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서울에 베를린 장벽의 조각이 있더군요
올해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입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기념해 장벽이 있던 자리를 따라 풍선 조형물을 설치하고 장벽이 무너진 시간에 띄워 올리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상징성이 큰 만큼 전 세계에 장벽의 잔해가 퍼져 있는데, 2005년에 한국에도 세 조각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중구 청계천 근방에 있는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길가에 덩그러니 서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안내판을 읽어보지 않으면 공사하다 만 건물 같기도 합니다. 서독 방면을 마주하고 있던 벽면에는 그래피티 흔적이 남아 있지만 반대쪽은 그냥 세월의 풍파를 맞은 벽처럼 보입니다. 벽 앞에 놓인 푸른 곰은 베를린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벽이 문맥 없이 길가에 세워져 있는데, 2009년 기..
깨진 링크를 정리하며
전에도 언급했지만, 인터넷에는 모든 정보가 남아있을 것 같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참고할 당시에는 페이지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거나 주소가 바뀐 링크가 있을 겁니다.이상적으로는 워드프레스처럼 링크를 점검하는 플러그인이 제공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없기 때문에 봇이 링크를 방문해서 깨진 링크인지 확인하는 사이트를 활용했습니다. 깨진 링크에는 뉴스 기사나 기간이 지나 사라진 공색 웹페이지도 있었지만 과반수는 개인 블로그였습니다. 아예 블로그 자체가 없어진 경우도 있고, 블로그는 남아있지만 링크한 글이 없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사실 블로그가 오래 유지하기 힘든 물건이죠. 저만 해도 지금 이 계정은 2009년부터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지만 이전에..
서울 러버덕 프로젝트와 롯데월드몰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고무오리 (러버덕) 이 띄워집니다. 이 프로젝트는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 프로젝트로 타이완, 일본 등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전시 첫 날에 바람이 빠져서 “덕무룩” 해졌다는 말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러 간다고 합니다.지을 때부터 끝이 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롯데월드몰은 드디어 조건부 개장을 했습니다. 건물은 그럴듯하게 생겼고, 내부도 롯데가 밀어붙인만큼 화려하고 큽니다. 애비뉴엘 쪽 화장실은 사용하기가 황송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개장 시기가 마지막 순간에 정해지다 보니 아직까지는 개장되지 않은 곳도 있어서 조금 어수선하지만, 그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러버덕 프로젝트 전시에 간 김에 하나 사 왔습니다. 색이 노..
추억의 책 한 권
요즘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입니다. 보지는 않았지만 2기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줄거리나 주워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면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 판타지” 인 듯 하더군요. 그러다 책장 깊숙이 있던 책 한 권이 생각나서 꺼내 봤습니다.이 책은 게임 판타지 성격과 스릴러 성격이 섞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재판하면서 또 다시 재고로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스릴러 소설을 전면에 강조했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서점의 서평에는 “스릴러를 기대했는데 판타지여서 실망했다”라고 달려 있더군요)이 책은 1999년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지만, 원체 안 팔려서 출판사가 재고를 불살라 버렸다는 전설까지 남겼죠.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 정..
온습도계를 샀습니다 + a
작년 여름에는 전력측정기를 샀는데, 올해는 온습도계를 샀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대체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할 때가 있으니까요. 가격은 1만3천원입니다. 하단의 얼굴은 온도와 습도로 계산한 불쾌지수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방에 있던 전자시계 (놔두면 시간이 혼자 느려지는) 에 붙여있는 온도계와 비교해봤습니다. 레퍼런스가 없으니 어느 쪽이 더 가까운 지는 알 수 없지만 보통 ±1도 정도는 오차가 난다고 하니, 시계 안에 대충 달아놓은 온도계도 없는 것보다는 낫군요. p.s. 며칠 전에 고민한 것이 무색하게, 블로그 스킨을 바꿨습니다. 해상도에 맞춰서 알아서 움직입니다. 대충 확인한 바로는 어딘가 무너지는 데는 없습니다만 꼼꼼하게 한 건 아니므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 스킨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킨은 2012년 초에 올린 겁니다. 중간에 몇 번 수정하기는 했지만요. 어차피 수천 명이 들어와서 피드백을 받을 필요도 없으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페이지가 너무 못 생긴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은 그냥 모바일 페이지를 꺼서 어디서나 같은 페이지가 나오게 해 놨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해상도에 맞게 모양이 변하는 반응형 디자인(Responsive Design)을 적용한 스킨이 몇 개 나와 있습니다만, 다들 적용하려고 하면 하나씩 문제가 있더군요. (예를 들어 인용blockquote 스타일이 없다든지) 그렇다고 스킨을 바닥부터 만들 실력은 안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