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안에 잠자고 있던 iPhone 6s를 다른 분에게 넘겨야 할 상황이 되어 배터리 성능 상태를 확인해보니 80% 중반이더군요. 관련해서 알아보니 배터리 교체 가격은 2019년에 정상가로 돌아왔지만 사용자가 유료로 배터리 교체를 요구할 경우 이전과 달리 자체 규정만큼 배터리가 닳지 않았더라도 교체를 해 준다고 하더군요. 다만 다른 기기는 여전히 애플이 정한 기준에 미달해야만 교체를 진행하는 걸로 보입니다.
서비스센터 방문할 때마다 사람에 치이는 게 일상이어서 걱정하며 도착했는데 막상 가 보니 손에 꼽을만큼 한산했습니다. 엔지니어가 접수증에 ‘배터리 교체’라고 적어둔 걸 보고는 기본적인 검사만 진행하고 비용이 청구되는데 진행하시겠냐고 바로 물어보더군요. 교체는 20분 말씀하셨는데 실제로는 10~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센터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방문한 장소는 엔지니어용 컴퓨터로 MacBook Air(구형)을 사용하더군요. 중간에 박스가 달린 전용 라이트닝 장비도 USB-A로 연결하던데, 만약 iPad Pro 3세대를 접수하면 USB-C 대응 진단도구가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배터리는 거의 충전되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고, 바로 배터리 성능을 확인해 보니 당연하게도 100%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첫 문단에서 '2019년에 정상가로 돌아온 배터리'를 언급한 부분을 부연하자면, 2017년 애플이 갑작스런 셧다운을 회피하기 위해 성능제한을 한 게 문제가 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애플은 이에 대한 대처로 2018년 말일까지 배터리 교체 가격을 인하(39,000원)하였고 그로 인해 눈치게임 하던 이들이 연말에 몰리면서 AASP가 사람으로 넘쳐흘렀지요. 세계적으로도 해당 기간에 1100만 대 배터리 교체로 iPhone 판매량 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정도인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