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3개월 달력의 유용함

    약국에서는 3개월짜리 달력을 많이 쓰던데(사진 참조), 긴 기간을 봐야 할 일이 많아서일까요? pic.twitter.com/gnneIh5rKc — 나가토 유키 (@nagato708) December 13, 2019 작년에 세 달이 한 장에 인쇄된 달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갸우뚱했는데, 지난 1년 간 직접 사용해보니 제법 편리하더군요. 예를 들어 다음 달 일정을 확인할 일이 있다고 하면 월 단위 달력이라면 앞뒤로 넘기거나 쌀알처럼 작게 인쇄된 '지난달/다음달' 글자를 판독해야 하는 반면 세 달짜리 달력은 한 눈에 날짜를 파악할 수 있으니 일상 생활 속의 작은 마찰이 줄어듭니다. 처음 사용했을 때 작성한 인용 트윗처럼 왜 병/의원에 이런 달력이 흔히 걸려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0년에 읽은 책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은 책을 정리하는 것도 2018년, 2019년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주로 트윗 발췌입니다만, 필요한 부분에는 첨언했습니다. 경제/경영: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는 제목만 봐서는 전혀 구매욕이 생기지 않지만, BC카드 빅데이터센터의 자료를 바탕으로 썼다는 게 인상적이어서 소개. https://t.co/SeH06gnOKy— YUKI.N (@nagato708) January 7, 2020 “규칙 없음”은 CEO/공동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컬처맵”으로 유명한 에린 마이어 공저로 나온 넷플릭스 문화에 대한 내용. 전자책으로 나올 줄 알면서도 종이책으로 읽었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 https://t.co/cZyxPTGbEK— YUKI.N (@nagato708) September 15,..

    2020년, 상황이 역전된 티스토리와 텀블러

    한 달에 한 번은 글을 써야 한다고 자신과 약속해도 두 개 쓰면 올리면 다행이던 블로그에 이번 달에만 다섯 개나 쓰고 나니(이 글까지 포함하면 6개)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개인 인터넷 글쓰기 플랫폼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레 끌려왔습니자. 대형 커뮤니티에는 몇 년 전부터 읽기 전용으로 잠행하다 보니 인터넷에 생각을 풀어놓고 싶으면 방문하는 사람이 하루에 10명도 안 될 지언정 예전부터 운영하고 있던 블로그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티스토리로 처음 넘어올 때만 해도 나름 대안 플랫폼의 입지가 있었으나 2010년 중반부에 접어들어서는 '우리식당 정상영업합니다' 사진처럼 반파된 건물에 그나마 지붕이 남아있는 방에 꾸역꾸역 세 들어사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시의 이런 감정은 당시에도 남긴 바 있습니다. 혹..

    소모품 주문하다 느낀 세월의 흔적

    요즘 광고를 보면 필터 있는 청소기는 취급도 않는 모양이지만, 가전 특성상 고장나지 않으면 교체할 이유는 없으니 아직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언제 샀는지 기억도 희미한 필터 교체품이 떨어졌는데, 그 사이에 가까이 있던 대리점이 통폐합으로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이런 엄혹한 시기에 어디까지 나가서 사 올 기분도 아니고 해서 온라인 구매를 알아보니 웹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더군요. 몇 년 전 서비스센터에서 노트북 어댑터를 구입한 적이 있지만, 이건 기억이 맞다면 상담전화로 주문했을 겁니다. 이런 쇼핑 사이트서 모바일 결제지원처럼 사치스러운 일은 기대하지 않아 결제는 처음부터 VM에서 시도했지만, 드롭다운 주소의 도메인 예제가 너무 고풍스러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직원용으로 보이는 samsung.com..

    2020년 티스토리 스킨 변경

    마지막 티스토리 스킨 변경은 2018년으로, 티스토리 측 변경사항이나 개인적 불편으로 조금씩 바꾸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변경 사항은 제 얕은 지식으로는 고칠 수 없어 아예 삭제한 (예를 들어 섬네일) 부분까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막상 손대려고 하면 마땅히 건너갈만한 좋은 스킨이 없어 테이프 붙인 문짝처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주말에 문득 떠올라 다시 한 번 티스토리 스킨을 검색어로 몇 군데 돌아다니다 베이스로 쓰기에 괜찮아 보이는 스킨을 발견했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적용해보니 미리보기로 눈대중으로 봤을 때보다 더 마음에 들어 최종적으로 트위터 oEmbed 코드 등 몇 가지 수정사항을 적용해 최종 변경했습니다. 글을 올리기 전 주요 브라우저나 플랫폼에서 심각하게 무너지는..

    2019년에 읽은 책

    작년에 이어 2019년에도 읽었던 책 중 괜찮았던 것들을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올해에 걸쳐 작성한 트윗 묶음이지만, 필요한 부분에는 첨언을 해 두었습니다. 과학: "엔리코 페르미 평전"(지노 세그레,베티나 호엘린 지음)은 개인과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엮은 담백한 내용. 얇은 책은 아니지만 장수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잘 쓰였네요. https://t.co/MYw5s5ZrZd— 나가토 유키 (@nagato708) January 11, 2019 "아날로그 사이언스: 그냥 시작하는 과학"은 연재 만화 형태로 과학에 대해 설명한 책. 소개만 들으면 갸우뚱하실수도 있지만 제법 알차고, 유머도 있습니다. https://t.co/C2ABbUeNC5— 나가토 유키 (@nagato708) January 23..

    오랜만에 스타벅스에서 머그 구입

    컵과 텀블러는 찬장 몇 개를 채울만큼 쌓여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구입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늘 스타벅스에 들렀다가 흥미로운 디자인의 컵이 있어 약간은 충동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이번 달 다른 이유로 만든 카드의 신규 무실적 기간 혜택 중에 스타벅스 할인이 있으니 그걸로 득을 보려는 생각도 있었고요. 밑에 20주년 이야기가 써 있어서 짐작은 했지만,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한정 상품이었군요. 스타벅스 코리아는 커피숍이 아니라 상품 판매처라는 뼈 있는 농담이 괜히 도는 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바로 씻어서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셔봤는데, 그란데 사이즈(473ml/16oz)여서 요즘 쓰기에는 좀 묵직하다는 것만 빼면 마음에 듭니다. 다만 컴퓨터 책상에는 배치 구조상 컵을 왼쪽에 놓는데. 이 머그의 디자인 요..

    지갑 라인업 교체

    ‘지갑 없는 시대’가 기술 업계를 넘어 국가적으로도 이슈인 시대에 지갑에 대한 글을 쓰려니 조금 머쓱하기도 하네요. 국가 차원에서 QR코드 결제를 권하고, 아예 현금을 받지 않는 매장도 생기니까요. 그래도 아직 현금이 없으면 아쉬울 때가 있으니 관성적으로 지갑은 들고 다닙니다. 기술계 화두 중 하나가 ‘지갑 없는 삶’이지만 아직도 매일 지갑을 들고 다니는데, 연말 선물 느낌으로 8년만에 구입한 새 지갑(위). 이전 지갑은 가죽이 반질반질해졌네요. pic.twitter.com/lSEG8cUvpY— 나가토 유키 (@nagato708) December 14, 2018지금 사용하는 반지갑에도 각 면당 4장, 속주머니에 1장씩 해서 총 10장의 카드를 넣을 수 있지만, 정작 반지갑에는 카드를 많이 넣지 않습니다...

    블로그 운영 10년

    이 블로그를 운영한 지가 10년째라는 걸 도메인을 연장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중간에 한 번 도메인을 바꿨지만 티스토리 연동을 위해 구입한 것도 아직 연장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블로그에 가장 먼저 쓴 글은 2009년 7월 20일, 적절하게도 새 도메인을 주제로 했더군요. 여담으로 리디렉션도 없앨 만큼 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존 도메인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예전에 무료로 제공하던 G Suite가 해당 도메인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월 6달러인 기본 G Suite 비용보다 도메인 연장 비용(연 2만원)이 훨씬 싸기 때문이지요. 티스토리 이전에도 무료 블로그, 더욱 거슬러 올라가면 개인 홈페이지를 운용했지만 꾸준히 글을 쓴 걸로는 여기가 가장 오래되었군요. 어느 시점부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거의 글을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