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간 SIG MCX

    이번 작가분은 나름 사연이 있는데, 예전에 다른 분이 커미션으로 의뢰한 P90 그림을 본 이후로 특유의 개성적인 그림체를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7월 픽시브 리퀘스트 신청을 넣었지만 며칠이 지나도 회신이 없어 취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안 받으면 그만이지' 하며 잊고 살았는데 지난 2월 본인 트위터에 Skeb으로 의뢰받아 작업한 그림을 올리시는 걸 보고 갑자기 작년의 실패 사례가 떠오르더군요. Skeb은 운영진이 공공연하게 작가 측에 유리하게 운영함을 천명하고 있어 의뢰하는 측에는 고역이라는 평이 많아 지금까지는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지사지하면 작가 입장에서는 그렇기 떄문에 Skeb 의뢰를 우선으로 챙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거 없는) 초심자의 운을 믿으며..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SIG MCX

    신청일 기준으로 따지면 이번 그림이 올해 7번째 커미션/리퀘스트 의뢰작입니다. 겨우 1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너무 달리는 게 아닌가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 핑계 없는 무덤 없다는 말처럼 나름의 명분은 있습니다. 올해 첫 커미션이었던 이누야마 아오이 그림이-글을 쓸 때에는 허니문 기간이어서 굳이 지적하지 않았지만-조금 미묘하게 나왔던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처음 의뢰한 작가라면 사전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안목이 부족한 내 탓이려니 하고 넘어갔을텐데, 이전에도 여러 번 거래해본 분이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그림을 의뢰하던 즈음에 작가분이 슬럼프였던 모양이더군요. 납품을 끝내고는 한동안 소셜 미디어에도 두문불출해서 이대로 업계를 뜨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

    iPhone 배터리 교체 관련해서

    2017년 애플이 iPhone에 충분한 사용자 고지 없이 배터리 보호를 위한 성능 스로틀링 기능을 추가했을 때, 여론 진화용으로 배터리 교체 비용을 1년 간 실비 수준으로 인하-AASP 공임비 제외 3만4천원-한 적이 있었죠. 당시 너도나도 배터리 교체를 받으러 가는 바람에 마지막에는 전세계적으로 교체용 부품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지요. 반면 2021년 초 애플코리아 명의로 제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한 동의의결안에 iPhone 수리 비용 10% 할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건 그 정도까지 알려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이 작년 9월 발표하고 올해 개소 예정인 개발자 아카데미 및 R&D 센터 또한 상술한 동의의결안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걸국 XS 배터리 교체는 효율 80% 도달 혹은 ..

    독서대 이야기

    2009년 영등포 교보문고 개점 기념 사은품으로 받았던 독서대를 10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해당 매장이 개점 10년이 지나 2019년 리뉴얼 재개장했을만큼 오래 전 일이네요. 한국에 iPhone 3GS도 출시되기 전이어서 아쉽게도 수령 시 인증샷은 없고, 그나마 새 제품이었던 2010년에 배경으로 나온 사진으로 갈음하겠습니다. 휴대성 외에는 장점이 없는 플라스틱이나 1년만 지나면 끝 부분이 떨어져 피젯토이 대용이 되는 나무 시트지가 아닌 제대로 된 나무여서 10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고 10년 넘게 쓰다 보니 손때도 많이 타고, 책 고정 클램프는 완전히 기능을 상실해(첨부 사진은 2017년 촬영)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무용품점에 가서 독서대를 살펴봐..

    30년 전 종이 주권으로 구입했던 한국전력 주식 현금화하기

    지난 설 연휴에 서랍을 정리하다 예전에 본가 장롱 깊숙한 곳에서 발견해 현금화하겠다고 챙겨두었지만 또 다시 다른 서랍에서 먼지만 먹고 있던 한국전력 실물 주권 6주를 찾아냈습니다. 이와 관련한 마지막 기억은 2019년,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종이 주권을 없앤다는 단신을 봤을 때였네요. 이제는 매듭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니 1989년 국민주로 판매했던 한국전력과 포항제철(현 포스코) 명의개서는 국민은행이 대행하고 있었습니다. 담당 부서인 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02-2073-8114)로 영업 시간 중 전화하면 명의개서 절차를 안내하는 카카오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안내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있는 KB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에 방문하거나 각급 KB국민은행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바라보기만 하고 있지만 등골이 서늘해지는 SIG MCX(소녀전선)

    연초에 계획하고 있던 커미션이 작가분 리퀘스트 접수 중단으로 불발되면서, 그나마 가라앉아 있던 흙탕물이 꾸물꾸물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충동 스펙트럼의 바닥을 친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에는 리퀘스트는 어느 정도만에 완성하시는지, 개인작과 퀄리티 차이는 없는지 등의 사전 조사를 거쳐 신청했습니다. 가격은 전신 최소금액으로 제시한 8천엔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번 리퀘스트 결제에서는 처음으로 토스뱅크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상품 소개 페이지에서 자랑스럽게 광고하는 '해외결제 3% 캐시백 혜택(무실적, 상한금액 없음)'만 보면 안 쓰는 게 바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카드 결제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카드와 더불어 악명 높은 결제 당 0.5달러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25달러 이하로는 캐시백을 감안해도 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