 이런 플랫폼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아 왠지 장벽이 있어 가입도 하지 않았는데, 한 달 사이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픽시브로 신청하면 손해인 상황이어서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작가 소개 페이지 우측에 커다랗게 결제 버튼이 있어 결제와 함께 내용을 적어야 할 것 같지만, 도움말을 읽어보니 우선 1대1 문의 게시판에서 단가를 협의한 후 그에 맞춰 결제를 하는 방식이더군요. 상호간 협의를 원활하게 한다..

    칸나(블루 아카이브) 커미션 그림 두 장

    지난번 커미션 글은 작품을 수령한 순서대로 묶어 작성한 글이어서 말 그대로 중구난방이었지만 이번에는 같은 캐릭터 두 장을 묶은 깔끔한 글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plumbum 작가님께 의뢰했습니다. 에전부터 픽시브나 X(구 트위터) 팔로우하고 있던 분인데, 픽시브 리퀘스트를 여셨다고 해서 마수걸이로 신청했네요. 7월 28일 신청해 29일 승인받아 8월 9일 완성품을 받았으니 12일 걸렸네요. 항상 잠이 부족해 피곤한 칸나가 아침부터 플레이트 위에서 바싹 타 버린 커피를 머그에 채우는 주제의 작품입니다. 제작진 인증 '직장인의 3대 영양소를 섭취할 것 같은 느낌'의 학?생이다보니 상당히 자연스럽네요. 두번째는 702_96 작가의 작품. 다시 기복 중에서 '기' 시즌에 들어섰는지 8월 1일에 신청헤 1..

    8월의 첫 블로그 글은 커미션 모음

    8월 첫 게시물은 커미션 그림 모음입니다. 소개하는 작품 간 공통점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데 이번 글은 없는 쪽이네요. 가장 먼저 소개할 작품은 5월 30일에 신청해 7월 28일에 수령했으니 오랜만에 픽시브 리퀘스트에서 제공하는 작업일 60일 중 59일을 채운 건수입니다. 당시 상황을 복기하자면, 작가가 개인 사정으로 5월 말일자로 당분간 커미션을 닫겠다고 해서 급하게 밀어넣었던 케이스입니다(해외 카드 할인 혜택은 매입일 기준으로 적용되고 해외 전표는 어지간해서는 승인-매입 간 기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편법). 전례를 보면 다시 열기는 하겠지만 몇 달은 걸릴텐데(글 작성일 기준 여전히 닫혀 있음), 애초에 이 작가에게 의뢰할 걸 생각하고 작성한 의뢰 내용이어서 몇 달동안 초안 파일에 덩그러니..

    다양한 커미션 그림(2023년 7월분)

    이번 글은 커미션 그림 네 장을 욱여넣은 게시물입니다.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그림 하나당 글 하나는 너무 효율이 떨어진다며 이래저래 합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정작 그 과정에서 커미션 그림 한 장만 등재한 블로그 글을 써 버려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리기는 했지만요. 첫번째 그림은 Lcron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사실 6월에 두 건이나 의뢰해 이번 달은 의뢰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아카이브를 보다 이누야마 아오이는 한 번도 의뢰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리는 바람에 ‘이건 못 참지’ 하며 자제력을 잃고 결제해 버렸습니다. 이번에도 skeb이 첨부 링크 때문인지 대기 연옥에 집어넣기는 했지만, 지난번과 달리 서너시간만에 '석방'되었네요. 7월 4일 신청해 다음 날 수령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