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글로 매 년 올렸던 '올해 읽었던 책' 모음입니다. 여러 번 읽고 싶지 않은 책은 굳이 책장에 남겨두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년보다 다시 읽은 책 비중이 높아진 느낌이라 새로 추천할 책이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정리해보니 추천하고픈 책이 그럭저럭 있어서 다행이네요.
"세상 모든 것의 물질"(수지 시히 지음)은 음극선관부터 LHC까지 12가지 실험물리학 마일스톤을 약술한 책. 저자가 실험물리학 배경이 있다는 게 뚝뚝 묻어나는 문장들이 가장 흥미로웠네요. https://t.co/oRB1y60QPm
— Paranal (@nagato708) February 2, 2024
(전자책 출시됨)
"검지 않은 깊은 산"(베키 스메서스트 지음)은 부제처럼 블랙홀의 과학적 역사를 약술한 책.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잘 쓴 단행본은 읽는 사람을 참 만족스럽게 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책. https://t.co/IPlK77QpDi
— Paranal (@nagato708) May 1, 2024
(전자책 출시됨)
"이토록 재밌는 수상한 과학책"(호르헤 챔,대니얼 화이트슨 지음)은 본인들이 진행하는 과학 팟캐스트에서 받은 질문 20가지를 뽑아 ‘답변’을 쓴 책. 굳이 작은따옴표를 쓴 이유는 과학이 명확하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인간의 정신이나 사후세계 등-까지도 다루기 때문. https://t.co/pCWCrrk6zP
— Paranal (@nagato708) July 3, 2024
같은 사람이 쓴 "코스모스 오딧세이"(2018)는 1년에 한 번은 다시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한국어판은 절판. 그래서 영어판 "We Have No Idea" 추천.
"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아라키 켄타로 지음)는 가볍게 구름 이야기로 시작해 기상학까지 다룬 흥미로운 책. 작가 본인이 닫는 글에 쓴 것처럼 일반인을 위한 기상학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는 게 느껴지는 책잉었습니다. https://t.co/nqu9xkBcpf
— Paranal (@nagato708) September 25, 2024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이광렬 지음)은 청소부터 구충까지 실용적인 화학을 소개하는 책. 그렇다고 ’쉽게’에 천착해 화학식 등의 과학 언어를 피하지는 않는데, 그래서 (좋은 의미로) 전공 교수님의 학부 교양 강의 느낌. https://t.co/FxDVfMrfBK
— Paranal (@nagato708) December 14, 2024
"매스프레소"(배상면 지음)는 이름 그대로 수학 개념에 대해 약술한 책. '유명 유튜버'는 책 홍보에서 마이너스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학원 강사 경력도 있어서인지 가볍게 읽기에 나쁘지 않은 느낌. https://t.co/z92QYLD24k pic.twitter.com/MLLVky6UV1
— Paranal (@nagato708) May 27, 2024
(전자책 출시됨)
"수학은 알고 있다"(김종성,이택호 지음)는 수학이 현대 사회에 얼마나 깊이 녹아 있는지를 사례로서 설명한 책. 이런 류의 책은 풀어 쓴 수학 교과서가 되거나 역으로 공식을 너무 겁내 피상적인 내용만 담는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그 중간에서 균형타기를 잘 했네요. https://t.co/UrM2wDSoV5
— Paranal (@nagato708) October 16, 2024
"그거 사전"(홍성윤 지음)은 제목 그대로 주변에서 종종 접하지만 그 명칭은 낯선 물건 70여개를 소개하는 책. 잡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목을 봤을 때부터 참을 수 없는 책이었는데, 내용도 알차네요. https://t.co/IVuZqhfcaa
— Paranal (@nagato708) October 21, 2024
"밥 먹으러 일본 여행"(이기중 지음)은 작가가 일본에서 다양한 메뉴-부제처럼 오니기리부터 에키벤까지-를 먹고 그에 대한 감상을 약술한 책. 이런 주제의 책을 좋아하지만 균형을 잡기 힘든데 곡예하듯이 중심이 잡혀 있는 느낌. https://t.co/uCnXDkUsLI
— Paranal (@nagato708) March 30, 2024
이번 달 소개한 ”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 완전개정판(네모 지음) 전자책이 나왔었군요. https://t.co/UPPxJrcl7x
— Paranal (@nagato708) April 22, 2024
해당 책을 재밌게 읽었다면 같은 작가의 "텐동의 사연과 나폴리탄의 비밀"(2021)도 추천.
"도쿄 호텔 도감"(엔도 케이 지음)은 건축업 종사자가 20여개의 호텔 내부 평면도를 스케치한다는 콘셉트의 책. https://t.co/JgDegbwuP2
— Paranal (@nagato708) September 27, 2024
전자책이 있긴 하지만 책 내용 특성상 종이책으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 이와 비슷한 콘셉트로 전 세계의 묵어본 숙박 시설을 그린 우라 가즈야의 "여행의 공간" 시리즈가 있는데 아쉽게도 1권 한국어판은 절판(2권은 판매 중).
원서로 읽을 때에는 번역이 안 나올 줄 알았지만 2년만에 토니 파델이 쓴 책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한국어판 소개. 창업 조언서에 가까워 저같은 일반인이 읽을 필요가 있나 싶지만, 애플과 (인수로) 구글을 거친 사업가 경험담이라 생각하면 일독할 만해. https://t.co/ct79MmunGK
— Paranal (@nagato708) November 2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