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저는 아직도 시계를 차고 다닙니다

    2008년에 구입해서 햇수로는 7년째 차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 사이어 건전지도 두어 번 바꾸었네요. 그렇게 오래 차고 다녔는데도 매 달 일자를 바꿔주는 걸 잊어버리고는 하는데, 이번 달에도 닷새가 지나서야 날짜가 전혀 안 맞는다는 걸 알았네요. 사실 요즘은 핸드폰을 회중시계처럼 쓰기 때문에 손목시계는 잘 안 차고 다니죠. 하지만 청소년 때부터 습관적으로 차고 다녀서 그런지 저는 아직도 그냥 차고 다닙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안 차고 다니면 습관적으로 시간 보려고 손목을 드는 습관이 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기술 시장에서는 손목에 찰 수 있는 기기 (“스마트워치”) 가 유행입니다. 단순하게 스마트폰 알림을 제공하는 Pebble에서부터 삼성도, LG도, 모토로라도, 심지어는 애플도 하나씩 ..

    이 블로그에서 올해 많이 열람된 글

    올해 사람이 가장 많이 유입된 글을 순서대로 보면늑대와 향신료 17권 (완) 외장 블루레이 ODD를 샀습니다 카메라 이야기 - 니콘 D80 노트북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애플 iPad Air최근 한 달 통계로 보면 네 번째에 있는 노트북 배터리 이야기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그 밑으로 노자키 군 블루레이 글이 올라가 있습니다. 사실 배터리 교체는 직접 한 것도 아니라 읽어봐도 크게 도움되는 정보는 – 배터리 가격 정도? – 없을텐데 말입니다. 제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지었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네이버가 외부 사이트에는 매우 박하다고 하죠. 여기서 한국 인터넷에 대한 진중한 토론을 내놓을 재주도 생각도 없지만, 정작 올해 제 블로그 통계를 보면 유입의 60%가 네이버입니다. 사실 ..

    2015년도 무한도전 달력

    받은지는 좀 됐는데 이제야 사진을 올립니다. 달력 사는 것도 8년째네요. 늘 사던 대로 걸이형 한 개, 거치형 한 개입니다. 걸이형은 기존의 양면 인쇄가 아닌 길게 한 면 인쇄입니다. 종이도 사진에서도 드러나듯 광택지고요.표지에는 5인만 나와 있지만, 내부 사진은 6인 모두 들어 있습니다. 탁상형은 세로가 긴 형태네요. 어떤 해에는 해괴한 디자인으로 달력을 보기가 힘들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런 문제는 없네요.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걸이형은 한 면으로 길게 해서 상단 2/3는 사진, 하단 1/3이 달력으로 되어 있습니다.

    스타벅스 2015년 플래너

    올해도 대체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크리스마스 특선음료를 마시고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았습니다. 2014년 다이어리는 도저히 말도 안 되는 물건이라 결국 다이어리를 따로 샀습니다만, 올해는 몰스킨과 함께 만든거라 최소한 쓸 수는 있겠네요. 참고로 큰 건 주간, 작은 건 일간이니다. 큰 쪽을 쓰지 않을까 싶네요.2009년부터 매일 다이어리에 거창하게 일기까지는 아니지만 하루에 생각나는 걸 짧게나마 쓰고 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을 다 써 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나고 나서 “언제 이런 거 하지 않았나?” 싶어서 앞뒤로 뒤적거려 읽어보면 당시 기억도 떠올릴 수 있어서 좋더군요. 다만 이제 와서 아쉬운 건 아날로그의 한계로 인해 정확한 시기가 기억 안 나면 계속 뒤적거러야 한다는 것과, 그마저도 아카이브를 보..

    애플 이어팟을 주 이어폰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2012년에 산 오르바나 에어가 한 번의 수리를 거친 이후 다시금 단선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도 사설에 보내면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당분간은 아이폰 번들로 나오는 이어팟으로 대신할까 합니다.작년에 잠깐 써 볼 때는 그렇게까지 만족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막상 다시 써 보니 생각하던 것보다는 낫습니다. 소문대로 중저음이 좀 강하기는 하지만 외부에서 들으면 그런 것도 크게 느껴지지 않고요. 게다가 음향 조절 유닛도 달려 있으니 요즘같은 날씨에는 요긴합니다.

    서울에 베를린 장벽의 조각이 있더군요

    올해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입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기념해 장벽이 있던 자리를 따라 풍선 조형물을 설치하고 장벽이 무너진 시간에 띄워 올리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상징성이 큰 만큼 전 세계에 장벽의 잔해가 퍼져 있는데, 2005년에 한국에도 세 조각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중구 청계천 근방에 있는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길가에 덩그러니 서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안내판을 읽어보지 않으면 공사하다 만 건물 같기도 합니다. 서독 방면을 마주하고 있던 벽면에는 그래피티 흔적이 남아 있지만 반대쪽은 그냥 세월의 풍파를 맞은 벽처럼 보입니다. 벽 앞에 놓인 푸른 곰은 베를린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벽이 문맥 없이 길가에 세워져 있는데, 2009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