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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발 제품 단평: 캡처카드, USB 테스터, 나의 찾기 트래커
기술

알리발 제품 단평: 캡처카드, USB 테스터, 나의 찾기 트래커

2025-06-25

국제 정세 탓에 이번주 환율은 다시 롤러코스터에 타 버렸지만, 그래도 1400원대가 일상이던 몇 개월 전 대비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내린 편이라 지난 몇 주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제품 몇 가지에 대해 단평을 써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제품은 USB 비디오 캡처카드입니다. 2023년 애플이 iPad에 USB 비디오 캡처장치(UVC) 지원을 추가함에 따라 USB 캡처카드를 연결해 영상 입력이 가능하졌습니다. 이 정보 자체는 어디서 주워 들어 알고 있었지만 당장 시도해보지는 않았는데, 천원마트에 등재될만큼 저렴한 약 5천원짜리 USB 캡처 카드가 있어서 말 그대로 장난감 용으로 구입해 봤습니다.

USB-C 제품도 있었지만 가격이 몇 천원 비싸 어차피 도긴개긴인데 굳이 추가 지출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USB-A 제품을 선택했는데요. 처음에는 상품명에 4K가 있어 '이 가격에 4K 캡처가 된다고?' 싶었지만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면 HDMI 입력을 4K까지 받을 수 있다는 뜻이고 실제 출력은 1080p까지만 가능합니다.

바로 분리수거함에 넣어버려 사진도 없는 포장자를 뜯으면 제품 본체와 북클릿이 들어 있습니다. 본 제품은 예전 USB 메모리 스틱 정도 크기인데, 두께는 HDMI 포트 때문에 제법 두껍습니다. 발열 때문인지 케이스는 금속 재질로 되어 있으며, 마감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기판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엉망은 아니라 가격대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

허브 거치면서 호환성 문제 있을까 걱정했지만 잘 작동하더군요. 잡동사니 서랍에 연장선 없이 직결할 수 있는 USB-A to C 어댑터도 있긴 하지만 HDMI 단자 때문에 발생하는 텐선 때문에 iPad 단자에 무리가 갈까 싶어 허브를 이용했습니다.

App Store에서 'UVC' 로 검색하면 여러 프로그램이 뜨는데, 어차피 화질은 캡처 기기가 결정하는 것이고 프로그램은 신호를 출력해주는 기능에 지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으니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될 듯합니다(저는 CamX라는 프로그램을 사용).

iOS가 USB 캡처카드 입력을 지원한다고 해서 구입해본 제품. 알리 천원마트에서 샀기 때문에 1080p 출력이지만 제 기능은 하네요. 가장 사용이 번거로운 외장 모니터로 쓸 수도 있겠지만, 30fps가 가능한 압축 출력로는 글자 주변에 아티팩트가 생겨 실용성은 없을 듯. pic.twitter.com/pOLEijOwCi

— Paranal (@nagato708) June 20, 2025

상대적으로 고화질인 YUV 모드는 1080p에서 10프레임밖에 나오지 않아서 실사용은 힘들어 JPEG 모드로 설정해야 하는데, 영상은 적정 거리를 두고 있으면 괜찮지만 글자는 압축 아티팩트가 눈에 띄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일반 모니터와 연결했을 때와 비교해 출력 딜레이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 HDMI 스플리터가 없어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화면 변화를 보고 클릭하는 '반응속도 테스트'로 간접 테스트해 보았더니 같은 사람이 같은 마우스로 눌러도 모니터 연결 대비 약 100ms 느려. 중간에 압축 과정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상할 일은 아닙니다만.

사실 보조모니터로 쓰려면 Mac을 구입해 Sidecar 기능을 이용하거나, 한 때 알리 직구템으로 유명했던 휴대용 모니터를 구입하는 게 훨씬 낫겠지요. 처음에도 말씀드렸듯이 말 그대로 '콘셉트 증명Proof of Concept'용 지출입니다.

두번째 제품은 USB 전류 테스터 KWS-2302C입니다.

예전에 구입한 USB-A와 C를 모두 지원하는 전류 측정기[우측]가 있습니다만, 두 가지 포트를 지원하기 위해 불가피했겠지만 부피가 커서 은근히 사용하기가 번거롭더군요.

그래서 천원마트에서 와트수만 보여주는 Essager 제품[좌측]도 구입했는데, 이것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 새 기기나 USB 어댑터를 구입했을 때 전압(V)/전류(A) 까지 궁금할 때가 있어 C 포트만 달린 물건을 사면 좋겠다 항상 생각해 왔는데, 이 또한 천원마트에 들어올 정도로 가격이 내려와 구입했습니다(가격은 역시 5천원대).

다른 측정기와 비교해봐도 큰 오차는 없어 보이고, 가독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미처 사진을 안 찍었는데) 뒷면에 버튼이 하나 있는데 오래 누르면 소요 시간 리셋이 되고 짧게 누르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바뀝니다. 아쉽게도 화면 방향을 뒤집는 기능은 없더군요.

여담으로 상단에 첨부한 비교삿을 보면 디스플레이 안에 하얀 먼지가 한 톨 들어가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 알리 제품인데 이 정도로 교환 절차 받는것도 번거로워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제품은 UGREEN '나의 찾기' 트래커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애플 나의 찾기를 제대로 지원한 이후로 트래커 한 개는 구입하고 싶었는데요.

천원마트에서도 해당 기능을 지원한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여럿 있었지만 어느 각도로 봐도 정식 인증제품일 수가 없어서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달 유튜버에게 뿌린 알리 특가 행사에 UGREEN 트래커 제품이 있는 걸 보고 망설임 없이 바로 구입하였습니다.

비닐봉투 배송 이슈로 구겨졌지만 UGREEN 제품답게 상자 자체는 깔끔합니다(심지어 KC 인증도 받은 물건이더군요).

애플 퍼스트파티 제품인 AirTag는 비유하자면 커다란 흰 바둑돌 모양이라 어디 걸어놓으려면 악세서리가 필요하지만 UGREEN 제품은 하우징 자체에 걸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장착하지 않았지만 걸이용 끈도 첨부되어 있더군요.

코인셀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어-상시 활성화해도 2년 지속한다고-절연 태그를 빼면 바로 켜지고, iOS 나의 찾기에서 아이템 등록하면 터치 몇 번만에 바로 계정에 등록되어 위치 열람이 가능해집니다(추가한 후 캡처하려니 내 위치가 그대로 나와서 스크린샷은 생략).

다만 UWB 칩을 이용한 방향과 추정 거리까지 보여주는 기능은 AirTag를 포함한 애플 기기만 지원합니다. 만약 방이나 사무실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지갑이나 열쇠고리)에 붙여준다고 하면 비싸더라도 AirTag를 사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여행이나 일상에서 잃어버릴 수 있는 물건 추적에는 기본 기능만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는 아예 항공사와 태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들 정도이니까요. 그리고 전원버튼이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꺼놓을 수도 있는 것 또한 AirTag 대비 장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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