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14년째 차고 다니는 손목시계 이야기

    지난 달 손목 시계 배터리를 바꾸면서 셈해보니 2008년 5월 구입해 올해로 14년째 차고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별히 시계의 가격으로 나의 부를 자랑하려는 욕심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그럴만한 재력도 없지만) 기계 고장이나 회복 불가능한 파손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사용하겠지요. 13개월만에 손목시계 배터리 교체. 여담으로 배터리 교체 주기가 초기보다 짧아지는 원인을 시계방의 ‘원가 절감’에 돌렸지만, 업체를 바꿔 봐도 동일한 걸 보면 기계장치 노화 때문인가 싶어. https://t.co/Bzy0Vl9OeA— Paranal (@nagato708) April 19, 2022 예전 기억으로는 배터리를 한 번 교체하면 2년은 썼던 것 같아서 위에 인용한 트윗을 썼는데, 의외로 예전 기..

    알고 있으면 요긴한 온라인 카드 신규 혜택

    이번 달에 블로그 글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라, 예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던 주제 중 하나인 신용카드 신규 프로모션을 주제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카드사가 영업사원에게 신규 유치 고객 당 사례금을 주고 영업사원은 그 사례금의 일부를 덜어 소비자에게 금전적 이득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 발달로 영업사원이라는 중간직을 없애고 카드사가 직접 신규 사용자 프로모션을 내놔 사용자에게 마케팅 예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 전략이 바뀐 것이겠죠. 신청받는 장소는 카드사 직접 광고 집행(주로 전업 카드사)부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결제 플랫폼, OK캐시백이나 각 회사의 보조 플랫폼(국민 리브메이트, 롯데 L페이)까지 다양합니다. 검색 엔진에 관련 키워드(예. "n월 카드 신..

    독서대 이야기

    2009년 영등포 교보문고 개점 기념 사은품으로 받았던 독서대를 10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해당 매장이 개점 10년이 지나 2019년 리뉴얼 재개장했을만큼 오래 전 일이네요. 한국에 iPhone 3GS도 출시되기 전이어서 아쉽게도 수령 시 인증샷은 없고, 그나마 새 제품이었던 2010년에 배경으로 나온 사진으로 갈음하겠습니다. 휴대성 외에는 장점이 없는 플라스틱이나 1년만 지나면 끝 부분이 떨어져 피젯토이 대용이 되는 나무 시트지가 아닌 제대로 된 나무여서 10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고 10년 넘게 쓰다 보니 손때도 많이 타고, 책 고정 클램프는 완전히 기능을 상실해(첨부 사진은 2017년 촬영)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무용품점에 가서 독서대를 살펴봐..

    30년 전 종이 주권으로 구입했던 한국전력 주식 현금화하기

    지난 설 연휴에 서랍을 정리하다 예전에 본가 장롱 깊숙한 곳에서 발견해 현금화하겠다고 챙겨두었지만 또 다시 다른 서랍에서 먼지만 먹고 있던 한국전력 실물 주권 6주를 찾아냈습니다. 이와 관련한 마지막 기억은 2019년,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종이 주권을 없앤다는 단신을 봤을 때였네요. 이제는 매듭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니 1989년 국민주로 판매했던 한국전력과 포항제철(현 포스코) 명의개서는 국민은행이 대행하고 있었습니다. 담당 부서인 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02-2073-8114)로 영업 시간 중 전화하면 명의개서 절차를 안내하는 카카오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안내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있는 KB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에 방문하거나 각급 KB국민은행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한국씨티은행 신규가입 중단 소식에 떠오른 생각들

    씨티은행이 2022년 2월 15일을 기하여 모든 상품 신규 가입을 중단함에 따라, 단계적 철수 위한 기존 고객 관리 기능만 남게 되었네요. 2021년 4월 씨티은행 본사가 전세계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 사업을 정리한다고 했을 때에는 다른 금융사가 인수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금융 시장 판도 변화로 본인 앞가림도 힘든 시국에 다른 은행을 떠안는 모험을 하고 싶었던 곳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한 때는 카드사만 분리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결국 작년 10월, 씨티은행 측은 매각 없이 단계적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2013년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했던 한국 HSBC처럼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지점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께서 한국씨티은행의 전신인..

    네스프레소 로르 캡슐

    작년 사진을 정리하다 네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한 지 벌써 11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따로 중기간 사용기를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네스프레소가 캡슐커피 업계의 스테디셀러라는 건 단순 마케팅이 아니었음을 온 몸으로 체험했다고 하겠습니다. 사용자가 많고 복제 캡슐도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 보니-네스프레소가 버츄오 라인을 론칭한 이유 중 하나가 캡슐 독점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캡슐 선택지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처음 생각처럼 부지런히 새 회사의 캡슐을 시도해보지느 못하고 커뮤니티 추천 일리 캡슐과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을 번갈아가며 마셔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커뮤니티 핫딜 게시판에 저렴하다고 올라온 캡슐 하나를 마셔보고는, 글을 남겨야겠다 싶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