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가 작년 말 예고한 새 에디터가 3월 27일자로 적용되었습니다. 해당 글에서 '봄 꽃이 필 무렵'이라는 모호한 문구를 사용했는데, 서울의 봄꽃 개화가 3월 마지막주~4월 첫째주라니 얼추 맞췄네요.
7년만의 대규모 에디터 업데이트로, 모든 웹 서비스가 그렇듯 "베타"라는 안전장치를 붙였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기존 에디터를 원한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이 워낙 시대에 뒤떨어져 있어서 어떤 개선이라도 반갑네요.
2017년 '페이지' 기능을 도입하면서 추가했던 에디터와 달리 HTML 코드 지원도 남겨 두었습니다. 게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마크다운 지원까지 추가했습니다. (문서에 따르면 'Github Flavor 마크다운'GFM 기반) 물론 모든 에디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Tumblr 같은 외국 플랫폼에서도 위지윅 에디터와 100% 호환을 보장하지는 않으니까요.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사용할 때마다 1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해 주던 에디터가 정말 싫어 지난 몇 년 간 여러 대안 수단을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마크다운으로 작성한 초안을 바로 업로드할 수 있겠군요. 플래시가 붙어 있던 사진 업로드도 Flickr부터 imgur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 부분도 개선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