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알리발 제품 단평: 캡처카드, USB 테스터, 나의 찾기 트래커

    국제 정세 탓에 이번주 환율은 다시 롤러코스터에 타 버렸지만, 그래도 1400원대가 일상이던 몇 개월 전 대비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내린 편이라 지난 몇 주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제품 몇 가지에 대해 단평을 써 보려고 합니다.첫번째 제품은 USB 비디오 캡처카드입니다. 2023년 애플이 iPad에 USB 비디오 캡처장치(UVC) 지원을 추가함에 따라 USB 캡처카드를 연결해 영상 입력이 가능하졌습니다. 이 정보 자체는 어디서 주워 들어 알고 있었지만 당장 시도해보지는 않았는데, 천원마트에 등재될만큼 저렴한 약 5천원짜리 USB 캡처 카드가 있어서 말 그대로 장난감 용으로 구입해 봤습니다.USB-C 제품도 있었지만 가격이 몇 천원 비싸 어차피 도긴개긴인데 굳이 추가 지출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U..

    iPad를 사설수리 업장에 맡긴 이야기

    지금 사용하는 iPad Air(M2)를 애매한 때인 작년 하반기에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이전에 사용하던 iPad Pro가 대기 상태에서 배터리 드레인이 발생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충전조차 간헐적으로 끊기기 때문이었는데요(이는 당시 구입글에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올해 상반기 출시한 Air(M3)가 환율 이슈로 원화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전화위복'까지는 아니지만 손해도 아니었구나 싶기도 하지만요.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상 증상이 발생한 이후로 Pro 배터리 효율이 80% 미만이면 이를 명분으로 유료 배터리 교체를 통해 리퍼비시드 제품을 받아볼까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식 센터에 로그파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배터리 효율을 확인한 결과 89%여서 해당 방법도 포기했습니다..

    카카오의 다음 사업부 분사 공식화 소식

    5월 22일, 카카오가 다음 사업부 분사를 위해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올 연말까지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지난 3월 내부적으로 해당 의제를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도 사측은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논조로 답변하며 이를 부정하지는 않았죠. 당시에는 풍문 수준이어서 따로 글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보도자료가 나왔으니 블로그 글감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처음 분사 소식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2년 전인 2023년 5월, 카카오가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이라는 알쏭달쏭한 명칭으로 분리하겠다고 할 때와는 달리 '짬처리' 의도를 숨기지도 않는구나였습니다. 2014년 서류상으로는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했지만 다들 카카오가 다음이라는 (당시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간판을 활용해 ..

    애플 AirPods 4 ANC 1주일 사용 단평

    4월 초에 AirPods 3세대를 유닛만 끼고 돌아다니다 케이스를 잃어버렸다 생각한 사건이 있었는데(다음 날 다른 옷 주머니에서 케이스를 발견), 이 사건 때문에 왠지 마음이 동해 4세대를 구입했습니다. 오픈형임에도 노이즈 캔슬링(ANC)이 추가되었다는 소식을 보고 발매 당시에는 국내 출시하면 바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당시 사용하던 아이패드가 고장나는 바람에 (이제는 구형이 된) Air (M2)를 구입하느라 예산이 없어 미뤄왔던 것이기도 하고요.쿠팡에서도 고가 제품을 구입하면 비닐 대신 택배용 상자를 쓰고 안에 에어 포장까지 채워주는군요. 첫 경험이라 좀 놀랐습니다. pic.twitter.com/zwqoDDQPO6— Paranal (@nagato708) April 7, 2025쿠팡에서 고가품 사는 게 아니..

    이번달 잡화 구입(USB 케이블/어댑터, iPhone 15 실리콘 케이스)

    자잘한 물건을 구입하지만 블로그 단독 글감으로 쓸 만한 볼륨은 아니어서 소셜 미디어 포스팅 정도만 했는데, 그래도 몇 종류 모으니 글 하나로 묶을 정도는 되어 이번달이 가기 전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첫번째 소개할 제품은 iPhone 15 실리콘 케이스인데요. 3월 초 Apple Intelligence 일부 기능을 내년에 발표하겠다고 선언하기 전까지는 애플의 가장 큰 실패라는 비판을 들은 FineWoven 케이스를 청개구리 심보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해당 케이스를 매일 사용하는 게 아닌데도 이제는 겉보기에도 날강 보여 실리콘 케이스를 덜컥 구입했습니다. 애플 실리콘 케이스는 먼지가 많이 붙는다는 걸 제외하고는 좋아하기 때문인데요(경험 상 오래 쓰면 마찰이 많은 모서리의 실리콘 매트..

    2025년 상반기 발표된 애플 하드웨어 신품

    이번 글 주제는 지난달과 이번달 발표된 애플 신제품 발표 단평입니다.첫번째 제품은 (상대적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iPhone 16e 입니다. 2022년 업데이트 이후 3년간 업데이트가 없었던 iPhone SE 후속 제품을 출시한다는 루머는 꽤 오래 전부터 돌았지만, 보통 봄 행사가 잡히는 3~4월 이전인 2월에, 거기에 명칭까지 iPhone 16e로 바꿔 출시하는 건 출시 직전에야 말이 돌았을 정도로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이었습니다.‘새로운 라인업’이라고 CEO가 소셜 미디어에 티저 포스트를 올리고 10분짜리 미니 키노트까지 올렸지만 첫 반응은 상대적으로 냉담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제품의 당위성을 판단해줄 것이라는 생각과는 별개로, 애초에 제품 포지셔닝을 고려하면 업계 평론을 주도하는 기술 전문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