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구입한 PC 케이스 전면 이어폰 단자가 올 초부터 접점 불량으로 소리가 나왔다 말았다 하더군요. 처음에는 애꿎은 이어폰을 의심했는데, 소거법으로 점검해보니 단자 문제였습니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접점부활제까지 구입해 봤지만 물리적으로 접점이 구부러지기라도 한 건지 이제는 예전 아날로그 TV 안테나로 선명한 영상을 찾듯이 정확한 각도로 연결해야 사용 가능할 정도로 악화되었는데요. 완본체에 딸려 오는 케이스이니 원가 절감을 극한으로 했겠지만 전원 스위치보다 AUX 단자가 먼저 고장날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예전 케이스에서 리셋 버튼과 전원 버튼을 바꿔 연결한 것처럼 마이크 AUX 단자와 자리를 바꾸면 되지 않을까 싶어 뜯어봤지만, 아쉽게도 전면 패널 케이블의 경우 한 덩어리로 되어 있어서 아예 단자 자체를 뜯어내지 않는 한 답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개별 핀으로 분리되어 있었더라도 구조상으로 마이크와 스피커 AUX 단자가 호환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이크도 스테레오면 3극이기는 할텐데 말이죠).

그래서 알리에서 5.25/3.5인치 베이에 들어갈 수 있는 전면 패널 세트나 USB DAC을 알아보다 그것도 왠지 마땅치 않아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요. 문득 스마트폰용 USB-C-3.5mm 헤드폰 잭 어댑터도 소형화한 DAC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도 보급형 PC를 사서 USB-C 포트같은 '고급' 커넥터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USB-A to USB-C 젠더까지 경유해 미관상으로는 별로입니다만, 소정의 역할은 잘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