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현장에 투입되는 P90(소녀전선)
계산해 보면 두 달만이지만 기분으로는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은 P90(소녀전선) 커미션입니다. 이 작가는 2월 초 AR-57(소녀전선) 일러스트를 보고 감명 받아서 목록에 올려 뒀었는데요. 원래는 카드 실적 등으로 3월 초에 신청하려고 했지만 어차피 넣을 건수라면 pixiv 리퀘스트 수수료 면제 행사가 있을 때 넣어서 작가가 한 푼이라도 더 들고 가는게 맞다 싶어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에 신청했습니다. 그에 더해 결과론적이지만 이번달 초부터 환율이 우상향이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저에게도 이익이었다 싶기도 하네요. 신청 6일만인 19일에 결과물을 받았는데, 이번 달은 늦게 신청한 리퀘스트가 결과물이 먼저 나올 팔자인가보다 싶네요. 참고로 이번 커미션은 오랜만에(검색해보니 작년 8월이었군요) P90에 진심..

나가토와 방향을 알 수 없는 커미션 두 장
* 왼쪽부터 드 레이시(뉴럴 클라우드), SIG MCX(소녀전선), 오가타 칸나(블루 아카이브). 전혀 접점이 없는 세 캐릭터가 우연히 스*벅스 매장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굳이 엮어 보면 드 레이시와 SIG MCX는 캐릭터 디자이너가 같고, SIG MCX와 칸나는 '경찰'이라는 키워드로 엮어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도 세 명을 동시에 묶을 키워드는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물론 저도 무작정 '츄라이'한 것은 아니고, 작가분 이전 작품에 다른 작품 캐릭터를 한 장에 모아놓은 그림이 있어 근본 없는 크로스오버도 양해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보낸 건이기는 합니다(의도한 건 아닙니다만 예시에 제가 의뢰한 캐릭터 중 두 명이 들어가 있네요). 후술하겠지만 작업 속도가 굉장히 빠른 분이셔서 16일..

SIG MCX(소녀전선) 커미션 두 장
이번에는 같은 캐릭터 커미션 두 장을 한 글에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국내 작가분께 신청한 SIG MCX(소녀전선) 그림인데, 이전에도 다른 캐릭터로 의뢰드린 적이 있는 분입니다. 크게 부연 설명은 필요 없는, 팔짱 끼고 상대방을 내려다보는듯한 느낌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그림 자체도 괜찮았지만, 의외로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가 있는 데 더 놀란 작품이었습니다. 근원적으로 커미션 욕구에 함의되어 있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너같은 놈만 좋아할' 주제로 의뢰하다보니 작가분이 따로 픽시브나 트위터에 올려도 딱히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달리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commission pic.twitter.com/guLm32T3Bj— minew🐙🐙🔞(Commission open) (@minew01)..

커미션: 푸시업하는 이누야마 아오이와 무언가에 눈을 뜬 가방
이번 커미션 글은 다른 캐릭터이지만 같은 날 완성되었다는 이유로 병합해 올리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는 이누야마 아오이로, 702_96 작가에게 1월 29일 의뢰해 2월 8일 새벽에 완성본을 수령했으니 완성에 열흘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작가분 페이스가 상당히 빨라진 느낌이네요. "이제 슬슬 몸도 풀었으니, 시작해 볼까?" 이번 그림은 보이는 그대로 팔굽혀펴기하는 이누야마 아오이입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오랫동안 아이디어 문서에 있었지만 지난번 그림에서 작가분이 어레인지한 트레이닝복이 정말 마음에 들어 마지막 순간에 캐릭터만 바꾸어 의뢰했습니다. 이번 구도는 위에 첨부한 예전에 봤던 팔굽혀펴기 영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한 때 커뮤니티에서 아이돌 연습생이라며 돌아다니던 스크린샷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유루캠 극장판 미디어 (일본에서) 4월 26일 출시
"유루캠" 극장판 블루레이/DVD가 일본에서 4월 26일(수요일) 발매된다는 소식입니다. 공식 채널에는 지난 1일 공개되었지만 이제야 글을 쓰게 되네요. 참고로 한국에서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유루캠" 극장판은 OTT에는 풀려 있지 않고 VOD 구입으로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DVD는 통상판, 블루레이의 경우 통상판과 콜렉터즈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후자에 동년 7월 예정이라는 이벤트 추첨권만 끼워파는 줄 알 았는데 메이킹필름/성우 코멘트와 더불어 본편 4K UHD 블루레이를 끼워주더군요. 일본이라고 딱히 UHD 플레이어 보급률이 높지는 않을테니 '보너스'로 끼워 주는 게 이상할 건 없지만, 그걸 감안하더라 UHD 미디어가 메인으로 나오지 않고 블루레이의 부록으로 나간다는 그 자체가 어색한 건 어..

이누야마 아오이 커미션 두 장(체육복과 바니걸)
이번에도 같은 캐릭터(이누야마 아오이) 커미션 두 건을 하나의 글에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2023년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702_96 작가 의뢰품입니다. 1월 12일 신청해 16일만인 1월 28일에 완성품을 받았습니다. 이번 리퀘스트는 신청서는 비공개였지만 결과물은 공개했는데, 진지하게 무슨 기준으로 공개/비공개를 결정하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네요. (제 커미션 세계관에서는 운동에 진심인) 아오이가 신년을 맞아 운동하고 싶다는 친구들을 데려 왔지만 5분만에 질려버린 뒤 대화 삼매경에 빠져 있는 걸 보고 분노하고 있다는 상황 설정입니다. 다음 컷이 있다면 SD 느낌의 개그 연출로 두 사람의 머리에 혹이 튀어나온 채로 '잘못했어~' 같은 자막이 달려 있겠지요. 이 작가분에게는 세 번째로 ..

SIG MCX(소녀전선) 커미션 두 장
이번에는 비슷한 시기에 의뢰한 같은 캐릭터-소녀전선의 SIG MCX-를 병합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불타는양파 작가에게 의뢰한 건입니다. '인상깊었던 2022년 커미션 그림 선발'은 당초 연말 블로그 주제였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트윗 스레드로 갈음했었는데, 지난 10월 의뢰했던 흉상 SIG MCX가 유달리 눈에 밟히더군요. 해당 작품을 소개하면서 흉상으로 신청한 게 아쉽다는 코멘트를 붙였는데, 그 순간 영화 "인셉션"처럼 그 키워드가 머릿속 심층 의식에 박혀 버렸는지 계속 눈 앞에 해당 주제가 아른거리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작가에게, 여섯 자릿수 금액을 감수하고 반신으로 신청했습니다. 1월 8일 입금해 15일에 완성품이 나왔으니 딱 1주일이 걸렸네요. '검은 토끼의 해'(계묘년)라는 명분으..

기물 파손한 가방
이번 커미션은 작년 12월 29일에 신청했습니다. 당초 이번 달에 신청하려 했지만 카드 할인 관련해 말일 가까이 욱여넣은 건이었지요. 다만 얄궂게도 전표 매입은 나흘 뒤인 1월 2일에 이뤄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 2월 27일 만기였지만 최근 작가분 작업 속도가 올라가서인지 보름만에 완성본이 도착했습니다. 이번 캐릭터는 오랜만에 케모노 프렌즈의 가방입니다. 702_96 작가에게 의뢰한 걸로는 두번째입니다만, 공개 작품으로는 처음이네요. 자세한 배경은 없지만 바닥이 깨지는 효과만으로도 의도한 임팩트는 잘 전해지네요. 캐릭터의 미묘하게 당황한 표정도 매력적이고요. 참고로 '건강한' 가방 컨셉은 꾸준히 의뢰하는 커미션 컨셉입니다. 다른 캐릭터보다 커미션 빈도가 적은 이유는 문맥에 맞는 상황을 만..

P90(소녀전선) 코스프레한 이누야마 아오이
2023년 첫 커미션은 픽시브 리퀘스트가 아닌 개인 연락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작가는 커미션 중독되기 전인 2020년 한 번 의뢰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달에 커미션 받는다는 소식을 보고 아이디어를 다듬기 전에 일단 오픈카톡으로 번호표부터 뽑았습니다. 부지런하게 움직인 보람이 있었는지 작가분 말씀으로는 첫 연락이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그림은 1월 4일 의뢰해서 5일에 받았습니다. 픽시브 리퀘스트의 달 단위 기다림에 익숙해서 개인 간 커미션일 때 결과물이 금방 나올때마다 수사적으로 흠칫 놀라고는 하네요. 이번 그림은 '코스프레 컨셉으로 다른 캐릭터 의상 입기' 연작으로 P90(소녀전선) 기본 의상을 입고 있는 이누야마 아오이입니다. 초안에서는 총을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구도 협의 단계에서 추가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