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MUJI에서 구입한 잡화: 샤워볼, 아크릴 액자
이제는 유행이 지나간 느낌이지만, MUJI(무인양품)가 상징하는 미니멀리즘이 트렌드일 때가 있었죠. 한국 수입가가 비싸 일본 여행 가서 사는 게 낫다는 밈으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그런 감성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씩 동선이 괜찮으면 오프라인 매장도 가 보고는 합니다.보통 해당 브랜드에서 잡화 쪽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유명한 보관 용기나 수납함 등을 떠올리겠지만 개인적으로 해당 매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샤워볼입니다 (공식 명칭은 '바디 네트'). 제가 생각해도 뜬금없는 부분인데, 다이소부터 마트 잡화 칸까지 샤워볼만 보면 이건 질감이 괜찮을까 싶어 하나씩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네요.상술한 MUJI 한국 지사의 악명 높은 가격 산정과 달리 2천 원이라는 합리적 가격이어서 구입했었는데, 크..
드럼세탁기가 고장나 새로 구입한 이야기
7월 중순, 본가에 있는 삼성 드럼세탁기가 고장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증상은 세탁기가 탈수 파트를 끝내지 못하고 무한 반복하는 증상이었는데, 빨래 양을 줄여보거나 배수필터 청소 등 FAQ에 있는 여러 해결법을 사용해 보아도 변화가 없더군요. 결국 AS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하지만 요즘 고객센터가 으레 그렇듯 사람과 연결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ARS로 전화했더니 대기 상태로 걸어놓다 시간이 초과되었다며 끊어 버리더군요. 그래서 웹에서 접수하려고 하니 대부분의 고장은 'AI CS 봇'과 상담하라며 아예 수리 엔지니어 배정 단계로 넘어가지도 않더군요. 몇 번 시도하다 차라리 전화 대기열 '뺑뺑이'를 하는 게 낫겠다 싶어 계속 전화했더니 두 번만에 상담원 연결에 성공했습니다.가장 빠른 날..
오랜만에 알리 천원마트에서 산 물건에 대한 단평
블로그에 마땅히 쓸 글도 없고, 이번 달에 알리 천원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들이 '괜찮음'부터 '돈 아까움'까지 다양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짧게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우선 오랜만에 천원 마트를 방문하게 된 이유는 기존에 부엌에서 쓰던 타이머가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타이머는 다 똑같지, 하며 다이소에서 2천 원짜리 제품을 구입했지만 알람 소리가 작고 자석이 약해 냉장고에는 안 붙고 도색 없는 철판에만 붙을 정도여서 알리 제품을 사보면 어떨까 싶어 구입했습니다.처음에는 부엌 타이머 하면 생각나는 큰 버튼 세 개(분/초/시작)가 달린 제품을 살펴보다 관련 제품으로 다이얼식 제품이 나와 이쪽을 구입.5천 원짜리라 애초에 품질은 기대하지 않아 사진보다 싼 티가 나는 건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제품이 어필..
통계적 요동에서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찾으려는 사람들
요 몇 년 영화계가 어려워지면서 '성공하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담론이 종종 입방아에 오르는데, 사람들은 통계적으로는 별 의미 없는 '무언가'에서 숨겨진 의미와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 한다는 예를 들면서 영화계 예시를 든 통계학 교양서 구절이 생각나 발췌해 보았습니다.책 제목은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로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한동안 절판이었지만 2020년에 판권을 다시 구입했는지 같은 출판사, 번역가로 재발간되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하는 해당 책 내용 발췌 (24~29쪽)[전략] 할리우드가 좋은 예가 된다. 할리우드에서의 보상(과 피해)은 당연한 것일까? 또는 흥행의 성공(과 실패)에서 행운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까? 우리는 모두 천재가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PC 전면 패널 이어폰 단자 고장
2024년 구입한 PC 케이스 전면 이어폰 단자가 올 초부터 접점 불량으로 소리가 나왔다 말았다 하더군요. 처음에는 애꿎은 이어폰을 의심했는데, 소거법으로 점검해보니 단자 문제였습니다.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접점부활제까지 구입해 봤지만 물리적으로 접점이 구부러지기라도 한 건지 이제는 예전 아날로그 TV 안테나로 선명한 영상을 찾듯이 정확한 각도로 연결해야 사용 가능할 정도로 악화되었는데요. 완본체에 딸려 오는 케이스이니 원가 절감을 극한으로 했겠지만 전원 스위치보다 AUX 단자가 먼저 고장날 줄은 몰랐습니다.처음에는 예전 케이스에서 리셋 버튼과 전원 버튼을 바꿔 연결한 것처럼 마이크 AUX 단자와 자리를 바꾸면 되지 않을까 싶어 뜯어봤지만, 아쉽게도 전면 패널 케이블의 경우 한 덩어리로 되..
LLM 챗봇으로 여가시간을 때운 뒤 쓰는 단평
이번 달 초 여가시간에 LLM 챗봇에 생각나는 스토리를 던져주고 글을 쓰게 한 뒤 거기서 계속 스토리를 뻗어 나가는, 시대에 맞는 맞춤형 텍스트 인터랙티브 게임(?)을 해 봤습니다. 요즘은 다르겠지만 제가 청소년이던 시절의 ‘덕후‘ 소양 중 하나는 본인이 읽은 창작물 설정 적당히 버무린 중2병 설정집을 만들고 업계 '전문' 용어로 "가장 재밌는 장면" 만 써서 돌려보기였는데, 이제는 그것만으로도 기승전결이 있는 텍스트를 만들 수 있는 시대네요.어차피 모든 알고리즘이 모든 언어로 된 자료를 학습해 수학적으로 뱉어내는 원리가 같으니 같은 주제를 주면 큰 틀은 비슷한데, 그래도 챗봇별로 선호하는 말투가 있는 건 흥미롭더군요. 그렇게 가지고 놀면서 생각나는 대로 메모한 것들을 (어떤 챗봇이 참 좋아하는)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