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정도 쓴 무선청소기 배터리가 돌연사.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이니 누구의 잘못은 아닙니다만, 근근이 버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 휙 가버릴줄은 몰랐네요.
바로 삼성전자 소모품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배터리 가격은 12만5천 원. 조금 더 보태면 저가형 무선청소기 한 대 살 가격이라 고민이 조금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먼지통만 세 번 바꾸다 보니 나름 정이 들어 모터가 고장날 때까지 안고 가야지 싶어서 배터리를 재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에서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장점 중 하나인 오프라인 서비스센터에 가면 배터리 재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거기까지 갈 시간이 마땅치 않아 온라인으로 구입했습니다.

* 하단이 새로 구입한 배터리.
(당연하게도) 생긴 모양은 똑같은데 의외로 이전 제품과 새 제품 간 KC 인증번호가 다르더군요. 현재 판매하는 모델에도 같은 모양 배터리가 들어가 재생산했나 싶어 검색해보니 새 제품에 찍힌 인증번호 발급일이 2020년이고, 오히려 이전 인증번호 서류에 첨부된 배터리 사진이 해당 제품과 전혀 다른 모양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 들어있는 셀이 동일해 인증을 바꿔 쓸 수 있거나하는 배경이 있겠으나 흥미로운 부분.
그리고 (첨부한 사진에서는 각도 때문에 글자가 날아갔지만) 부품 상자에 써 있는 것처럼 완충이 되면 상태 표시 LED가 꺼지더군요. 이전 제품은 AC 전윈이 공급되면 계속 LED가 들어온 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잠수함 패치'가 있기는 했던 모양이다 싶네요.
여담으로 배터리 배송을 기다리며 방을 정전기 부직포와 비질로 청소하면서 생각났는데, 알리 행사에서 유튜버들이 아이템 개수 채우는 용도로 가져오는 핸디 청소기라도 있었더라면 이럴 때 편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