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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아마존, 드라마 스타게이트 새 시리즈 제작발표

2025-11-20

드라마 "스타게이트"가 스핀오프였던 '스타게이트 유니버스' 완결 14년만에 새 시리즈를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1년 아마존이 MGM을 인수한 이후-절차 완료는 2022년-인수한 지적재산권(IP)를 사용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사에 한 문단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적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코어팬 커뮤니티에서도 크게 희망을 갖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폭탄 선언이라 할 만하네요.

팬사이트 운영자와 신규 시리즈 제작진이 영상통화하는 콘셉트로 프라임 비디오에 올라온 티저 영상에 따르면 신규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전제를 붙였습니다만 리부트가 아니고, 시리즈 프로듀서/감독은 기존 드라마 시리즈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팬 커뮤니티에서도 이제 와서 아마존이 새 시리즈를 만든다면 '행성~은하 사이를 사실상 순간이동할 수 있는 고도로 발달해 마법처럼 보이는 포털을 통해 탐험하는 지구인'이라는 큰 아이디어만 남기고 하드 리부트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기 때문에, 해당 언급은 시리즈 부활만큼이나 놀라운 대목.

해당 소식을 전한 현지 기사에 따르면 시리즈 원작 1994년 영화를 제작한 딘 데블린과 롤랜드 에머리히도 새 드라마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는데, 영화 제작진은 드라마 시리즈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어서 의외였습니다. 다만 총괄 프로듀서에 다른 인물도 등재된 걸 보면 (좋으나 싫으나) IP 원작자임인 건 사실이니 수익 분배용 명예직일 가능성도 있겠지만요.

물론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기존 시리즈 프로듀서 두 사람이 '자문역'으로 참여한다고는 하지만, 전례를 보면 해당 직책은 창작 업계에서 모호한 자리여서 저같은 기존 팬들 안심시키기 위한 미끼일 뿐이고 제작 현장에서는 요즘 엠-제트에게 소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라는 윗선의 압박으로 결국 집토끼와 유입 모두 놓치는 망작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아마존이 메가폰을 잡고 진행한 오리지널 작품은 (한국에서는 서비스가 제한적이라 정보 노출량이 적은 걸 감안하더라도) 호평보다는 악평으로 유명하기도 하지요. 현지 반응을 봐도 아마존이라면서 기대치를 확 낮춰야 한다는 우려와 벌써부터 초치지 말자는 반응이 공존할 정도.

제 기준에서는 공식적으로 프랜차이즈 마지막 작품이 MGM이 인수되기 전 지푸라기라도 잡기 위해 만든, 팬 사이에서는 작품의 존재를 부정할 정도로 혹평이었던 웹 드라마 '오리진'이라는 걸 생각하면 '수질'이 어떨지 고민하지 않고 일단은 벌컥벌컥 마실 수밖에 없긴 합니다. 게다가 현 시점에서는 방향성이 좋다 나쁘다 평가할 정도의 자료도 없으니 벌써부터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고요. 긍정적인 부분을 보자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한국 정식 서비스는 하지 않지만 VPN 쇼 없이도 쉽게 시청할 수 있다는 부분이겠지요.

p.s. 지금은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아는 커뮤니티가 되었지만 제가 Reddit을 알고 가입하게 된 게 스타게이트 서브레딧의 존재를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서브레딧에 올라온 해당 소식에 대한 메가스레드를 링크하는 걸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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