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카카오의 다음 사업부 분사 공식화 소식
5월 22일, 카카오가 다음 사업부 분사를 위해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올 연말까지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지난 3월 내부적으로 해당 의제를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도 사측은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논조로 답변하며 이를 부정하지는 않았죠. 당시에는 풍문 수준이어서 따로 글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보도자료가 나왔으니 블로그 글감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처음 분사 소식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2년 전인 2023년 5월, 카카오가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이라는 알쏭달쏭한 명칭으로 분리하겠다고 할 때와는 달리 '짬처리' 의도를 숨기지도 않는구나였습니다. 2014년 서류상으로는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했지만 다들 카카오가 다음이라는 (당시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간판을 활용해 ..

애플 AirPods 4 ANC 1주일 사용 단평
4월 초에 AirPods 3세대를 유닛만 끼고 돌아다니다 케이스를 잃어버렸다 생각한 사건이 있었는데(다음 날 다른 옷 주머니에서 케이스를 발견), 이 사건 때문에 왠지 마음이 동해 4세대를 구입했습니다. 오픈형임에도 노이즈 캔슬링(ANC)이 추가되었다는 소식을 보고 발매 당시에는 국내 출시하면 바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당시 사용하던 아이패드가 고장나는 바람에 (이제는 구형이 된) Air (M2)를 구입하느라 예산이 없어 미뤄왔던 것이기도 하고요.쿠팡에서도 고가 제품을 구입하면 비닐 대신 택배용 상자를 쓰고 안에 에어 포장까지 채워주는군요. 첫 경험이라 좀 놀랐습니다. pic.twitter.com/zwqoDDQPO6— Paranal (@nagato708) April 7, 2025쿠팡에서 고가품 사는 게 아니..

이번달 잡화 구입(USB 케이블/어댑터, iPhone 15 실리콘 케이스)
자잘한 물건을 구입하지만 블로그 단독 글감으로 쓸 만한 볼륨은 아니어서 소셜 미디어 포스팅 정도만 했는데, 그래도 몇 종류 모으니 글 하나로 묶을 정도는 되어 이번달이 가기 전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첫번째 소개할 제품은 iPhone 15 실리콘 케이스인데요. 3월 초 Apple Intelligence 일부 기능을 내년에 발표하겠다고 선언하기 전까지는 애플의 가장 큰 실패라는 비판을 들은 FineWoven 케이스를 청개구리 심보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해당 케이스를 매일 사용하는 게 아닌데도 이제는 겉보기에도 날강 보여 실리콘 케이스를 덜컥 구입했습니다. 애플 실리콘 케이스는 먼지가 많이 붙는다는 걸 제외하고는 좋아하기 때문인데요(경험 상 오래 쓰면 마찰이 많은 모서리의 실리콘 매트..

2025년 상반기 발표된 애플 하드웨어 신품
이번 글 주제는 지난달과 이번달 발표된 애플 신제품 발표 단평입니다.첫번째 제품은 (상대적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iPhone 16e 입니다. 2022년 업데이트 이후 3년간 업데이트가 없었던 iPhone SE 후속 제품을 출시한다는 루머는 꽤 오래 전부터 돌았지만, 보통 봄 행사가 잡히는 3~4월 이전인 2월에, 거기에 명칭까지 iPhone 16e로 바꿔 출시하는 건 출시 직전에야 말이 돌았을 정도로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이었습니다.‘새로운 라인업’이라고 CEO가 소셜 미디어에 티저 포스트를 올리고 10분짜리 미니 키노트까지 올렸지만 첫 반응은 상대적으로 냉담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제품의 당위성을 판단해줄 것이라는 생각과는 별개로, 애초에 제품 포지셔닝을 고려하면 업계 평론을 주도하는 기술 전문 '언론'..
아무도 안 읽을 블로그에 글을 쓸 이유는 뭘까?
이번 달 글감이 없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아이러니하게도 블로그를 죽여버린 원인 중 하나인) 소셜 미디어에서 '아무도 읽지 않을 걸 알면서도 블로그를 운영할 이유는 뭘까?'라는 글을 봐서 소개해 봅니다.글쓴이는 절대 다수의 블로그에 올라간 글은 '행복회로'를 돌리지 않는다면 몇 명밖에 읽지 않을 걸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글을 쓰고 올리는 행위 자체가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여러분은 블로그를 오늘의 보이지 않는 독자를 위해 작성하는 게 아닙니다. 그 대상은,미래의 당신: 당신이 쓴 글은 진화하는 사고에 대한 타임머신 역할을 하게 되겠지요.주제에 딱 맞는 한 사람: 언젠가는 누군가 당신의 글을 딱 맞는 순간에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읽는 그 한 사람에게는 영향을 미치겠지요.글쓰기 자..

로지텍 MX Anywhere 3s 단평
중저가 중국 브랜드 입력 장치가 PC 덕후들에게 요 몇 년 유행인데, 그런 빅웨이브를 타고 티메프가 뒤에서 자금 돌려막기하는 걸 가리기 위한 초저가 공세를 하던 시절인 지난 1월 VXE R1 SE 무선 마우스를 구입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가성비 소리를 들었던 로지텍 G304 대비 가벼워-물론 무게를 위해 강성이 좀 희생되긴 했습니다-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휠이 툭툭 튀기 시작하더군요. 검색해보니 휠 인코더 불량 때문으로, 이 회사의 고질병이라고. 참다 못해 이전에 쓰던 G304를 다시 꺼내 써 보기도 했지만 당시 구매 글에도 썼듯이 애초에 마우스 버튼이 오락가락해서 교체한 것이라 결국 G304는 소형전자기기 분리수거함으로 보내 버렸습니다.휠 돌릴 때 랜덤하게 스크롤이 튀면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