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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 T20 이어폰 단평
QCY는 비싼 유선 이어폰도 못 살것 같은 가격대(1만원~2만원대)에 무선이어폰과 헤드폰을 말 그대로 찍어내서 '월간 QCY'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인터넷에서는 유명해졌죠. 개인적으로 AirPods을 만족하며 쓰고 있어서 이 쪽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가끔 에어팟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무선 이어폰은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QCT는 어떤가 물어볼 때가 있어 대체 어느 정도인가 확인해보고 싶어서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인이어 이어폰에는 심리적 거부감이 있어 오픈형도 만드나 찾아보니 T20이라는 제품이 있더군요. 나름 평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8월 8일 주문했습니다. 요즘 환율 변동이 커서인지 알리익스프레스나 Qoo10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한국 오픈마켓 수입상이 더 저렴하더군요(약 1만8천원)..

iPhone 13 실리콘 케이스 구입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케이스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해 그 날 기분이나 활동 동선에 따라 가끔씩 사용하는데, 이번 주에 그 케이스 덕을 본 일이 있었습니다. 패딩 주머니 높이에서 길바닥으로 폰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그 자리에서는 경황이 없어 당장 깨진 데가 없는지만 확인했는데 현장을 벗어나 찬찬히 살펴보니 애플 가죽 케이스가 충격을 흡수해 부딪힌 부분은 일부러 헤지게 만든 청바지처럼 갈렸더군요. 처음에는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주머니 간수도 못 했을까 자책했지만, 지금 와서는 그 날따라 케이스를 장착해서 이 정도에서 수습되었구나라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제 역할을 하고 운명한 케이스는 폐기한 뒤 새 케이스를 구입하려고 여러 유명 브랜드 케이스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반쯤 ..
iPhone 카드지갑과 투명 케이스 단평
2009년 iPhone 3GS 국내 출시 전 그랬던것처럼 Apple Pay 국내 사용이 몇 달째 떡밥으로 돌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최신 소식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금감위에 접수한 약관 심사가 마무리 단계로, 늦어도 내년 초반에는 론칭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더군요. 관련 소식이 하나 나올 때마다 '키배'거리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드잡이가 난무하곤 하빈다. MagSafe 카드지갑과 함께라면 Pay 없이도 든든하다는 딱 보아도 불판 깔아주는 글에서 불타는 덧글을 지켜보다 뜬금없이 'MagSafe 정품 카드지갑을 사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agSafe형 iPhone 가죽 카드지갑이 공식 명칭인 제품을 처음 개봉햇을 때의 인상은 예상보다 묵직하다는 것이었습니..
니콘 D80이 수명을 다했습니다
오랜만에 DSLR로 찍을 사진이 있어 늘 먼지가 쌓여 있는 카메라 가방에서 니콘 D80을 꺼냈는데, LCD 창에 처음 보는 'Err' 메시지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렌즈를 다시 체결하고 메모리카드도 봤지만 메시지는 여전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니콘 D80 Err' 키워드로 검색하니, 조리개 조정장치가 헐거워지며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하더군요. 센터에 가면 교체비용이 10만원 정도라는데, 따로 검색해보지 않아도 2006년 출시한 DSLR 본체가 10만원이나 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부품만 구해 자가수리도 가능하다지만, 전기 관련해서 가장 깊게 들어가 본 게 형광등 교체인 사람으로서는 사실상 선택 불가능한 조건이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 좋아져 지난 몇 ..
AirPods 3세대 유닛 교체받은 이야기
작년 이맘 때 구입한 AirPods 3세대는 지난 여름부터 잔고장-왼쪽 유닛이 랜덤하게 충전되지 않는 문제-으로 저를 괴롭히고 있었는데요. 케이스에 넣을 때 유닛을 인식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걸로 변통하며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초부터 갑자기 오른쪽 유닛 연결이 들쑥날쑥하더군요. 처음에는 무선 기술에서 불가피한 혼선이라며 신경쓰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아예 오른쪽 유닛은 없는 취급 하는 걸 보면서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구나 싶었습니다. 에어팟 초기화를 진행한 이후에는 양 쪽 유닛을 모두 인식해 (전형적인 패배 플래그인) '고쳐졌나?'라고 되뇌었지만, 1주일 후 다시 오른쪽 유닛이 인식되지 않는 걸 보고 결과가 어찌되든 AASP를 가야겠구나, 결심했습니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이런 간헐적..

두 번째로 구입한 AirPods 2세대
2016년, iPhone 7을 발표하면서 3.5mm 헤드폰 단자가 없어지면서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발표된 무선 이어폰 AirPods이 처음 발매될 때만 해도 무선 이어폰이 이렇게까지 보급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전에도 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은 한 쪽 귀에 끼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했고(드라마 "하우스"에서 주인공이 환청이 들리는 것을 숨기기 위해 귀에 끼고 나왔던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목에 거는 스테레오 제품도 있었지만 이전까지는 '보통'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전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6년이 지난 올해 7월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2%로, 젊은 층(20대 77%, 30대 67%)은 물론 50대에서도 50%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iPhone 13 한 달 사용기
처음에는 어색하던 iPhone 13의 좁아진 센서 하우징도 더 이상 의식하지 않게 되었고, 지난주 iPhone 14도 발표되었으니 슬슬 한 달 사용기를 써야할 때인가 싶어 VS Code를 열어 초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9월 7일 발표된 iPhone 14 가격은 899 USD로 동결되었으나 대한민국에서는 원/달러 환율 인상을 반영해 125만원부터 시작하여 작년 13(109만원) 대비 약 15% 인상되었습니다. 당초 루머로 돌던 한국 가격 예상치는 100 USD 인상을 가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느낌도 드네요. 다만 한국 언론에선 달러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가격을 너무 올린 게 아니냐는 기사가 송고되기도 했지요. 경제지도 아닌 뉴스통신사가 이런 기사를 내는게 적합하느냐는 원론적인 문제..

신제품 발매를 두 달 앞두고 구입한 iPhone 13
몇 년 전부터 정신건강을 위해 애플 관련 루머를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는데, 기술 언론을 읽거나 팟캐스트를 청취하다보면 아예 정보를 끊고 살 수는 없더군요. 그렇게 건너건너 들은 루머를 조합해보니 올해 iPhone 관련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 작성 시점인 7월 말 기준) 루머에 따르면, 우선 2022년 iPhone은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100달러씩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달러 가격이 동일하더라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원/달러 환율 때문에 원화 기준 가격은 오르는 것이 기정 사실-올 여름 출시한 M2 SoC MacBook Air는 이미 1300원대 후반 환율 적용-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소식이죠. 설상가상으로 올해 (수식어 없는) 기본 iPhone은..

이번 달에 산 샤오미 생태계 제품 두 종류
샤오미 제품은 예전에 선물로 받은 보조배터리밖에 없었는데, 이번달 달에 샤오미 '생태계' 제품을 두 종류나 구입해 블로그 글로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블로그에 커미션 그림 '자랑' 외에 다른 글도 올려야하지 않겠느냐는 자신이 받는 압박을 풀어주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주인공은 샤오미 미지아 정밀 드라이버 세트입니다. 어떤 경로로 구입한지도 기억나지 않는-근처 다이소나 사무용품점에서 구입하지 않았을까 싶은데-미니 드라이버를 잃어버린 이후 작은 나사를 돌려야 할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소 공구 칸에서 구입하려고 했지만 몇 년 전 샤오미 브랜드로 괜찮은 정밀 드라이버가 있다는 정보를 들은 기억이 있어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해당 제품을 찾아냈습니다. 다만 몇년 전 입소문을 탔던 제품과 제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