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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 와카바 히나타 1/6 피겨
서브컬처

'블루 아카이브' 와카바 히나타 1/6 피겨

2025-11-24

이번 블로그 글 주제는 "블루 아카이브"의 와카바 히나타 (수영복) 피겨입니다.

원형 공개는 2024년 중반이었고, 2025년 1월부터 예약을 받았는데요. 크라우드 펀딩처럼 모은 돈을 종잣돈으로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아닌데 무작정 선금을 내고 기다려야 하는 게 마뜩지는 않은 일이지만, 업계 규칙이 그렇다니 나 혼자 싫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결제할 때 무이자 할부는 가장 길게 했습니다 (그래도 배송일보다 할부가 먼저 끝났지만요).

이 글을 준비하면서 잊고 있던 일이 떠올랐는데, 해당 제품 예약받을 때 즈음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피겨 업체들이 '과도한 노출' 관련 민원을 받았던 사건이 있었죠. 당시 히나타 페이지도 뒤늦게 피해를 받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추가 적발되면 개별 스토어 정지라는 말까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증명사진으로도 못 쓸 정도로 크롭해 제품 정보를 알아서 찾아보고 주문해야 할 수준까지 갔었지요. 굿스마일 계열 스마트스토어를 최신순으로 대충 훑어보니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닌 모양인데, 여전히 아직도 노출이 심하다 싶으면 적절히 상체 사진으로 잘라 올리기는 하는 모양.

다시 제품 이야기로 돌아가서, 예약받을 당시에는 2025년 10월 출시 예정이라 고시했지만 (이 업계에서 흔한 일로) 1달 지연되어 11월 21일로 발매일이 잡혔습니다. 총판이 일처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라 '다음달에나 오려나?' 했는데 조용히 송장을 등록하더니 하루만에 도착.

'일코'를 노린 것인지 벌크로 포장 상자를 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상자 외부는 내용물을 전혀 알 수 없는 모습입니다. 조심스럽게 개봉해 보니 상자 부피의 1/3은 다양한 크기로 잘라놓은 에어쿠션이었는데요. 이런 '과대포장'을 볼 때마다 붙이는 코멘트이지만, 본품은 당연하고 포장 상자 흠집마저도 민감한 사람이 많은 업계이기 때문에 열심히 포장할 수밖에 없겠지요.

예전 백화점 유료 포장에서나 볼 법한 반투명 종이를 벗겨내자 본품 상자가 나오는데, 샘플 사진부터 육성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조심스럽게 상자를 개봉하면 패키지 위에 얹혀 있는 3개 국어 북클릿-짧은 주의 사항과 헤일로/모자 끼우는 방법 안내-이 딸려 나오고, 플라스틱 패키지에는 캐릭터 본체, 스탠드, 모자, 헤일로 부속 네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플라스틱 틀에 개별 파츠가 포장된 상태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제품에 홀려 있었는지 막상 글을 쓰려고 보니 사진이 없네요.

【新商品】

ブルーアーカイブより
『ヒナタ(水着)』がGOOD SMILE STOREにて販売中です✨

是非お立ち寄りください!#グッスマストア#ブルーアーカイブ pic.twitter.com/rKgRvc1JVO

— GOOD SMILE STORE (@GOODSMILESTORE) November 22, 2025

1/6 비율 (스펙 기준 높이 31cm) 이어서 제가 구입했던 스케일 피겨 중에서는 가장 큰 제품인데요. 보통 스케일 제품은 1/7 스케일이 많은 걸 생각하면 굳이 크게 만든 이유가 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스탠드는 수영복 콘셉트에 맞춰 해변가 느낌입니다. 이미 장착된 뒤여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평평한 오른발에 두 개, 왼쪽에 한 개 박혀 있는 철심으로 연결하는 방식인데요. 어차피 관절이 있는 제품처럼 계속 만져야 할 부분은 아니니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공식 라이선스 스탠딩 아크릴과 비교샷. 하늘하늘한 숄은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표현하는 등 재현도가 상당히 높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크릴 스탠드도 작은 편이 아닌데 옆에 놔두니 미니 사이즈로 보이네요.

모자는 탈착 가능한데, 모자 위치 고정을 헤일로 고정용 막대에 의존하는 형태라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피겨에 모자를 '예쁘게' 얹는 게 은근히 힘들어서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원본 고증을 위해서는 모자가 있어야겠지만 방에서는 조명이 위쪽에 있으니 얼굴에 너무 그림자가 지는 문제가 있어서 모자 없이 전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일단 글을 쓰는 현시점에서는 씌워두고 있습니다.

이 가격대라면 당연하겠지만 일부러 들여다봐야 볼 수 있는 뒷부분도 디테일이 잘 살아 있습니다. SD 캐릭터 렌더링 때문에라도 내부적으로는 전체 설정이 있긴 하겠지만 회사 바깥에 있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스탠딩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의 디테일은 상상만 해야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디테일은 가방을 손가락으로 들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설정상 가방에 본인 무기인 유탄발사기를 넣어 다니기 때문에 결코 가볍지는 않은데, 이것도 숨겨진 괴력녀 어필인가 싶기도 하고요.

주문할 때부터 각오한 부분이지만 막상 받고 나니 이걸 어디에 놓을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전까지는 주객전도입니다만 책장 빈칸을 활용해 전시했는데 방에 놓은 책장 높이가 28~29cm여서 '입구 컷'인 상황인데요. 어린이 책장처럼 어느 정도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면 두 칸을 희생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고정형.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최대한 제품 값(?)을 뽑기 위해 컴퓨터 책상 한켠에 얹어두었습니다. 다만 이미 꽉 차 있는 책상이라 다른 물건을 치워 억지로 만든 빈자리이기도 하고, 책상다리가 튼튼하지 않아서 책상에서 키보드 두드리면 진동이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내구도 때문에라도 여기 계속 놓아둘 수는 없는 상황.

여담으로, 피겨 제작발표는 수영복 히나타보다 더 빨랐던 기본 의상 히나타 스케일 제품은 올해 11월에 채색 샘플이 나왔습니다. 서브컬처에 책정한 예산 때문에라도 같은 캐릭터, 심지어 스케일 피겨를 두 개나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격이 자기합리화도 불가능한 3만엔 대여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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