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빽 투 더 퓨처 (1985)
2015년 10월 21일은 "백 투 더 퓨처 2"(1989)의 배경이 되는 날입니다. 다행히도 차가 날아다니지는 않고, 불행히도 자동으로 매듭을 지어 주는 신발은 나오지 않았지만요. 그에 맞춰서 전세계적으로 BTTF의 재개봉이 이뤄졌습니다. 한국어 포스터에는 "빽 투 더 퓨처"로 되어 있는데 이건 한국에서 개봉할 때 수입사가 제목을 그렇게 달았다고 합니다. 당시 제목이 그렇게 된 배경을 포함해 BTTF의 트리비아를 언급한 글을 소개해 둡니다. 까날. "101031. 빽 투 더 퓨처 1,2,3연속 상영에 붙여, 온갖 트리비아." (Archived) "백 투 더 퓨처"는 1985년 개봉했으니 올해로 30년이 된 영화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극장에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재개봉하는 극장을 찾아서 보러 갔습니다..
개인 홈페이지에서 블로그까지
지난 주말에 어느 집에나 있음직한, 한 번 들어가면 꺼내는 일이 없는 창고에 가까운 서랍을 정리했습니다. 그 중에 2000년대 초반에 그렸을 개인 홈페이지 레이아웃 구상을 해 놓은 종이를 찾아냈습니다. 지금 보면 상상력이라고는 없는 전형적인 설계지만 과거의 저는 종이 한 면 가득, 여러 색의 펜을 써 가며 꼼꼼하게 사이트맵을 그렸더군요. 2000년대 초반 웹 이야기에서 제로보드를 빼놓을 수 없죠. 개인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제법 규모가 되는 사이트에서도 다들 제로보드를 썼죠. 제가 발굴했던 사이트맵도 껍데기만 html이고 공지사항부터 사진첩까지 모두 제로보드 게시판이 붙는 구상이었습니다. 당시 유명했던 사이트를 따라하면서 메뉴바를 옮기거나 게시판 스킨을 바꾸는데 푹 빠져 정작 내용물은 사이트 새로 만들 때..
영화 마션 (2015)
영화가 길지만 지겹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조조 시간이 지나치게 일찍 잡혀서 주말임에도 일찍 하루를 시작해야 했지만요. 주인공 마크 와트니 역을 맷 데이먼이 맡았는데,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와 "인터스텔라"(2014)에 이어 이번 영화도 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자금이 투자되는 내용이라는 유머가 있더군요. 참고로 책을 읽고 나서 보면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없는데, 나중에 소설을 읽게 되면 별도로 글을 쓸 수도 있겠죠. 영화평과는 멀어지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원작이 있는 미디어믹스의 경우 각자 생각하는 원작의 이데아에서 벗어나면 비평과 비난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죠. 저도 이런 악습에서 자유롭..
연휴나 공휴일에 택배가 물릴 때
연휴가 끝나고 지난주 목요일(10월 1일)에 케이블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연휴가 끼여 기존 주문이 밀린 건지, 재고는 없는데 주문 페이지를 안 없애서인지 - 아무래도 후자일 것 같지만 - 저녁에 확인해도 주문 상태가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취소를 하고 저녁에 다른 곳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다음 날인 금요일에 바로 송장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토요일에는 받겠거니 했는데 토요일 아침이 되어 생각해보니 10월 3일은 개천절이어서 공휴일입니다. 당연히 배송도 진행이 안 되었죠. 다행히도 더 이상의 굴곡 없이 오늘 안전하게 도착했지만요. 여담으로, 한국만큼 싸고 빠르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없기 때문에 며칠 늦었다고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일이 안 풀리려면 그렇게 되는 때..
2015 JLPT N1 합격증
JLPT 결과 발표는 지난 8월에 났지만 실제 합격증과 서류는 약 한 달 뒤에 도착했습니다. 등기로 왔는데 재밌는 점은 주소는 예전 지번주소로 썼으면서 우편번호는 새 번호로 썼다는 겁니다. 우체국 등기니 구 우편번호를 안 받아줘서 그렇게 됐겠지만, 어차피 바꿀 거면 주소도 같이 바꿀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자격증이야 몇 년 지났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몇 가지가 바뀌었습니다. 우선 합격증 우상단에 사진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성적표가 예전 수능 성적표처럼 1/3 종이가 아니라 합격증과 동일한 크기의 용지에 뽑혀 나옵니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성적의 평가기준에 대한 설명이 일본어로 적힌 종이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 사진: 위쪽이 2011년, 아래쪽이 2015년 전에도 언급했지만 제..
책 Apollo 13 단평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1995년 작품 "아폴로 13"입니다. 1967년 - 이후 아폴로 1호로 명명한 - AS-204 화재 이후 NASA 역사 상 큰 사고였지만 "성공적인 실패"라고 불릴만큼 성공적으로 이겨냈죠. 20년 전 작품이지만 아직도 생각나면 한 번씩 다시 돌려 보고는 합니다. 이 영화는 1994년 13호 지휘관이었던 우주인 짐 러벨과 작가 제프리 클루거가 쓴 "Lost Moon: The Perilous Voyage of Apollo 13(잃어버린 달: 아폴로 13의 위험한 항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95년 페이퍼백으로 나오면서 영화에 맞춰 제목을 "Apollo 13"으로 바꿨죠. 예전부터 한 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번역본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