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2025년에 읽은 책

    올해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었던 책을 돌아보았습니다. 생각으로는 작년보다 책을 좀 덜 읽은 느낌이었는데-그래서 하반기에는 조금 더 스퍼트를 내서 읽기도 했지만-막상 독서기록을 확인해보니 유의미한 권수 차이는 없군요.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올해 처음 읽은 책만 수록했기 때문에, 혹시 예전에 읽었던 책이 궁금하시다면 하단 '책' 태그를 붙인 이전 게시물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숫자 한국"(박한슬 지음)은 20가지의 데이터로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책. 군데군데 글쓴이의 ‘열정‘이 삐져나오기는 하지만, 데이터를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대전제에 동의하기 때문에 공유해 봅니다. https://t.co/rCIvq3AtVg— Paranal (@nagato708) February 12, 2025* 이..

    2026년 달력 이야기

    이제 2025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2026년 달력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블로그 글로 남길 만큼 재밌는 주제는 아니지만, 연말이라 분주한 것과는 별개로 재밌는 글감이 떠오르지도 않아 짧게 써 보기로 하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마침 내 돈 주고 구입한 달력도 있고요.매년 11월 말~12월 초가 되면 슬슬 다음 해 달력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초연결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터치 혹은 클릭 한 번이면 달력을 볼 수 있지만 시선만 돌리면 바로 한 달(달력 종류에 따라서는 여러 달) 을 조망할 수 있는 물리적 물건이 있다는 게 편한 부분이 있어서 벽걸이 시계처럼 꾸준히 수요가 있는 물건입니다.여담으로 고물가 시대의 구조선 소리를 듣는 다이소에서 시즌 상품으로 탁상용 및 걸이식 달력도 취..

    구매 제품 모음: Qi 충전기, 네스프레소 연말 캘린더, 마우스패드

    이번 블로그 글 주제는 지난달부터 구입한 제품 중 단독으로 글을 쓰기는 애매한 제품들을 모아 보았는데요. 그중 첫 번째는 알리 광군제 때 구입한 제품입니다. 환율도 오르고, 이제 알리도 한국에서 정착해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할인 커미션을 주지도 않아서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살 게 있나 싶어 유튜버들이 올린 프로모션 영상 둘러보다 눈에 띄어 주문한 제품입니다.명칭은 UGREEN 전자기유도식(통칭 '무선') Qi 충전기인데요. 지난번 iPhone 17 단평 글에서 새 Qi2 규격 지원으로 최대 25W 충전이 가능하다고 언급만 했지 실제로 테스트하지 못한 게 생각나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2만 원대로, Qi2 25W 사양 지원하는 애플 정품은 6.5만 원인 걸 생각하면 저렴한 편.제품은 광군제 막바지인..

    Kurzgesagt: AI 찌꺼기(slop)가 우리 채널을 죽이고 있습니다

    Kurzgesagt의 최근 영상이 LLM 챗봇의 남용으로 인류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영상입니다. 1980년대 세탁소에서 최신 세탁기를 쓰는 걸 자랑하기 위해 '콤퓨타 세탁'이라는 이름을 붙었던 것처럼 뭐든지 AI, 챗봇, LLM만 붙이면 가치가 무한정 늘어나는 세태에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여서 블로그에도 공유해 보겠습니다.국내에서는 해당 채널이 대한민국을 예시로 선진국의 인구 감소 이야기를 다룬 영상(한국어판)을 만들어 주류 언론까지 언급된 걸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과학 정보 채널에 가깝습니다. 다만 과학의 범위를 넓게 봐서 철학/사회적 문제도 다루다 보니 인류의 인구 문제도 다루게 된 것이겠지요.같은 채널에서 2024년, "인간 혈관 길이는 10만 km"라는 정보..

    여기는 오가닉 글만 올라오는 블로그입니다

    유기농 글쓰기에 대하여팔로하고 있는 블로그에서 LLM의 도움을 받지 않고 쓴 글을 두고 '오가닉(유기농) 글쓰기'라고 부른다는 말을 보고 피식했는데, 텍스트-이미지 모델로 만든 픽셀 뭉치에 반하는 개념으로 '오가닉 그림'이라는 표현을 일부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걸 본 적도 있으니 첫인상처럼 이상한 수식어는 아니구나 싶습니다.읽으시는 분도 별로 없는 블로그입니다만, 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은 아이디어부터 최종 윤문까지 직접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LLM 공습은 저 혼자 러다이트 운동을 한다고 뿅 하고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유행이 다 지났다는 메타버스나 NFT니 하는 것도 아직도 꿈틀꿈틀 살아있기도 하고), 1980년대 '콤퓨타' 세탁처럼 'AI' 딱지만 붙이면 2020년대 트렌드를 다 따라잡은 것..

    한 달 안에 사무용 가위를 두 개나 구입한 이야기

    다이소는 예전에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느낌이었지만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성장하며 재조명받고 있지요.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소비자원 인증까지 받은 건전지, 삼성전자 OEM 브랜드가 공급하는 USB 어댑터부터 올리브영보다 매출이 잘 나온다는 화장품, 그럴듯한 옷까지 취급해 사람들이 농담으로 지금 필요한 건 다이소 발 아파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까요.하지만 5천원이 상한이라는 시스템 때문에 품질 편차가 큰 편이어서 보통은 입소문을 탔거나, 이름이 있는 브랜드에서 다이소 대량 공급을 위해 용량 등을 조절해 가격 맞춰주는 제품 위주로 구입하는 편인데요. 오랜만에 겉모양만 보고 구입했다 실패한 사례가 있어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그 주인공은 지난 4월 초 구입한 2천원짜리 사무용 불소 코팅 가위(품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