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티스토리의 생명연장
티스토리가 12월 27일자 공지에서 내년 봄-본문에서는 "봄 꽃이 필 무렵"-에는 새로 개발한 에디터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더군요. 해당 에디터는 2012년 이후 개편이 없었는데, 따로 찾아보지 않더라도 이미지 업로드에 플래시를 사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오래 방치되었는지 알 수 있지요. 대안이 없는 건 아니지만, 퍼스트파티 대비 불편한 점이 있으며 다수가 이용하는 에디터를 방치한 데 대한 변명은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최근 글은 iOS 단축어를 티스토리 API에 연동해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다음카카오, 카카오가 되면서 티스토리의 중장기 지속성에는 항상 구름이 드리워 있었죠. 인수 이후 (구) 다음의 많은 서비스가 종료된 것도 - 최근 사례로는 2019년 1월 서비스를 종료하는 다음 아고라 -..
Flickr, 무료 사용자 사진 업로드를 1천장으로 제한키로
지난 4월 SmugMug가 Flickr를 인수한 이후 첫 대규모 공지에서 무료 사용자가 올릴 수 있는 사진을 최대 1천장으로 제한할 것임을 공지했습니다. 2019년 1월 8일부터 해당 제한이 적용되며, 2월 5일까지 프로 계정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오래된 순서로 1천장에 도달할 때까지 사진을 삭제한다고 합니다. 공지에서는 해당 조치의 이유로 2013년 야후 산하에서 1TB 용량을 ‘뿌린’ 결정이 Flickr의 본질을 훼손하였으며, 자사는 광고로 수익을 내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할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또한 무료 사용자의 절대 다수는 1천장 이하의 사진을 올려두고 있다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변경사항을 정당화할 때 업체가 내세우는 해석하기 나름인 통계수치도 덧붙였더군요. 인수 이후 ..
하드디스크 교체 시도 해프닝
지난 주 하드디스크 자료 정리를 하다가, 현재 데스크탑에 들어가있는 HDD가 2009년 컴퓨터를 설계할 때 구매한 제품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지금 데스크탑에 사용하는 HDD가 2009년부터 물려놓은 건데, 순 작동시간이 2년을 넘겼군요. pic.twitter.com/pgP6cqQUym— 나가토 유키 (@nagato708) September 21, 2018 그런데 오늘(26일) 아침 문득 외장 하드디스크 My Book Essential 2TB를 내장 시스템에 옮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장 케이스에 들어간 제품이라 5400RPM이기는 하지만 어치피 SSD가 부팅과 프로그램 가동은 SSD가 책임지고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고, 새 파일을 생성할 때마다 외장 HDD와의 용량 계산을 조금은 덜..
도메인 관리 회사 이전하다 생긴 일
현재 사용하는 도메인 만기일이 가까워졌다는 메일이 도착해서, 혹시 회사 이전으로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검색해 봤습니다. 작년에는 다른 회사도 대동소이한 가격이어서 같은 회사에서 연장한 바 있지만 도메인 업계도 치열해서 가격 변동이 적잖은 곳이니까요. 도메인 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현재 이용하는 곳보다 약 4달러 저렴한 곳이 있더군요. 예전에도 한 번 회사 간 도메인 이전을 해 보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글을 쓴 걸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생각보다는 복잡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절차에 따라서 현재 회사에서 인증 코드를 받고 이동하려는 회사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도메인 이전 양식을 채웠습니다. 이후 다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인증 메일을 확인하라는 안내창이 뜨더군요. 해당 메일은 ..
폭염에 생각나는 오피스텔 일화
올해 여름이 유달리 더워 여러 이야기가 나오니, 몇 년 전에 살았던 원룸형 오피스텔 일화가 떠오르네요. 원룸 자체는 특이사항은 없었는데, 창문 방향이 서남향에 가까운 서향이었습니다. 해당 방향으로 주 창문이 향한 건물에 근무하거나 거주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석양이 끝내주게 잘 들어오죠. 여름에는 (표현 그래도) 유리온실이 되는 겁니다. 역으로 겨울에는 장점이 되어서, 보일러나 수도관이 얼어 터지는 일은 없었지만요. 첫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1년짜리 계약 끝나면 당장 다른 방향인 건물로 옮겨야겠다고 툴툴거렸지만, 정작 갱신할 때가 되니 이런저런 이유가 생겨 결국 3년을 살게 됩니다. 그 건물에서 지낸 마지막 여름은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좀 더운 해였습니다. 원룸 특성상 작은 다용도실 안에 보일러와 에어컨 ..
도메인과 닉네임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
도메인 연장 기일이 다가왔다는 메일에 도메인 관리 사이트에 접속해 비용을 결제하고 나오면서, 이 블로그와 도메인 간의 깊은 연관성이 떠올랐습니다. 2009년 티스토리에 쓴 첫 글이 당시 구입한 도메인 ngt.kr에 대한 이야기일 정도니까요. 해당 글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도메인은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나가토 유키를 2000년대 기술회사 스타트업마냥 어레인지(NaGaTo)한 것입니다. 마침 같은 해 TV 애니메이션 2기가 방영 중이었기 때문에 해당 캐릭터에 대한 제 관심이 높았을 때였죠. 몇 년 뒤였다면 이미 존재하는 픽션 캐릭터에서 닉네임을 따 오지는 않았겠지만, 원래 삶이라는 게 타이밍 아니겠습니까. 비슷한 시기에 개설한 트위터 계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초에는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