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또다시 DDP에 다녀왔습니다
DDP 개장 때도 한 번 방문했습니다만, 7월 2일부터 간송문화전 2부 전시가 시작돼서 다시 한 번 갔습니다. 지난 번에도 그렇지만 워낙 좋은 작품이 나왔기 때문에, 시간이 닿으신다면 한 번 보는 것도 좋습니다. “교과서에 실렸던 작품을 실제로 본다”고 평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하니까요. 그렇다고 그냥 글을 끝내기는 아쉬우니 오디오 가이드 이야기나 해볼까 합니다. 특이하게도 오디오 가이드는 넥서스 7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서 줍니다. 상설 전시가 아닌 것을 감안하면 어플리케이션 품질은 나쁘지 않지만, 역시 7인치짜리 기기를 손목끈도 없이 들고 다니는 건 조금 부담되기는 합니다.
상반기를 닫는 구매물품
벌써 2014년도 반이 지나갔네요. 상반기를 마무리하기 위한 건 아니지만, 때에 맞게 이런 게 도착했네요.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Comfort 마우스입니다. 블루투스 무선 마우스죠. 이전에는 2008년에 구입한 MS 노트북 마우스 5000을 쓰고 있었는데 측면과 휠 고무도 삭았고 중간 버튼이 여러 번 눌리기도 해서 큰 마음 먹고 새로 구입했습니다. 좌측이 Sculpt Comfort, 오른쪽이 노트북 마우스 5000입니다. 5000의 경우에는 제품명에서도 나타내듯 휴대용으로 제작되어 보통 마우스보다 작은 편입니다만, Comfort는 흔히 볼 수 있는 마우스 크기입니다. 그래서 건전지도 AAx2개가 들어갑니다. (5000은 AAAx2) 하루 정도 써 본 바로는 건전지 때문에 적당히 무게감도 있고 괜찮습..
요즘 읽는 책마다 하나씩 부족하네요
어째 요즘 읽는 책마다 하나씩 부족한 점이 있어서 결국 글로 남기고 싶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번역 문제였습니다. 언제부턴가 책이 잘 안 읽히면 책 표지의 역자 소개를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번 경우는 좀 심했습니다. 번역이 올바르게 됐느냐 이전에 문장 수미쌍관이 안 맞는 부분을 여러 번 발견하고 나니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끝까지 읽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잡은 책은 제목이나 목차가 예상하게 하는 주제는 마음에 들었지만, 전개 방식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화룡정점으로 작가 에필로그를 읽으니 저의 생각과 어긋났던 이유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참 찝찝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제법 두께도 있는 책이었는데 말이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한국인이 썼으므로) 역자 문제도..
스타벅스 일화
몇 년 전부터 하루에 커피 한 잔은 꼭 마시고 있습니다. (어쩌면 카페인 중독일지도 모르겠네요.) 며칠 전에 스타벅스에 갔는데, 커피를 주문해놓고 앉아 있는데 나올 생각을 않는 겁니다. 보통은 커피가 나올 때까지 카운터를 들여다보는 편이지만 그 때는 다른 할 일이 있어서 거기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혹시 주문이 밀렸나 싶어 카운터 쪽을 봐도 직원분이 뭘 만들고 계시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영수증을 들고 가서 물어보니 주문이 누락된 모양이라며 사과하고는 커피와 함께 쿠폰을 하나 주더군요. 이런 걸 받아 본 건 처음이라 굳이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이미 사용했지만요.)
호텔과 관련한 일화
2009년 7월에 일본 홋카이도를 다녀왔던 적이 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호텔을 예약하는데 그 날따라 요청사항 란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거기에 “높은 층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썼죠. 그리고 나서는 계속해서 준비를 하느라 – 여행은 준비할 때가 제일 재미있다는 말도 있지만 – 그 일은 기억 저편으로 잊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저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첫 날 호텔에 체크인해서 열쇠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더니 12층 건물에서 11층 방을 줬더군요. 그제서야 몇 주 전에 썼던 그 요청사항 생각이 났습니다. 보통 최상층은 별도 요금으로 팔 테니 가능한 한도 내에서 요청을 들어줬다고 봐야겠죠. 여정 상 하루만 묵었고 아침부터 이동했기 때문에 정작 전망 사진을 제대로 ..
DDP를 가 봤습니다
홍보자료에서는 Dream, Design, Play의 약자라지만 사실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약자인 DDP를 가 봤습니다. 이 건물이 “우주선”이라 불릴 정도로 특이한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정작 건물을 방문하면 전체를 조망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가까이서 봐도 건물이 참 유연하게 생겼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개장 전시에 간송미술전이 있는데, 소장 작품 자체가 좋다 보니 구겨넣은 동선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람거리가 됩니다. 애초에 이전까지는 1년에 두 번 개장할 때 줄을 서야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니까요. 다른 개관기획전은 “통합권”으로 9천원에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한 가지 더 언급하라면, 동선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곳저곳 안내 표시를 붙여놓은 것을 보면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