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별도의 글로 쓸만큼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커미션 두 장을 한번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작품은 지난번 작품 세 개를 엮어 근본이라고는 없는 크로스오버를 의뢰한 분께 다시 한 번 비슷한 컨셉을 의뢰했습니다. 카드 할인 적용 때문에 3월 1일 신청해 2일 밤에 받았습니다.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코제키 우이와 "하루히" 시리즈의 나가토 유키가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컷에서 등장하는 구도입니다. 나가토도 딱히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시공을 뛰어넘으면서 성격 개변이 있었는지 붙임성 있게 설명하는 쪽이 되었네요.
ウイと長門の邂逅📔
— Lcron (@erukuron) March 2, 2023
skeb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Xc26p8rntc
백 보 양보해서 지난번 크로스오버는 근본은 똑같이 없지만 동시대 게임이기라도 하지-물론 소녀전선은 한국 서비스가 2017년 시작이니 모바일 게임 기준으로는 중년 급입니다만-이번 크로스오버는 사실 지금 블루 아카이브를 열시히 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나가토가 무슨 캐릭터인지도 모를테니 순전히 개인적인 만족을 위한 설정입니다. 일례로 제 눈에는 아무리 봐도 헤일로 있는 나카노 아즈사(케이온)같은 캐릭터를 두고 "프린세스! 커넥트"의 캬루 밈이 입혀진 걸 보면 말이죠.
여담으로 작가분은 답변이나 인용 트윗을 하면 답변은 없지만 꼬박꼬박 '좋아요'를 눌러 주시더군요. 전자야 일본어로 쓰니 그렇다 치더라도 후자는 한국어로 쓴 트윗인데 내용을 번역기로 돌려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물론 딱히 나쁜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요).
두번째는 SPAS-12(소녀전선)입니다. 지난 2월 P90 리퀘스트를 부탁드렸던 작가인데, 이번에는 제가 원하는 상황 아이디어가 있었다기보다 이 작가가 그린 SPAS-12를 보고 싶다는 느낌으로 신청했습니다. 이 그림은 3월 2일 신청, 3월 11일 수령했네요.
최근 가격에 상관없이 고개가 갸웃해지는 결과물을 받는 빈도가 늘어나서인지 이번 그림은 제법 만족스럽네요. 처음에는 캐릭터가 앉아 있는 잔해가 옆에 있는 간식 때문인지 초콜릿 바 느낌이어서 잠시 당황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