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과잉인데도 자꾸 사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컵과 텀블러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부풀려서 하루동안 마시는 음료 한 잔마다 컵 하나를 써도 여분이 남을만큼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보온보냉이 잘 되는 진공단열 컵이 있다더라"라는 글을 읽고 덥석 구입했습니다. 해당 써모스 진공단열 컵은 420ml 와 600ml 제품이 있는데 이번에 구입한 건 작은 쪽입니다.
상자는 딱 컵 크기만한데, 상자 자체도 단단하고 배송처에서도 충격방지용 랩을 많이 씌워서 컵 용적의 몇 배가 되는 상자에 보냈습니다.
약 이틀 사용해 본 결과로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초여름이어서 얼음 없는 냉수만으로도 컵 바깥에 물이 맺히기 시작하는데, 이 컵은 얼음을 넣은 차가운 물을 넣어도 바깥에서 냉기를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상자 겉면에 "맥주에 최적화"라고 커다랗게 써 붙여놓을 만하다 싶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스테인레스여서 입을 대고 마실 때 조금 어색하다는 점인데 설명을 보니 별도로 컵 뚜껑도 파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