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 주제는 2025년 11월 커미션입니다. 월초에는 생각을 두 번 세 번 정제해서 가장 재밌는 주제만 의뢰해야지 하지만 월말이 되면 예상을 넘어선 서브컬처 예산 지출과 많은 그림이 남는 패턴을 반복하게 되네요.
매번 마지막에 소개하는 게 아쉬워서 이번에는 "유루캠"의 이누야마 아오이를 그리 작품을 먼저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그 중 첫 번째 작품은 Onbawa 작가에게 의뢰했는데, 10월 20일 의뢰해 11월 1일에 완성본을 받아서 사실 지난달 글에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편집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이번 글에 포함되었습니다.

이제는 의상 디자인만 봐도 익숙하실, "블루 아카이브"의 하이랜더 교복(정확히는 히카리) 복장 교환입니다. 원본에는 없는 가슴 커튼이 생긴 게 인상적인 작품인데요. 예전에 바지 입은 노조미 버전은 의뢰한 바 있어서 이번에는 이쪽을 가져와 봤네요.
다음 작품은 cell 작가에게 부탁드렸습니다 (기간은 11월 4일에서 7일)

간단하게 '오운완' 인증샷 콘셉트입니다. 이 작가분도 여러 번 의뢰했지만 결과물이 그때그때 다른데 이번에는 잘 뽑힌 느낌이네요.
다음 작품은 SANJ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기간은 11월 10일에서 24일)

온천을 마친 후 바나나맛 우유 마시는 연출입니다. 포즈 설정에 맞춰 작중에서 캠핑장 가는 길에 노천온천 들리는 장면에서 입은 의상을 따 왔는데, 캐주얼함이 잘 살아나서 다행이네요.
— SANJ (@sanj_illust) November 24, 2025
마지막 이누코 그림은 buyange 작가에게 부탁드렸습니다 (기간은 11월 25~26일)

"블루 아카이브"의 오키 아오이 복장을 입은 이누코라는 설정입니다. 왜 덤벨 컬을 하고 있는가는, 의뢰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저에 대해 변명해 보자면, 뭔가 기발한 포즈를 생각하려다 오버플로가 난 거겠지요.
여기서부터는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로 넘어갑니다만, 가장 먼저 소개드릴 작품 주인공이 이 쪽의 아오이가 되겠습니다.

이 작품은 겖갬 작가에게 의뢰했는데요 (기간은 11월 1일에서 9일). 이전 그림과 반대로 아오이(유루캠) 복장을 입고 캠핑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루캠의 상징 중 하나인 닛신 카레면을 먹고 있는 구도로 부탁드렸는데 생각한 것보다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나와서 만족스럽네요.
다음 캐릭터는 오토하나 스미레입니다. 그중 첫 번째는 RIRUA 작가의 작품인데요 (기간은 11월 1일에서 3일)

체육시간에 운동장 한편에 놓아 둘 식수통 운반하는 모습입니다. 끌차에 싣고 와도 되겠지만 운동이 된다며 굳이 양손에 한 통씩 들고 왔다는 TMI가 있는 구도가 되겠네요.
다음 작품은 처음 의뢰하는 구월九月 작가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기간은 11월 3일에서 12일)

이번 작품은 복장 교환 콘셉트로, 총학생회 소속 하이네 의상을 입혔습니다. 작중에서 많이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직책이 체육실장이어서 스미레와 바꿔 입히기에는 좋은 설정이라는 생각을 이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실천하게 되었네요.
어떤 상황으로 설정할까 고민했습니다만 평범하게 푸드코트형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으로 자세를 잡았습니다. 굳이 햄버거인 이유는 예전에도 몇 번 언급한 것처럼 이상하게 미소녀들과 버거가 매칭되는 경우가 많은 데 대한 궁금증의 연장선 상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 되겠지만-감자튀김 없이 햄버거만 먹는다면 의외로 영양 균형도 나쁘지 않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마지막 스미레 그림은 fieryonion 작가에게 부탁드렸습니다 (기간은 11월 6일에서 16일)

이번에는 아르바이트 시즈널 의상으로, 아르바이트하는 중 잠깐 짬이 났을 때 셀카 인증샷을 찍는 콘셉트가 되겠습니다.
#ブルアカ スミレ (CM) pic.twitter.com/AOAraXAR4X
— FieryOnion (@moenaionion) November 17, 2025
다음 작품은 분명 야구부로 시작해 이를 활용한 이벤트 스토리까지 나왔지만 정작 작중에서 현시점 소속은 트레이닝부로 찍어주는 노마사 레이인데요. 예전에 의뢰한 적이 있는 moragon 작가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기간은 10월 10일에서 11월 8일)

오늘도 스미레와 1:1 트레이닝하다 퍼져버린, '오늘도 평화로운 트레이닝부' 콘셉트입니다. 예산이 좀 더 있었다면 '쉬는 시간이 끝났으니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합니다!'라는 대사를 할 법한 엄한 표정의 스미레가 내려다보는 투 샷으로 그려내어 봤어도 재밌겠다 싶네요.
다음 캐릭터는 와카바 히나타인데, 이 캐릭터도 buyange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기간은 11월 3일). 여담으로 한 달에 같은 분께 두 번 의뢰한 이유는 작가님이 월 중바눕에 커미션 가격 할인행사를 했기 때문이었네요.

이번에는 총학생회의 아유무 의상을 입혀 봤습니다. 둘 다 길쭉길쭉하고 여러 의미로 빵빵해서 나름 잘 어울리네요.
다음은 처음 의뢰하는 마다빈 작가의 작품입니다 (기간은 11월 6일에서 11일).

총학생회 소속 오키 아오이와 복장 교환한 콘셉트입니다. 작중에서 접점이 있지는 않지만 '똑 부러지는 인상의 회계 담당'이라는 포지션이 비슷해 2차 창작에서는 여러 방식으로 엮이고는 하지요 (이번에 작업하면서 투 샷으로 보니 머리색까지 파란 계열이군요). 같은 작품에서 비슷한 사례로는 키쿄-카즈사 느낌?
처음 의뢰한 분이었는데 진행 페이스나 피드백, 결과물까지 모두 만족스러워. 커미션 소개 글에서 종종 언급하듯 이쪽 업계는 개인 간 거래이다 보니 같은 금액이라도 만족도가 천차만별이라 이런 부분에서도 인상이 달라지게 되는 느낌이네요.
#ブルアカ
— 마다빈ㅣマダビン (@Mata_tab1) November 11, 2025
CM pic.twitter.com/uRgDYaJa7i
여담으로 아오이(블루아카)-아오이(유루캠) 복장 교환 이외에는 의도한 부분은 아니었는데 이쯤 되면 이번 달 커미션 테마를 '의상 교환'이라고 적어두고 시작했어야 했나 싶을 정도네요.
다음 캐릭터는 미소노 미카로, 겖갬 작가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기간은 11월 10일에서 20일)

자력으로 수갑 탈출하는 콘셉트입니다. 지난번 린 작품 때문에 건강한 체형도 잘 그리신다는 걸 깨달아서 의뢰한 건수인데 제법 잘 나온 느낌.
마지막은 오가타 칸나로 마무리하겠습니다. Onbawa 작가에게 부탁드린 건인데, 상술한 대로 가장 처음에 소개한 작품은 엄격하게는 10월에 의뢰한 작품이기 때문에 달에 두 번 의뢰한 건 아니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간은 11월 19일에서 26일까지).

야외 운동 중 수분 보충하며 휴식하는 콘셉트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작중에서 발키리 경찰학교가 체육복 차림으로 등장한 적이 없어서 자구책으로 만든 복장이었는데, 요즘 저런 운동복 조합 의상에 푹 빠져서 결과론적이지만 창작 루트를 타길 잘 했다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