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로지텍 Mx Anywhere 3s 마우스 임시변통으로 수리하기
이번달 초부터 MX Anywhere 3s 마우스 무한휠이 작동하지 않더군요. 처음에는 로지텍 소프트웨어가 휠 무한/래칫 전환을 마음대로 바꾸었다고 생각했는데, 수동으로 무한 모드로 고정해도 제대로 돌아가지를 않더군요. 마우스를 뒤집은 상태에서 휠을 굴려보면 잘 되는 걸로 미루어 하드웨어적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사실 저렴한 중국 브랜드 마우스가 넘쳐나는 시대에 굳이 로지텍의 '비싼' 마우스를 구입한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곤란한 일이었는데요. 혹시나 싶어 구매일을 확인해 봤지만 보장 기간은 지나 있었기에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선 분해 가이드를 찾아보니 하단 피트를 제거해야 나사를 풀 수 있더군요. 그래서 잡동사니의 천국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열심히 가격 비교를 해서 두 세트에 3000원대(..
뉴발란스 운동화 수선받은 이야기
유행보다 발이 편해서 운동화를 뉴발란스에서 구입하는데, 어느 날 신발을 신으려고 발을 내려다보니 앞부분 메쉬에 작게 구멍이 나 있더군요. 오래 신어 바닥까지 닳았다면 처분했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 수선을 받아야겠다 싶어 그 날로 곱게 종이가방에 포장해 백화점에 입점한 공식 대리점에 들고 갔습니다.그런데 직원 왈 '보증서'가 있어야 접수할 수 있다더군요. 방문하기 전 인터넷에서 AS/수선 관련 정보를 찾아봤을 때에는 정식 경로로 구입하면 알아서 접수해 준다는 뉘앙스여서 당황했는데, 규정이 강화되었거나 신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부분이라 굳이 설명글에 적어놓지 않았거나 하는 모양입니다.패션에 관심이 없어 옷이나 신발은 사이즈만 맞으면 무던하게 입는 사람이라 신발 살 때 보증서가 들어 있..
시간 죽이기도 힘들어지는 X 이야기
X(구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래로 이런저런 불협화음을 내며 굴러가고 있는데, 이제는 큰 기대 없이 남는 시간을 낭비하며 둠스크롤만 하려고 해도 심심하면 고장이 나는 서비스가 되어 결국 블로그 글감이 되어 버렸습니다.요즘 서비스 장애도 부쩍 잦은 느낌인데 글을 쓰기 위해서 찾아보니 올해 들어 인터넷 서비스 접속 불량을 제보 등으로 보여주는 Downdetector 기준으로 서비스 장애로 기록된 게 9번이군요 (가장 최근 사례가 2월 19일). 2026년 8주차인 걸 생각하면 1주일에 한 번은 고장난 셈.그래도 접속이 안 되는 정도는 잠시 소셜 미디어를 쉬라는 거구나라며 '정신 승리'라도 할 수 있겠는데, 최근에 잠수함 패치로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지 않던 '팔로잉' 부분을 자꾸 망치는 것 때문에 결국은..
3기 나라사랑카드 출시 소식을 듣고 발급받았습니다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병역판정검사(통칭 '신검')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나라사랑카드 발급사가 바뀌었습니다. 이전 국민은행, 기업은행 2개사 체제에서 국민은 탈락하고 기업은 유임, 신규 회사로는 1기 단독 발급사였던 신한은행과 해당 사업에 처음 참여하는 하나은행까지 총 3개사가 발급하게 되는데요.올해 병역판정검사를 시작하는 1월 15일에 상품을 공개할 거라 생각했는데 둘째 주 월요일인 5일에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기업은행은 카드 플레이트는 바뀌었지만 상품 이름 자체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재발급받을 필요가 없어 신한과 하나카드만 신청했네요 (참고로 나라사랑카드는 2007년 이후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사람이라면 본인이 현재 예비역이라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공식 출시일은 올해 초였지만 이미 언론 보도로 ..
유령처럼 배회하는 스마트폰 용 키보드라는 아이디어
기술 언론의 새해는 CES에 초대되어 수많은 회사의 보도자료를 다듬어 기사화하는 걸로 시작하는데, 업체들도 이때가 상대적으로 손쉽게 언론의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라는 걸 알고 있어 최대한 긍정적인 타임라인을 써 놓은 보도자료를 밀어내기 마련이죠.이번 달 CES 취재한 자료를 바탕으로 남은 11개월간 다음 빅 웨이브가 될 것이라며 떵떵거리던 회사들이 실제 제품을 출시하기는 했는지, 출시했다면 당시 약속과 제품이 얼마나 (안) 비슷한지에 대해 추적 기사만 써도 기술 블로그에 쓸 거리는 충분할 거라는 블랙 유머가 있을 정도. 그래서 저는 오히려 CES 시기에 오히려 기술 블로그에 흥미로운 글이 안 올라오는 느낌인데, RSS를 스크롤 하다 스마트폰에 붙이는 물리 키보드를 넘어 아예 키보드가 붙은 스마트폰을 팔겠..
2026년 달력 이야기
이제 2025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2026년 달력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블로그 글로 남길 만큼 재밌는 주제는 아니지만, 연말이라 분주한 것과는 별개로 재밌는 글감이 떠오르지도 않아 짧게 써 보기로 하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마침 내 돈 주고 구입한 달력도 있고요.매년 11월 말~12월 초가 되면 슬슬 다음 해 달력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초연결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터치 혹은 클릭 한 번이면 달력을 볼 수 있지만 시선만 돌리면 바로 한 달(달력 종류에 따라서는 여러 달) 을 조망할 수 있는 물리적 물건이 있다는 게 편한 부분이 있어서 벽걸이 시계처럼 꾸준히 수요가 있는 물건입니다.여담으로 고물가 시대의 구조선 소리를 듣는 다이소에서 시즌 상품으로 탁상용 및 걸이식 달력도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