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20년간 발매한 제품 사진을 수록한 포토북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를 내놓았습니다. 온라인 스토어와 일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며 한국 가격은 소형(260x324 mm)은 23만원, 대형(330x413 mm)은 37만원입니다. 결코 싼 책은 아니지만, 커피테이블 책 크기의 도판 가격을 감안하면 유달리 비싼 것도 아닙니다.
애플 제품을 담은 포토북은 여러 번 만들어졌지만, 애플이 직접 제작에 나선 것은 이례적입니다. 조니 아이브는 서문에서 이 책이 애플 공동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에 헌정하는 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스토어에 주문한 지 이틀만에 묵직한 상자에 담겨 도착했습니다. 건네 주는 배송원도 무거우니까 조심하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배송용 상자를 뜯으면 딱 맞게 들어있는 포장 상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상자 중간에는 봉인된 종이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죽 잡아당겨서 떼면 완충 상자를 쪼개서 열 수 있습니다.
그 뒤에 다시 한 번 빳빳한 종이로 된 포장을 열면 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커피테이블 책이니만큼 소형인데도 꽤 큽니다. 참고하시라고 iPad Air 2와 함께 찍어 봤습니다. 책 치수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보관할 책장이나 혹은 상자째로 보관할 공간이 있는지 고민한 뒤에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 G4 Cube, 보도자료 사진에서 발췌.
조니 아이브가 쓴 서문 이외에는 모두 사진이고, 별책으로 서문 번역본과 사진에 대한 해설이 있습니다. 책 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첫 iMac으로 시작해 Apple Pencil로 마무리됩니다. 분명 사진 촬영인 걸 알면서도 어떤 컷에서는 렌더링을 붙여놓은 게 아닌가 할 정도니까요.
참고로 책을 쭉 훑어보는 영상이 올라와 있어 하나 소개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