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커미션은 캐릭터가 달라 보통이라면 별도의 글로 쓰겠지만 이번 달에만 커미션 글이 다섯번째이고 올해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두 작품을 한 글에 소개하겠습니다. 굳이 공통 키워드를 찾자면 소녀전선 캐릭터를 '평범하게' 그린 작품이네요.
첫 번째 커미션을 신청한 작가는 지난 10월 pixiv 추천으로 우연히 발견한 작가입니다. 당시에도 리퀘스트가 열려있는 건 확인했지만 권장 금액이 최소 금액인 3000엔인데다 이전 작업 내역도 없어 전형적인 본인도 열어놓고 그 존재를 잊어버린 리퀘스트라 생각하고 무시했는데, 11월에 저보다 모험심이 강한 분께서 4천엔으로 신청서를 제출해 작품을 받아간 기록이 생겼더군요. 의뢰서 쓰는 입장에서 보면 그 두 배의 가격을 지불해도 이보다 미묘한 결과물을 내는 작가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건 바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 18일 아침에 신청했는데 같은 날 오전 작가분이 쪽지로 '지금은 바빠서 12월에나 완성될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이라는 내용의 쪽지가 어설픈 영어로 와 도착했습니다. '리퀘스트 시스템이 작가에게 부여하는 60일 기한이 얼마나 본인에게 유리한지 모르나보다' 생각하며 괜찮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참고로 픽시브 리퀘스트는 규정 당사자 간에는 사전/사후 협의가 이뤄져서는 안 되지만 트위터 쪽지까지 확인하는 skeb과 달리 픽시브는 일부러 신고하지 않는 한 해당 규정을 그렇게까지 부지런히 적용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규정은 규정이므로, 별도로 소통하는 걸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그림은 구체적인 상황 설정 없이 '전투 준비태세인 P90(소녀전선)을 그려주세요'라고 던졌는데 상당히 느낌 있게 그려 주셨습니다. 픽시브 설명을 보면 본인은 코로나 감염부터 학업까지 일이 바빠 급하게 쫒기듯 그렸다고 하는데, 이 정도가 100%가 아니라면 '진심' 그림은 어떨지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상술했듯이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책정하고도 미묘한 그림을 받는 케이스도 적지 않으니 말이죠.
두 번째 커미션은 11월 초 신청했습니다. 지난 10월 해당 작가가 커미션으로 그린 P90을 보고 감명받아 위시리스트에 올려 두고는 있었는데, 11월에 예상했던 지출이 하나 없어지면서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올해 환율 고점에 신청한 셈이 되었지만, 두 달을 꽉 채웠으니 급행료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Skeb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 ククルス (@kukursu) October 16, 2022
長時間の監視してもらってなんとか終わりました~。 pic.twitter.com/C4gcCwxdif
오랜만에 원점으로 돌아와 구체적인 요구 사항이 없는 바닐라 SIG MCX(소녀전선)를 부탁드렸는데, 캐릭터 성격에 맞게 일하면서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 놀리는 걸 참지 못하는 장난꾸러기 느낌을 언급했습니다.
新冠康复了,距离上一次画画间隔好久,笔都拿不稳了我操了,后面开始放寒假 进行一个狠狠的画 pic.twitter.com/PGc7DbF3iH
— CH₄ (@Chadlink6) December 30, 2022
Skeb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CKH5oOblWu
— ククルス (@kukursu) December 30,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