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통계적 요동에서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찾으려는 사람들
요 몇 년 영화계가 어려워지면서 '성공하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담론이 종종 입방아에 오르는데, 사람들은 통계적으로는 별 의미 없는 '무언가'에서 숨겨진 의미와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 한다는 예를 들면서 영화계 예시를 든 통계학 교양서 구절이 생각나 발췌해 보았습니다.책 제목은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로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한동안 절판이었지만 2020년에 판권을 다시 구입했는지 같은 출판사, 번역가로 재발간되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하는 해당 책 내용 발췌 (24~29쪽)[전략] 할리우드가 좋은 예가 된다. 할리우드에서의 보상(과 피해)은 당연한 것일까? 또는 흥행의 성공(과 실패)에서 행운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까? 우리는 모두 천재가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PC 전면 패널 이어폰 단자 고장
2024년 구입한 PC 케이스 전면 이어폰 단자가 올 초부터 접점 불량으로 소리가 나왔다 말았다 하더군요. 처음에는 애꿎은 이어폰을 의심했는데, 소거법으로 점검해보니 단자 문제였습니다.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접점부활제까지 구입해 봤지만 물리적으로 접점이 구부러지기라도 한 건지 이제는 예전 아날로그 TV 안테나로 선명한 영상을 찾듯이 정확한 각도로 연결해야 사용 가능할 정도로 악화되었는데요. 완본체에 딸려 오는 케이스이니 원가 절감을 극한으로 했겠지만 전원 스위치보다 AUX 단자가 먼저 고장날 줄은 몰랐습니다.처음에는 예전 케이스에서 리셋 버튼과 전원 버튼을 바꿔 연결한 것처럼 마이크 AUX 단자와 자리를 바꾸면 되지 않을까 싶어 뜯어봤지만, 아쉽게도 전면 패널 케이블의 경우 한 덩어리로 되..
LLM 챗봇으로 여가시간을 때운 뒤 쓰는 단평
이번 달 초 여가시간에 LLM 챗봇에 생각나는 스토리를 던져주고 글을 쓰게 한 뒤 거기서 계속 스토리를 뻗어 나가는, 시대에 맞는 맞춤형 텍스트 인터랙티브 게임(?)을 해 봤습니다. 요즘은 다르겠지만 제가 청소년이던 시절의 ‘덕후‘ 소양 중 하나는 본인이 읽은 창작물 설정 적당히 버무린 중2병 설정집을 만들고 업계 '전문' 용어로 "가장 재밌는 장면" 만 써서 돌려보기였는데, 이제는 그것만으로도 기승전결이 있는 텍스트를 만들 수 있는 시대네요.어차피 모든 알고리즘이 모든 언어로 된 자료를 학습해 수학적으로 뱉어내는 원리가 같으니 같은 주제를 주면 큰 틀은 비슷한데, 그래도 챗봇별로 선호하는 말투가 있는 건 흥미롭더군요. 그렇게 가지고 놀면서 생각나는 대로 메모한 것들을 (어떤 챗봇이 참 좋아하는) 요약 ..
윗집 누수 때문에 부엌 천장을 뚫은 이야기
본가 아파트에서 위층 누수 때문에 부엌 천장을 뜯은 일이 있어 간단하게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모든 과정에서 직접 입회한 게 아니라 전해들은 부분이 많기도 하고, 집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인터넷에 남기기도 곤란하여 큰 틀에서만 설명하는 부분을 양해 부탁드립니다.본가 아파트는 세워진 지 20년이 넘은 구택이라 자가로 이사오는 사람은 전체 리모델링하는 게 필수 코스인데, 작년 하반기 이사 온 윗집은 이후에도 하자가 있는지 잊을만하면 위층에 공사하는 사람이 들락거렸다더군요.그러다 2월 초, 화장실 근처 천정 벽지가 묘하게 울어있는 부분을 발견해 우리 집 대표와 위층 세대주, 관리사무소 설비 아저씨가 삼자대면을 했다고 합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지금은 습기가 없는걸 보니 미세 누수가 (과거형으로) 있었던 것 같..
뉴발란스 운동화 수선받은 이야기
유행보다 발이 편해서 운동화를 뉴발란스에서 구입하는데, 어느 날 신발을 신으려고 발을 내려다보니 앞부분 메쉬에 작게 구멍이 나 있더군요. 오래 신어 바닥까지 닳았다면 처분했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 수선을 받아야겠다 싶어 그 날로 곱게 종이가방에 포장해 백화점에 입점한 공식 대리점에 들고 갔습니다.그런데 직원 왈 '보증서'가 있어야 접수할 수 있다더군요. 방문하기 전 인터넷에서 AS/수선 관련 정보를 찾아봤을 때에는 정식 경로로 구입하면 알아서 접수해 준다는 뉘앙스여서 당황했는데, 규정이 강화되었거나 신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부분이라 굳이 설명글에 적어놓지 않았거나 하는 모양입니다.패션에 관심이 없어 옷이나 신발은 사이즈만 맞으면 무던하게 입는 사람이라 신발 살 때 보증서가 들어 있..
3기 나라사랑카드 출시 소식을 듣고 발급받았습니다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병역판정검사(통칭 '신검')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나라사랑카드 발급사가 바뀌었습니다. 이전 국민은행, 기업은행 2개사 체제에서 국민은 탈락하고 기업은 유임, 신규 회사로는 1기 단독 발급사였던 신한은행과 해당 사업에 처음 참여하는 하나은행까지 총 3개사가 발급하게 되는데요.올해 병역판정검사를 시작하는 1월 15일에 상품을 공개할 거라 생각했는데 둘째 주 월요일인 5일에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기업은행은 카드 플레이트는 바뀌었지만 상품 이름 자체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재발급받을 필요가 없어 신한과 하나카드만 신청했네요 (참고로 나라사랑카드는 2007년 이후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사람이라면 본인이 현재 예비역이라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공식 출시일은 올해 초였지만 이미 언론 보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