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지갑 라인업 교체
‘지갑 없는 시대’가 기술 업계를 넘어 국가적으로도 이슈인 시대에 지갑에 대한 글을 쓰려니 조금 머쓱하기도 하네요. 국가 차원에서 QR코드 결제를 권하고, 아예 현금을 받지 않는 매장도 생기니까요. 그래도 아직 현금이 없으면 아쉬울 때가 있으니 관성적으로 지갑은 들고 다닙니다. 기술계 화두 중 하나가 ‘지갑 없는 삶’이지만 아직도 매일 지갑을 들고 다니는데, 연말 선물 느낌으로 8년만에 구입한 새 지갑(위). 이전 지갑은 가죽이 반질반질해졌네요. pic.twitter.com/lSEG8cUvpY— 나가토 유키 (@nagato708) December 14, 2018지금 사용하는 반지갑에도 각 면당 4장, 속주머니에 1장씩 해서 총 10장의 카드를 넣을 수 있지만, 정작 반지갑에는 카드를 많이 넣지 않습니다...
블로그 운영 10년
이 블로그를 운영한 지가 10년째라는 걸 도메인을 연장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중간에 한 번 도메인을 바꿨지만 티스토리 연동을 위해 구입한 것도 아직 연장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블로그에 가장 먼저 쓴 글은 2009년 7월 20일, 적절하게도 새 도메인을 주제로 했더군요. 여담으로 리디렉션도 없앨 만큼 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존 도메인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예전에 무료로 제공하던 G Suite가 해당 도메인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월 6달러인 기본 G Suite 비용보다 도메인 연장 비용(연 2만원)이 훨씬 싸기 때문이지요. 티스토리 이전에도 무료 블로그, 더욱 거슬러 올라가면 개인 홈페이지를 운용했지만 꾸준히 글을 쓴 걸로는 여기가 가장 오래되었군요. 어느 시점부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거의 글을 쓰..
예상에 없던 아마존 재팬과의 설왕설래
잊을만 하면 제품 배송에 대한 이야기만 따로 글로 써야 할 사연이 생기는군요. 예전에는 같은 제품이라도 ‘아마존 재팬 특전’ 조건이면 해외발송을 안 하더니 (그래서 배송대행으로 받은 적도 있는데) 규정이 바뀌었는지 이제는 가능하군요. pic.twitter.com/Ox5beHiJ5V—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rch 26, 2019아마존 재팬이 특전 포함 상품을 국제배송 대상을 포함한 게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특전 상품은 국제 배송이 가능한 일반 상품과 달리 일본 내 배송만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게 웬 떡이야' 하면서 4월 초에 예약 주문을 넣었습니다. 출시 1주일 전에 생긴 카드사 해외 캐시백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카드를 급하게 발급받고 초조하게 수령을 기다리기도 ..
티스토리, 드디어 새 에디터 도입
티스토리가 작년 말 예고한 새 에디터가 3월 27일자로 적용되었습니다. 해당 글에서 '봄 꽃이 필 무렵'이라는 모호한 문구를 사용했는데, 서울의 봄꽃 개화가 3월 마지막주~4월 첫째주라니 얼추 맞췄네요. 7년만의 대규모 에디터 업데이트로, 모든 웹 서비스가 그렇듯 "베타"라는 안전장치를 붙였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기존 에디터를 원한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이 워낙 시대에 뒤떨어져 있어서 어떤 개선이라도 반갑네요. 2017년 '페이지' 기능을 도입하면서 추가했던 에디터와 달리 HTML 코드 지원도 남겨 두었습니다. 게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마크다운 지원까지 추가했습니다. (문서에 따르면 'Github Flavor 마크다운'GFM 기반) 물론 모든 에..
티스토리의 생명연장
티스토리가 12월 27일자 공지에서 내년 봄-본문에서는 "봄 꽃이 필 무렵"-에는 새로 개발한 에디터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더군요. 해당 에디터는 2012년 이후 개편이 없었는데, 따로 찾아보지 않더라도 이미지 업로드에 플래시를 사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오래 방치되었는지 알 수 있지요. 대안이 없는 건 아니지만, 퍼스트파티 대비 불편한 점이 있으며 다수가 이용하는 에디터를 방치한 데 대한 변명은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최근 글은 iOS 단축어를 티스토리 API에 연동해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다음카카오, 카카오가 되면서 티스토리의 중장기 지속성에는 항상 구름이 드리워 있었죠. 인수 이후 (구) 다음의 많은 서비스가 종료된 것도 - 최근 사례로는 2019년 1월 서비스를 종료하는 다음 아고라 -..
2018년 읽은 책 정리
책을 좋아하고 시간 나는 대로 읽지만,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데에는 소홀합니다. 서평은 고사하고 온라인 서점에 흔한 한 줄짜리 평가도 쓰지 않으니까요. 그나마 리디북스는 전자책의 특성 상 끝까지 읽으면 별점 매기는 창을 바로 띄워주기에 항상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책을 다 읽고 괜찮다하면 트윗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서평의 대체재라고 하기에는 미진하지만, 짧고 간결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다만 특성 상 흘러가 버리면 검색하기가 곤란하더군요. 그래서 연말을 맞이해 겸사겸사 올해 작성한 책 관련 트윗을 추려 두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우선 과학 분야에서는, 이강영 지음 “스핀”은 제목처럼 양자역학의 스핀을 주제로 역사적 배경과 그 의의를 설명한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