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괜찮은 탁상시계를 찾기 위한 여정

    사실 '탁상시계 사기'가 글감이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일이 커져 글감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야기는 2021년 연말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로 받은 브라운 탁상 시계(첨부) 가 지난 달 건전지 누액으로 사망하는 데에서 시작하는데요.브라운 BC03 모델에서 디자인만 바꾼 제품으로, 가로/세로 78mm이니 원래 용도는 책상 앞에 놓는 시계이겠지만 저는 책장 위에 두고 공간 전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계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이틀 연속 청소-정확히는 먼지떨이로 먼지 제거-할 때 바닥에 끈적한 액체가 나와 있는 걸 보고 대체 뭔가 싶어 샅샅이 찾아보니 시계 뒤쪽에서 건전지 전해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더군요. 이미 내부는 처참해서 배터리와 시계 모두 적절한 방식으로 폐기처분했습니다(그래도 시..

    Apple Pencil Pro 직구로 구매

    지난주 iPad Air 단평에서도 썼듯이, Apple Pencil 스펙이 바뀌면서 올해 출시한 제품부터는 2세대 제품은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전 라이트닝 포트에 끼워 놀림감이 되었던 1세대부터 의무감으로 구입했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니고 캘리그래피 급으로 글씨를 잘 쓰는 것도 아니다보니 PDF 밑줄 긋기나 마인드맵 그리기 정도로만 간간이 사용해 이번에는 구입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만약 사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USB-C 버전이나, 통칭 '짭플펜슬'로 불리는 유사품을 구입하려고 생각했죠.그런데 아직 Air에 지문도 많이 찍히기 전인 지난 13일, 미국 아마존에서 90달러에 Pencil Pro를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림셈으로도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니 '이건 기회다' 싶..

    애플 iPad Air (M2) 단평

    iPad 교체는 올 초부터 고민하던 안건이었지만 연식이 더 오래 되어 이제는 웹서핑도 힘들어하는 PC를 완본체로 교체하는 바람에 이는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올해 OS 업그레이드는 받았고, 올해 신제품의 셀링 포인트 중 하나인 Apple Intelligence는 한국어 지원이 2025년 예정이니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차세대 Air를 기다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하지만 사용 중이던 Pro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지난 달부터 USB-C 충전 케이블을 가리더군요. 늘 쓰는 케이블로는 항상 충전되어 몰랐는데 오랜만에 PC에 연결할 일이 있어 다른 케이블을 사용하려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갖고 있던 다른 케이블이나 충전기까지 꺼내 조합을 바꿔보니 어떤 ..

    블루 아카이브 아크릴 스탠드

    애초에 서브컬처 상품이라는 게 가성비를 따지면 살 수 없지만, 그 중에서도 아크릴 스탠드를 보급한 사람이야말로 지옥의 상석을 보내야 한다는 말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느 새 전시대에 아크릴 스탠드가 하나둘 늘어나는 걸 보면 (좋든 나쁘든) 시대의 흐름은 피해갈 수 없는 모양이네요.지난 7월 일본 요스타 블루 아카이브 공식샵에서 구입한 아크릴 스탠드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피규어가 금방은 안 나올것 같은 캐릭터라 구입했다는, 나름의 합리화 기제도 있었고요. 마음같아서는 칸나는 오리지널과 수영복 이격도 모두 구입하고 싶었지만 늘 예산이 발목을 잡기 때문에 자제해서 칸나(오리지널)과 키리노(수영복) 구입.예약판매이기 때문에 9월 초에야 배송했는데, 마침 일본 공휴일(경로의 날)과 한국 추석이 겹..

    10년 된 iPad 케이스 구하기

    제가 사용하는 iOS 기기는 따로 재판매되지 않고 집 안에서 사용자를 바꿔가며 말 그대로 수명을 다할 때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2014년 출시한 iPad Air 2는 OS로 따지면 15에서 메이저 판올림이 멈췄지만-다만 여전히 보안 업데이트는 제공하고 있어 2024년에도 업데이트는 받고 있습니다-아직도 본가에서 10인치 동영상 재생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그런데 케이스가 손때를 타서 너덜너덜하더군요. 케이스 내구연한이 지났음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워낙 구형이다보니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구하는 게 어려워져 iPad까지 함께 바꾸는 게 낫겠다 생각하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묘하게 규칙성 없이 출시되는 iPad Air/Pro 탓에 Pro 11" 2세대를 4년째 사용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넨도로이드 하야세 유우카(블루 아카이브)

    제목에도 썼지만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넨도로이드 "블루 아카이브" 하야세 유우카입니다. 이 글을 쓰려고 준비하면서 검색해보니 피겨 구입은 근 3년만이네요.그 동안 시장 판도가 바뀌어서 예전에는 초보자만 국내 수입몰을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지몰 직구입과 가격 차이가 심했지만 지난 몇 년 간 아미아미는 할인폭이 줄어든 반면 국내 수입사는 가격을 '현실화' 해 이제는 국내 수입사와 직배송 가격 차이가 거의 없더군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이어서 포인트 적립이 되고 원화결제가 가능해 환차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이 쪽이 이익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굿스마일 온라인샵에서 구입했습니다.예약은 2023년 10월, 발매는 2024년 6월. 당연히 몇 달 밀릴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