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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나의 웹브라우저

전통적인 PC,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구분을 뛰어넘어 모든 것이 웹 위에서 작동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으니 제가 쓴 브라우저에 대해서 짧게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Windows 에서 제공하는 IE를 썼습니다. 지금이야 PC 시장에서도 크롬에 밀려 찬밥 신세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IE=인터넷”입니다. 차세대 브라우저명이 Microsoft Edge인 것도 아이콘을 ‘e’로 만들기 위한 방편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2000년대에는 아직까지 악의 축 MS라는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다른 브라우저를 쓰는 게 본인이 “앞서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사이트에서는 IE를 쓰면 접속을 거부하는 사이트도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IE에서 유용하게 썼던 도구로 IE Toy가 있었습니다. 우클릭 해제나 광고 필터링 등 자잘한 보조기능을 제공해 줬죠. 하지만 꽤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중단되어 나중에는 수동으로 설치해야 했죠. (archive.org에서 찾은 ‘09년 페이지)

그렇게 2010년까지도 계속 IE를 쓰다가 2011년에 Firefox로 넘어왔습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한국 사이트에서도 IE 이외의 브라우저를 쓰는 데 대한 장벽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죠. 이후 Chrome이 성장한 이후 전환할까 싶어 몇 번 깔아 보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Firefox를 쓰고 있습니다.

다만 Firefox의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습니다. 많은 트래픽이 모바일에서 오고 모바일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iOS와 Android는 각각 Safari와 Chrome을 사용하기 때문에, Firefox의 설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 모바일 OS를 만들기도 했지만 잘 되지는 않았죠. 요즘 모질라 재단은 Firefox를 제 3의 대안으로 포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플래시 취약점이 문제가 되었을 때 선제적으로 플러그인 차단을 하면서 사용자의 보안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 그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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