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동네 도서관 이야기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2014년 도서정가제 이후로 부담이 없던 적이 없었지만, 2020년대 감염병 시기를 거치며 물가는 오르고 개인의 경제 동력은 떨어져 치킨 한 마리, 영화관 티켓 가격 상승에도 온 나라가 들썩이는 상황이다 보니 새삼스럽게 이 점이 더욱 지갑을 찌릅니다. 어차피 고사해가는 시장에서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짜 내려는 출판 업계는 이를 개선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고요. 갑자기 이런 글을 쓰게 된 건 근처 도서관에서 책 몇 권을 찾아보려던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언 커쇼가 쓴 "히틀러" 2부작은 소장하고 여러 번 다시 읽을 정도로 잘 쓰인 책이지만 합쳐서 10만원이나 되는 책을 다른 분께 덜컥 사라고 할 수는 없는지라 예전에 추천도서로 소개하면서 가능하면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라고 ..

다이소 날짜 스탬프 구입
예전에도 글을 작성한 바 있지만, 책을 사면 구입 일을 첫 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모든 종이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구매내역 검색을 하는 게 더 빠를 수 있겠지만 10년이 넘은 습관이어서 관성적으로 찍고 있네요. 다만 사용하던 날짜 스탬프의 연도가 2022년까지여서 올해는 새로 사야 했는데, 막상 구입하려니 조금 고민이 되더군요. 몇 년 전부터 읽지 않는 책은 적극적으로 중고 서점에 판매하는데, 회사 규정을 엄격하게 따지면 날짜 스탬프를 포함한 소유자가 추가한 '낙서'는 최저등급 사유에 해당됩니다(다만 현장에서는 그 날 검수 담당자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음). 그래서 '20년대 들어서는 일단 한 번 읽어보고 이건 소장할만하다 하면 그 때야 찍어주고 ..
2022년에 읽은 책
매년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었던 새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블로그 글을 올렸었는데, 2022년에는 연말에 쏟아진 커미션 관련 글 때문에 올릴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냥 넘어갈까도 싶었지만 짧지만 나름 전통인데 싶어 음력 설을 앞두고 올려봅니다. "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에밀리 레베르크 지음)는 현직 천문학자가 쓴 천문학에 대한 에세이. 천문학자의 일상과 과학하는 방식, 업계의 미래까지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책. https://t.co/rEubOReQB1— Paranal (@nagato708) January 15, 2022 유튜버 "사물궁이" 채널에 올라온 내용 중 40개를 뽑아 두 번째 단행본이 나왔군요. '원본'과 마찬가지로 가볍게 몇 항목씩 읽어 볼만한 책...
2021년에 읽은 책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은 책 목록을 소개하는 것도 올해로 3년째네요(cf. 2020년 글). 콘도 마리에 정리법을 준용하여 읽어보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 책은 중고서점에 팔아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해에는 몇 년 전에 산 책을 종종 다시 펼쳤습니다. 그래서 처음 글을 시작할 때에는 새로 소개할 책이 얼마나 있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이는 기우였는지 제법 목록이 길어졌네요. "과학에 더 가까이, 탐험"(제니 오스먼 지음)은 다양한 과학 탐험을 짧게 소개한 책.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는 탐험 내용을 4-5쪽 정도로 소개해 깊이는 아쉽지만 가볍게 읽기는 좋습니다. 2000년대 이후 탐험 사례와 향후 이뤄질 탐사까지 소개해 주는 것도 장점. https://t.co/o5kz6CiejQ — Paranal (@..
2020년에 읽은 책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은 책을 정리하는 것도 2018년, 2019년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주로 트윗 발췌입니다만, 필요한 부분에는 첨언했습니다. 경제/경영: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는 제목만 봐서는 전혀 구매욕이 생기지 않지만, BC카드 빅데이터센터의 자료를 바탕으로 썼다는 게 인상적이어서 소개. https://t.co/SeH06gnOKy— YUKI.N (@nagato708) January 7, 2020 “규칙 없음”은 CEO/공동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컬처맵”으로 유명한 에린 마이어 공저로 나온 넷플릭스 문화에 대한 내용. 전자책으로 나올 줄 알면서도 종이책으로 읽었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 https://t.co/cZyxPTGbEK— YUKI.N (@nagato708) September 15,..

모리쿠라 엔 화집(라이센스판)과 Mika Pikazo 화집
화보는 가격은 비싸고 재감상률은 낮기 때문에 자주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성비'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큰 경우라면 구매를 하기도 합니다. 이번 구매의 시작은 작년에 본 트윗이었습니다. (글 작성 위해 검색해 재발견) 하이도모, 제이데스! 오랜만에 발매 소식 하나 전달드립니다(비공식). 무려 키즈나 아이쨩의 마마, 모리쿠라 엔(@morikuraen)선생님의 첫 일러스트집이 정발 될 예정입니다! 예에에ㅔ 파후파후! 추후 공개 될 새로운 정보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pic.twitter.com/d2XuzcXth7 — 제이@編集部 (@novel2_JMbooks) October 21, 2019 모리쿠라 엔이라면 V튜버 "키즈나 아이" 캐릭터 디자이너이기도 해서 서브컬처 계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사람..
2019년에 읽은 책
작년에 이어 2019년에도 읽었던 책 중 괜찮았던 것들을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올해에 걸쳐 작성한 트윗 묶음이지만, 필요한 부분에는 첨언을 해 두었습니다. 과학: "엔리코 페르미 평전"(지노 세그레,베티나 호엘린 지음)은 개인과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엮은 담백한 내용. 얇은 책은 아니지만 장수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잘 쓰였네요. https://t.co/MYw5s5ZrZd— 나가토 유키 (@nagato708) January 11, 2019 "아날로그 사이언스: 그냥 시작하는 과학"은 연재 만화 형태로 과학에 대해 설명한 책. 소개만 들으면 갸우뚱하실수도 있지만 제법 알차고, 유머도 있습니다. https://t.co/C2ABbUeNC5— 나가토 유키 (@nagato708) January 23..
2018년 읽은 책 정리
책을 좋아하고 시간 나는 대로 읽지만,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데에는 소홀합니다. 서평은 고사하고 온라인 서점에 흔한 한 줄짜리 평가도 쓰지 않으니까요. 그나마 리디북스는 전자책의 특성 상 끝까지 읽으면 별점 매기는 창을 바로 띄워주기에 항상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책을 다 읽고 괜찮다하면 트윗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서평의 대체재라고 하기에는 미진하지만, 짧고 간결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다만 특성 상 흘러가 버리면 검색하기가 곤란하더군요. 그래서 연말을 맞이해 겸사겸사 올해 작성한 책 관련 트윗을 추려 두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우선 과학 분야에서는, 이강영 지음 “스핀”은 제목처럼 양자역학의 스핀을 주제로 역사적 배경과 그 의의를 설명한 책. ..
이영도 작가 신작 '오버 더 초이스'
2017년 12월 민음사가 자체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브릿G"에서 이영도 작가의 새 작품 "오버 더 초이스"를 연재 형태로 올린다고 해 주목을 받았죠. 2012년,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으로 냈던 "그림자 자국" 이래로 5년만의 새 장편인 셈인데요. 당시에 출판사 측에서 이런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영도 작가님 신작 연재 시작 전에,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간 꽤 오래 이영도 작가님의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과수농사에 관한 여러 비유가 있던 걸로 압니다. 비록 우스개라지만 실제 작가님의 집필과 무관한 사항이오니 작가님의 집필 활동 독려를 위해서라도 자제 부탁드립니다— 황금가지편집장 (@goldenboughbook) March 16, 2018 다만 엄격하게 따지면 편집부도 매 년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