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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를 만끽하는 P90

    지난 1월 24일, 습관처럼 픽시브 추천 그림을 훑어보다 마치 애니메이션 한 컷처럼 작업한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니 해당 그림은 리퀘스트 작업이었는데, 작가분 리퀘스트가 열려 있음을 인지한 순간 '이건 신청해야겠다'라는 생각에 휩싸였습니다. 2022년에는 결제 전 두 번 생각하고 카드 번호를 입력하자고 다짐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건만, 식후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빠르게 써내려간 리퀘스트를 보냈습니다. 반나절동안 연락이 없어 이대로 거절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생각하며 침대에 누웠는데 리퀘스트를 수락했다는 알림이 메일로 도착해 있더군요. 리퀘스트 작업 결과물에 반해 신청했기 때문에 (예전에 당한 적이 있는) 개인작과의 퀄리티 차이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기..

    한국씨티은행 신규가입 중단 소식에 떠오른 생각들

    씨티은행이 2022년 2월 15일을 기하여 모든 상품 신규 가입을 중단함에 따라, 단계적 철수 위한 기존 고객 관리 기능만 남게 되었네요. 2021년 4월 씨티은행 본사가 전세계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 사업을 정리한다고 했을 때에는 다른 금융사가 인수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금융 시장 판도 변화로 본인 앞가림도 힘든 시국에 다른 은행을 떠안는 모험을 하고 싶었던 곳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한 때는 카드사만 분리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결국 작년 10월, 씨티은행 측은 매각 없이 단계적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2013년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했던 한국 HSBC처럼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지점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께서 한국씨티은행의 전신인..

    네스프레소 로르 캡슐

    작년 사진을 정리하다 네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한 지 벌써 11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따로 중기간 사용기를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네스프레소가 캡슐커피 업계의 스테디셀러라는 건 단순 마케팅이 아니었음을 온 몸으로 체험했다고 하겠습니다. 사용자가 많고 복제 캡슐도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 보니-네스프레소가 버츄오 라인을 론칭한 이유 중 하나가 캡슐 독점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캡슐 선택지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처음 생각처럼 부지런히 새 회사의 캡슐을 시도해보지느 못하고 커뮤니티 추천 일리 캡슐과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을 번갈아가며 마셔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커뮤니티 핫딜 게시판에 저렴하다고 올라온 캡슐 하나를 마셔보고는, 글을 남겨야겠다 싶을 ..

    구글, G Suite 무료 버전 서비스 제공 중단키로

    * 2022-05-17 수정: 구글이 개인 사용자의 경우 G Suite 무료 버전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바꾸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관련 글 참조바람). 개인 도메인에 구글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G Suite 무료 버전'은 지난 2012년 이미 신규 가입을 중단하였지만, 2022년 6월 1일자로 이전 사용자에게도 소급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이 해당 서비스 이름을 2016년 Google Apps에서 G Suite로, 2020년 다시 한 번 Google Workspace로 바꾸는 동안에도 살아 있었지만 기업의 날카로운 숙청을 무한정 피할 수는 없었나봅니다. 2012년 사라진 'G Suite 무료 버전' 라이센스에서 메일 기능만 사용하고 있지만,..

    단숨에 나무를 장작으로 바꾸는 이누야마 아오이

    2022년 첫 커미션-정확히는 픽시브 리퀘스트-은 지난 해 서브컬처 부문 개인 예산 초과에 크게 기여한 작가분께 맡겼습니다. 작년 10월 말부터 리퀘스트를 닫은 상태였는데, 본인 소셜 미디어에서 과도한 지출로 이번 달 리퀘스트를 다시 열 수도 있다는 암시를 던지더니 지난 9일 기습적으로 신청을 열었더군요. 다행히 해가 바뀌어도 요청 가격 범위는 그대로여서 7천엔 컨셉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제 즉시 카드사 문자로 날아온 원화 환산금액으로 따지면 역대 최저점은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오르지 않았더군요.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조금 의아했는데, 비슷한 시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서로의 효과를 상쇄한 걸로 보입니다. 또한 리퀘스트 재개 시기를 저 혼자만 모니터링하고 있던 건 ..

    미즈키 나나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NANA MIZUKI LIVE RUNNER 2020→2022 NANA MIZUKI LIVE RUNNER 2020 마지막 공연(8월 16일 나고야 돔)까지 취소되면서 페이퍼플랜으로 남게 되었군요. https://t.co/qRLfZnfHfM— Paranal (@nagato708) May 31, 2020 2020년 초 미즈키 나나 투어가 감염병 확산으로 인하여 취소된 이후, 작년 7월 기존 라이브명을 유지한 채 2022년 1월 3~4일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이틀 간 라이브를 개최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 당시에는 꽤나 보수적 일정이라 생각했는데, 감염병이 2021년에도 맹위를 떨쳤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는 좋은 결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다만 일본에서는 동년 하반기부터 대부분의 공연 일정을 정상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