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이번 달 알리익스프레서 구입한 잡다한 물건
요즘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상품 몇 가지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가장 먼저 소개드릴 제품은 SPA 의류보다 쓰레기 증진에 기여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상한 물건이 주류인 '천원마트'에서 구입한 와트수 나오는 Toocki USB-C 케이블입니다. 이름처럼 가격이 저렴한 대신 검색이 불가능하고 최소 3개 이상 구입해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인데요. 최소 배송 갯수를 채우기 위해 사진에도 보이는 L자형 USB-C 케이블 등을 구입했지만 주 목적은 이 제품이었는데요. 정식으로 USB 커넥터 사이에 끼워 전력량을 확인하는 측정기도 있지만 결국 가장 많이 확인하는 건 와트 수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제품이었습니다. 1m여서 책상 위에서 쓰기는 좀 짧지만 어차피 2000년대 반..
다이소 MagSafe 액세서리 사용 단평
이번 글 주제는 가성비로 한 때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달구었던 다이소 발 MagSafe 액세서리 이야기입니다. 먼저 소개드릴 MagSafe 카드지갑은 지난 달 3천원에 구입했습니다. 색도 다양한데, 저는 가죽 하면 생각나는 갈색으로 구입했습니다. 기대치가 전혀 없어서였는지 첫 인상은 좋았습니다. 걱정과 달리 카드를 한 장만 넣어도 잘 잡아주고 ‘레쟈’ 촉감도 나쁘지 않은데다 정품 대비 카드를 한 장 더 넣을 수 있는 걸 보며, 입소문이 날 만했구나 싶었지요. 다이소에 다른 제품 사러 갔다 구입한 MagSafe 호환 지갑. 싸디싼 ’레쟈‘ 인조가죽 감촉에 자성도 정품 대비 약하지만, 3천원이라는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한다는 게 첫 인상. 유격이 있어보여 카드가 줄줄 새면 낙제점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잡아 ..
티스토리서 외부 도메인 사용시 인증서 문제?
이틀 전인 10월 5일, 블로그에서 뭔가 찾아볼 게 있어 접속했는데 브라우저에서 인증서가 만료되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는 에러가 뜨더군요. 저는 또 카카오 문제인가 싶어 티스토리 메인 페이지를 접속했더니 여기는 정상이더군요. 그래서 블로그 관리 페이지에 들어가 도메인 관련 항목을 살펴보니 Let's Encrypt 인증서가 5일자로 만기라는 건 인지하고 있지만 뭔가 문제가 생겨 업데이트가 안 된다는 뉘앙스의 에러 메시지와 함께 '인증서 자동갱신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보여주더군요(아쉽게도 당시에는 당황스러워 캡처를 못 했네요). * 10월 6일 19시 경에 접속해 이미 TLS 인증서 마감일이 지난 상황.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어 해당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저와 같은 증상을 겪은 글이 ..
멀티탭 이야기
멀티탭은 집이나 사무실, 학교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제품이어서 일종의 '배경화면'처럼 느껴지지만 이 쪽도 파고들기 시작하면 바닥 없는 토끼굴이더군요. '데스크 셋업'이 유행하면서 고용량 저발열(애초에 어댑터도 아니고 콘센트만 있는 멀티탭에서 발열이 그 정도로 나면 다른 문제가 생길 것 같지만)을 명분으로 한 개에 5만원이 넘는 알루미늄제 제품도 제법 있더군요.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서는 멀티탭 사용 권장 기한을 2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포 마케팅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더군요. 다만 양 쪽 모두 멀티탭 안에서 부품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나거나 식별할 수 있는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교체하는 게 맞다는 데에는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내더군요. 또한 먼지로 인한 합선도 상존하는 위협인만큼 가능하면 자..
나도 모르는 사이 사라진 텀블러 계정
언제 가입한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텀블러Tumblr 계정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삭제되었습니다. 사실 텀블러는 그렇게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 아니어서 지인이 '갑자기 텀블러 페이지가 사라졌던데 어제[7월 4일] 인용 소개한 글 때문에 한 소리 들으셨냐'라고 물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무단 전재로 번역한 글(참고로 소셜 미디어 마스토돈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이 신고당한 모양인데, 약관 위반으로 계정이 삭제되면 마지막 가는 길 메일 한 통이라도 보내줄 법도 한데 계정 삭제 사실을 깨달은 후 혹시나 해서 스팸함까지 찾아봤지만 통보는 없었습니다. 로그인하면 뜨는 차단 통보창에서는 이유를 알고 싶으면 고객센터로 연락해 달라는데, 이전 문단의 짐작이 맞다면 어차피 규정 위반이라며 복원해 주지도 않을테니..
스캔 때문에 삼각대 겸 셀카봉을 구입한 사연
글 제목은 셀카봉 겸 삼각대 구입 이야기이지만 왜 셀카라고는 찍는 일이 없는 사람이 이걸 구입하게 되었는지에서부터 글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2008년부터 ‘일기’를 다이어리에 써 왔는데, 왜 그랬는지는 이제 와서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기술 러다이트여서 그런 건 아니고, 아마도 ‘디지털 시대일수록 중요한 손으로 쓰는 경험’같은 감성 한 스푼 섞인 글을 읽고 결정했을 테지요. 결국 2016년부터는 전자 형태로 기록하기 시작했는데(재밌는 건 이후 두어 해는 백업의 의미로 같은 내용을 디지털로 한 번, 다이어리에 한 번 적었습니다), iOS 프로그램 Day One을 쓰기도 했지만 이후 txt 파일로 지금까지 기록해 오고 있습니다. 서기 2023년에 왜 좋은 프로그램을 놔두고 굳이 서식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