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단독 커미션 소개글을 쓰게 되었네요. 신청 시점에는 8월에 702_96 작가에게 신청한 건도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로 신청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지만,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던 pixiv 리퀘스트 수수료 무료 기간이 9월 14일까지라는 이야기에 어쩔 수 없이(?) 신청서를 써내려 갔습니다.
꼴에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마감일인 14일에 제출하려고 했는데, 사람 생각이 다 비슷해서인지 행사가 시작되고 세 건이나 의뢰가 들어와 혹 템포 조정으로 리퀘스트를 닫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덜컥 들어 8일에 제출했습니다. 9월 8일 신청해 29일 수령했으니 21일이 걸렸군요. 덕분에 의도한 건 아니지만 추석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신청한 캐릭터는 2022년 7월 방영한 TV 애니메이션 '리코리스 리코일'의 니시키기 치사토입니다. 당시에 오리지널 작품 치고는 센세이션을 불러올 정도여서 저도 OTT로 초기 몇 화는 봤는데, 웨이브를 애매하게 놓쳐버리는 바람에 아직도 그 뒷 편은 못 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계획적으로 적진에 잡혀 탈출하는 콘셉트입니다. 클리세한 설정이지만 관점을 바꿔서 보면 어지간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작중에서도 한 손 물구나무가 가능한 피지컬이기 때문에 저런 체형인 게 오히려 적절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상술했듯이 급하게 작성한 건이어서 평상시처럼 미주알고주알 부탁드리지는 못했습니다만, 이전 작품을 통해 이런 쪽으로는 감각이 있으신 분인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하지는 않았고 예상대로 깔끔하게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