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커미션 두 장(이누야마 아오이&가방)

    이번 글에서는 지난 1주일동안 받은 커미션 두 장을 한 번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커미션은 작가만 보고 충동적으로 던진 커미션입니다. 따로 글을 쓴 적은 없지만 다른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SPAS-12(소녀전선) 팔씨름 그림을 그리신 작가입니다. 지난 9일, 몇 달만에 커미션 열었다는 트윗을 보고 일단 ‘자리 있나요?’ 하고 쪽지로 자리부터 맡아둔 뒤 뭘 보낼지 생각했습니다. 몇 시간 고민한 결과 최근에 유루캠 극장판을 본 영향으로-단평을 따로 올릴지는 모르겠네요-작중에서 등장하는 작업복 차림의 이누야마 아오이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이 분은 작업 속도가 참 빨라서 9일 저녁에 보낸 안건이 10일 점심 즈음에 완성되었습니다. 픽시브 리퀘스트에서 60일 중 59일을 기다리는 게 일상..

    가방 복장을 입은 이누야마 아오이

    이번 그림은 작년에 의뢰했을 때에는 조금 미묘했지만, 최근 리퀘스트 결과물을 보면 또 나쁘지 않은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이번 작품도 미묘하면 미련 없이 아예 차단해 버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작가는 커미션 권장 금액을 8천엔으로 유지했지만 한국 원으로 계산하는 제 입장에서는 (카드 행사를 제하더라도) 그동안 환율이 내려 작년에는 8만4천원었지만 이번에는 7만9천원이 되었네요. 9월 13일 오후에 접수한 신청서는 같은 날 저녁 승인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11월 12일 마감인데, 예전 경험을 돌이켜보면 얼추 11월 초에 나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이변 없이 55일째인 11월 6일 저녁, 완성품이 도착했습니다. 여담으로 신청하고 하루 뒤인 9월 14일부터(말일까지) 픽시브 리퀘..

    출동 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SIG MCX

    이번 건수는 소재 모아두는 문서에서 몇 달 째 위치만 바꾸고 있던 주제에서 출발했습니다.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장 신청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어서 '다음 기회에' '예산 여유가 되면...'을 되뇌며 밀어두고 있었지요. 그러다 어차피 ‘커미션 자제’도 작심삼일로 끝난 상황에서, 목에 끼인 가래처럼 남아 있던 이 주제를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솟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가는 예전부터 리퀘스트를 신청해볼까 눈독은 들이고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요. 지난 6월에는 P90을 주제로 픽시브 리퀘스트 접수까지도 시도해 보았지만 응답이 없어 포기한 적도 있고요. 막상 픽시브 리퀘스트 결과물을 내놓는 걸 보면 리퀘스트를 열어놨지만 실제로는 커미션을 받지 않는 케이스도 아닌데(이상한 소리 같지..

    ST AR-15 의상을 입은 AR-57

    이번 그림은 정말 충동적으로 의뢰한 건수였습니다. 의뢰한 작가를 왜 북마크해 두었는지조차 이제 와서는 까맣게 잊어버렸지만, 아마 소녀전선 그림을 제법 그린 걸 보고 과거의 내가 추가해 두었으리라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skeb으로 10월 1일 신청해 첫 날부터 월간 카드 해외할인 한도를 모두 써 버렸습니다. 이전에는 하루 차이로 수수료 감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수수료 면제 기간에 신청했습니다. 여담으로 skeb은 친절하게도 신청 당시의 수수료를 신청자에게도 보여주는데, 이 또한 크리에이터 우선주의의 일환인가 싶기도 하네요. skeb은 특성 상 작가가 공개하지 않으면 평균 작업시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11월 말에나 나오겠지 하며 잊고 살았는데 27일만에 작업물이 도착해 오히려 ..

    야클 배 팔씨름 대회를 연 이누야마 아오이

    이번 의뢰는 9월 말까지 진행되었던 픽시브 리퀘스트 수수료 무료 행사 때문에 반쯤 충동적으로 신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뢰한 아오이 그림이 이 작가분 기복 그래프에서 긍정적인 데이터포인트를 찍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그림은 9월 19일 신청 및 접수되었고, 예상대로 한 달 조금 못 되는 10월 16일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작가분이 추가한 대사-번역은 제가 입혔습니다-없이도 상대방을 가지고 놀고 있는 중이라는 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구도입니다. 사실 신청서에는 팔씨름 상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않았는데 작중에서 다른 멤버를 놀리는 데 진심인 치아키를 상대로 상정해 둔 걸 보고, 왜 게임이나 작품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요'만 좆는 속칭 동인파락호를 싫어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

    자신감 넘치는 SIG MCX

    이번 그림은 전통적인 개인 대 개인 접선 방식으로 신청한 커미션입니다. 9월 초 대기열에 탑승했지만 몇 주동안 후속 연락이 없어 다시 연락을 드려도 너무 독촉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나 등 여러 생각이 들 즈음인 9월 28일에 아직도 진행하실 생각이 있냐는 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선금을 보냈습니다. 작가분께 마지막으로 신청했던 지난 5월과 비교했을 때 커미션 단가가 두 번 올라 가장 저렴한 흉상이 7만5천원, 전신은 15만원이 되었더군요. 쌀 가격을 제외하고는 뭐든지 오르는 시대에 커미션 가격이라고 인플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며 송금했습니다. 10월 2일 첫 러프를 받은지 9일만인 지난 10일 저녁, 완성품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SIG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