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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에 다시보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는 2010년, 책은 일본 발매 기준 2004년에 발매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에서 세계선이 바뀌는 시점이 12월 18일입니다. 엔들리스 에이트만큼 저의 서브컬처 사전에 깊이 새겨져있지 않기 때문에 매 년 기억하는 건 아닙니다만, 올해는 당일에 떠올렸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작품을 다시 볼 생각은 없었지만 커피 한 잔 마시러도 바깥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게 추운 일요일이기도 해서, 10년 넘게 다시 보지 않은 작품을 재시청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일본에에서 직구한 블루레이도 있습니다만 작년 네이버에서 무료 작품으로 배포한 non-DRM VOD 영상으로 시청했습니다(당시에도 언젠가 시간 나면 다시 봐야지...생각만 하다 외장 HDD에 옮겼던 기억이 나네요). - 의도한 건 아니지만, 올..

    iPhone 카드지갑과 투명 케이스 단평

    2009년 iPhone 3GS 국내 출시 전 그랬던것처럼 Apple Pay 국내 사용이 몇 달째 떡밥으로 돌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최신 소식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금감위에 접수한 약관 심사가 마무리 단계로, 늦어도 내년 초반에는 론칭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더군요. 관련 소식이 하나 나올 때마다 '키배'거리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드잡이가 난무하곤 하빈다. MagSafe 카드지갑과 함께라면 Pay 없이도 든든하다는 딱 보아도 불판 깔아주는 글에서 불타는 덧글을 지켜보다 뜬금없이 'MagSafe 정품 카드지갑을 사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agSafe형 iPhone 가죽 카드지갑이 공식 명칭인 제품을 처음 개봉햇을 때의 인상은 예상보다 묵직하다는 것이었습니..

    니콘 D80이 수명을 다했습니다

    오랜만에 DSLR로 찍을 사진이 있어 늘 먼지가 쌓여 있는 카메라 가방에서 니콘 D80을 꺼냈는데, LCD 창에 처음 보는 'Err' 메시지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렌즈를 다시 체결하고 메모리카드도 봤지만 메시지는 여전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니콘 D80 Err' 키워드로 검색하니, 조리개 조정장치가 헐거워지며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하더군요. 센터에 가면 교체비용이 10만원 정도라는데, 따로 검색해보지 않아도 2006년 출시한 DSLR 본체가 10만원이나 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부품만 구해 자가수리도 가능하다지만, 전기 관련해서 가장 깊게 들어가 본 게 형광등 교체인 사람으로서는 사실상 선택 불가능한 조건이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 좋아져 지난 몇 ..

    물구나무서기하는 SIG MCX

    SIG MCX 새 의상으로 그림을 한 장 더 의뢰하고 싶어져 10월 16일 이전 커미션이 끝나자마자 바로 새 의뢰서를 작성했습니다. 제 의뢰를 마지막으로 픽시브 리퀘스트를 닫았는데, 으레 대기열이 늘어나면 있는 일이어서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작가분이 다른 일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당분간은 커미션 열 생각이 없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마지막에 탑승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신청한지 37일만인 11월 21일 새벽 도착했습니다. 보통 7천엔으로는 반신만 그리셨는데, 개평인지 연출 상의 필요 때문인지 (배경은 없지만) 발바닥까지 모두 나온 전신 그림이 되었습니다. 의뢰서 영감은 지난 분기 유명했던 '리코리스 리코일'의 한 장면에서 얻었지만, 작가분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AirPods 3세대 유닛 교체받은 이야기

    작년 이맘 때 구입한 AirPods 3세대는 지난 여름부터 잔고장-왼쪽 유닛이 랜덤하게 충전되지 않는 문제-으로 저를 괴롭히고 있었는데요. 케이스에 넣을 때 유닛을 인식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걸로 변통하며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초부터 갑자기 오른쪽 유닛 연결이 들쑥날쑥하더군요. 처음에는 무선 기술에서 불가피한 혼선이라며 신경쓰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아예 오른쪽 유닛은 없는 취급 하는 걸 보면서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구나 싶었습니다. 에어팟 초기화를 진행한 이후에는 양 쪽 유닛을 모두 인식해 (전형적인 패배 플래그인) '고쳐졌나?'라고 되뇌었지만, 1주일 후 다시 오른쪽 유닛이 인식되지 않는 걸 보고 결과가 어찌되든 AASP를 가야겠구나, 결심했습니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이런 간헐적..

    커미션 두 장(이누야마 아오이&가방)

    이번 글에서는 지난 1주일동안 받은 커미션 두 장을 한 번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커미션은 작가만 보고 충동적으로 던진 커미션입니다. 따로 글을 쓴 적은 없지만 다른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SPAS-12(소녀전선) 팔씨름 그림을 그리신 작가입니다. 지난 9일, 몇 달만에 커미션 열었다는 트윗을 보고 일단 ‘자리 있나요?’ 하고 쪽지로 자리부터 맡아둔 뒤 뭘 보낼지 생각했습니다. 몇 시간 고민한 결과 최근에 유루캠 극장판을 본 영향으로-단평을 따로 올릴지는 모르겠네요-작중에서 등장하는 작업복 차림의 이누야마 아오이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이 분은 작업 속도가 참 빨라서 9일 저녁에 보낸 안건이 10일 점심 즈음에 완성되었습니다. 픽시브 리퀘스트에서 60일 중 59일을 기다리는 게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