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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다마리 스케치 7권 한국어판 발매를 맞이하며

    일본에서는 2012년 12월 발매되었던 히다마리 스케치 7권이 근 3년 만에 번역본이 발매되었습니다. 단행본 템포가 빠른 작품은 아니라 일본에서도 2015년 2월에 8권이 나오기는 했지만요. 8권은 좀 더 빨리 나오기를 바라야겠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사는 작품 중 여러 이유로 림보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았네요. 물론 목록을 만들어 보면 아무런 문제 없이 완결까지 간 경우가 많겠지만, 기억은 편향적이어서 긍정적인 건 당연하게 넘기고 부정적인 일은 기억에 깊이 남게 마련이니까요. 우선 이번에 도메인 변경을 거치면서 네이버 검색에서 내려가기는 했지만, 최근까지도 꾸준한 유입을 기록했던 늑대와 향신료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이 경우에는 국내 출판사의 연기로 년 단위로 일정이 밀린 후에야 마지막 권이 나왔죠. 반..

    애플 iPhone 6s

    2014년에 올해는 아이폰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는데, 결국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번 iPhone은 외장 재질부터 3D 터치 등 새로운 기능까지 추가해 일신하여 캐치프레이즈가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The only thing that’s changed is everything.)일 정도이지만 정작 겉모양은 동일합니다. 4/4s는 옆 면 띠로 구분이 가능했고, 5/5s는 Touch ID 유무로 구분이 가능했지만 6와 6s는 대부분 케이스를 쓴다는 걸 고려하면 공공장소에서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6s에서 추가된 로즈 골드가 아닌 이상 외형으로는 뒷면의 S 로고로밖에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iPhone 6s는 외장에 새로운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더 튼튼해졌다고 합니..

    빽 투 더 퓨처 (1985)

    2015년 10월 21일은 "백 투 더 퓨처 2"(1989)의 배경이 되는 날입니다. 다행히도 차가 날아다니지는 않고, 불행히도 자동으로 매듭을 지어 주는 신발은 나오지 않았지만요. 그에 맞춰서 전세계적으로 BTTF의 재개봉이 이뤄졌습니다. 한국어 포스터에는 "빽 투 더 퓨처"로 되어 있는데 이건 한국에서 개봉할 때 수입사가 제목을 그렇게 달았다고 합니다. 당시 제목이 그렇게 된 배경을 포함해 BTTF의 트리비아를 언급한 글을 소개해 둡니다. 까날. "101031. 빽 투 더 퓨처 1,2,3연속 상영에 붙여, 온갖 트리비아." (Archived) "백 투 더 퓨처"는 1985년 개봉했으니 올해로 30년이 된 영화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극장에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재개봉하는 극장을 찾아서 보러 갔습니다..

    개인 홈페이지에서 블로그까지

    지난 주말에 어느 집에나 있음직한, 한 번 들어가면 꺼내는 일이 없는 창고에 가까운 서랍을 정리했습니다. 그 중에 2000년대 초반에 그렸을 개인 홈페이지 레이아웃 구상을 해 놓은 종이를 찾아냈습니다. 지금 보면 상상력이라고는 없는 전형적인 설계지만 과거의 저는 종이 한 면 가득, 여러 색의 펜을 써 가며 꼼꼼하게 사이트맵을 그렸더군요. 2000년대 초반 웹 이야기에서 제로보드를 빼놓을 수 없죠. 개인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제법 규모가 되는 사이트에서도 다들 제로보드를 썼죠. 제가 발굴했던 사이트맵도 껍데기만 html이고 공지사항부터 사진첩까지 모두 제로보드 게시판이 붙는 구상이었습니다. 당시 유명했던 사이트를 따라하면서 메뉴바를 옮기거나 게시판 스킨을 바꾸는데 푹 빠져 정작 내용물은 사이트 새로 만들 때..

    미즈키 나나 11번째 앨범명은 SMASHING ANTHEMS

    * 2015-10-16 추가: 앨범 자켓 및 최종 수록곡 공개. * BD+CD 한정판 자켓 여름 라이브에서 11번째 앨범을 내겠다고 발표한 이후 계속 앨범 곡 녹음하고 있다는 소식이 블로그에 올라왔는데, 한 달을 남겨두고 앨범명 "SMASHING ANTHEMS"를 발표했습니다. 매 번 생각하는 거지만 저런 창의적인 단어 조합은 어떻게 나오는 건지 궁금합니다. 영어사전이라도 가져다 놓고 고르는 걸까요. 이번에도 초회판에는 DVD/BD가 들어가는데, 2002~2005년 라이브 중 미공개 영상과 앨범 제작과정 영상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2016년 1월 24일 개최하는 제 4회 좌장공연 추첨권도 포함됩니다. Angel Blossom 때 세 종류로 쪼개는 건 판매량 증가에 별 도움이 안 됐는데, 전통적으로 ..

    영화 마션 (2015)

    영화가 길지만 지겹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조조 시간이 지나치게 일찍 잡혀서 주말임에도 일찍 하루를 시작해야 했지만요. 주인공 마크 와트니 역을 맷 데이먼이 맡았는데,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와 "인터스텔라"(2014)에 이어 이번 영화도 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자금이 투자되는 내용이라는 유머가 있더군요. 참고로 책을 읽고 나서 보면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없는데, 나중에 소설을 읽게 되면 별도로 글을 쓸 수도 있겠죠. 영화평과는 멀어지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원작이 있는 미디어믹스의 경우 각자 생각하는 원작의 이데아에서 벗어나면 비평과 비난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죠. 저도 이런 악습에서 자유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