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운전면허를 땄지만 정작 운전면허는 신분증으로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만약 지갑을 잃어버린다면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주민센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운전면허증을 신분증으로 휴대하고 있습니다.
2011년 면허증 발급 간소화 – 논란이 되어 다시 강화한다지만 – 소식을 접하고는 여러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올 초 적성검사를 하라는 통지가 날아왔더군요. 6개월이니까 넉넉하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가까운 경찰서에서도 접수를 해 주지만 1종은 신체검사(시력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 자료를 첨부하려면 병원을 찾아가야 하고 경찰서는 두 번 방문해야 하니 차라리 검사도 제공하고 바로 면허증도 발급하는 운전면허시험장이 나은 선택이겠더군요. 그래서 가장 가까운 면허시험장을 찾아가 절차를 밟았습니다. 사람은 제법 있는데 대기열이 생각보다 빨리 빠져서 업무 처리시간보다 이동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7년 사이에 달라진 점은 공문서이니만큼 도로명주소를 쓰고, 운전면허 번호에 지역 명기가 사라졌고, 적성검사가 10년 단위로 1년 기간 내에 받는 점입니다. 그리고 처음 운전면허 만들 때 동네 사진관에서 찍어 꽤 웃겼던 사진을 멀쩡한 걸로 바꾸는 기회도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