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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 때문에 삼각대 겸 셀카봉을 구입한 사연

    글 제목은 셀카봉 겸 삼각대 구입 이야기이지만 왜 셀카라고는 찍는 일이 없는 사람이 이걸 구입하게 되었는지에서부터 글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2008년부터 ‘일기’를 다이어리에 써 왔는데, 왜 그랬는지는 이제 와서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기술 러다이트여서 그런 건 아니고, 아마도 ‘디지털 시대일수록 중요한 손으로 쓰는 경험’같은 감성 한 스푼 섞인 글을 읽고 결정했을 테지요. 결국 2016년부터는 전자 형태로 기록하기 시작했는데(재밌는 건 이후 두어 해는 백업의 의미로 같은 내용을 디지털로 한 번, 다이어리에 한 번 적었습니다), iOS 프로그램 Day One을 쓰기도 했지만 이후 txt 파일로 지금까지 기록해 오고 있습니다. 서기 2023년에 왜 좋은 프로그램을 놔두고 굳이 서식도 없..

    비가역적 손상 없이 세로면에 물건 붙이기

    휴일을 맞아 집안을 정리하다 예전에 사 놓은 블루택 꾸러미를 발견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글을 쓴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커미션 글만 쓴 블로그에 다른 주제의 글을 올려야 할 시점이기도 했고요.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대다수는 집이 내 소유가 아니어서 벽에 뭘 붙이고 싶어도 못처럼 비가역적인 손상을 가하는 방식 대신, 꼭꼬핀이나 흔적 없이 떨어지는 접착제 등 가역적인 수단을 찾기 마련인데요. 저는 서브컬처 포스터나 엽서 등을 벽이나 책장 옆면 등 붙여두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용도로는 3M 코맨드 테이프가 좋더군요. 원래는 고리 등과 세트로 판매되는 제품이지만 리필 명목으로 접착 부분만 별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고, 다이소에서도 한 종류(투..

    외줄 오르기 트레이닝하는 칸나(블루 아카이브)

    702_96 작가에게 신청한 아오이 피트니스 센터 시리즈 4편 그림이 예상보다 빨리 완성되어 급하게 아랫돌에 윗돌 괴기 식으로 예산을 재편성해 이번 작품을 신청했습니다. 아이디어는 txt 파일에 상시 대기중이기도 하고, 이전 글에도 썼듯 작업 기간에 기복이 있는 작가이기 때문에 제 재무건전성을 희생해서라도 빠르게 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행한 일이었습니다. 5월 20일 신청해서 6월 2일에 받았으니 딱 2주 걸렸네요. 이번 캐릭터는 오가타 칸나(블루 아카이브)입니다. 이미 커미션으로 블로그에서도 선보인 바 있지만이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제 눈에 든 캐릭터들이 피할 수 없는 '건강한' 컨셉을 추가했습니다. 🏃‍♀️💨💨 pic.twitter.com/j74EXDCRNW— Mildly Obsesse..

    SIG MCX(소녀전선) 커미션 그림 두 장

    이번 글에서는 오랜만에 소녀전선 캐릭터 SIG MCX로 신청한 커미션 두 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작품 의뢰의 계기는 예전부터 소녀전선 캐릭터 그리시던 작가분이 skeb을 열었다는 트윗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청 금액이 제 마음 속 상한선인 1만엔이어서 제법 고민 되었지만, 역시 첫 타자로 신청하기는 부담스러워 위시리스트 중 하나로 목록에만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원래 잡생각이라는 건 하면 할수록 눈덩이처럼 커져 산사태를 일으키는 법이어서 결국 4월 초에 신청했습니다. 정말 고민아 많았던 건이었던 게 4월 3일(월) 아침에 신청했다 역시 너무 충동적이었나 싶어 몇 시간 뒤 취소했는데, 밤 늦게 작가 쪽에서 재신청 요청을 보냈더군요. 여러 이유로 skeb과 픽시브 리퀘스트 모두 취소한 적이 있었지만 재..

    우이 복장을 입고 있는 나가토

    이번 그림은 오랜만에 환율 변화나 수상한 결과물에 시달릴 수 있는 픽시브 리퀘스트/skeb에서 벗어나 작가님께 직접 의뢰드린 건입니다. 작가분께는 5월 초에 연락드렸지만 선약이 있으셔서 7일에 입금했고, 완성작은 20일에 수령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이번 그림 아이디어 자체는 몇 달째 품고 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어떤 작가분께 보낼까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가분도 여러 번 의뢰했지만 나가토 유키는 한 번도 의뢰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아 보내야겠다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나가토 유키가 코제키 우이(블루 아카이브)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즘은 여러 이유로 귀하다는 '열람실 용도로 사용되는 열람실'을 배경으로 설정했는데 나름 태블릿을 넣어 모-던한 분위기를 내 봤습니다. 다만 ..

    본인의 운동 성과를 확인하는 이누야마 아오이

    이번 그림은 702_96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신청서 작성 시점에서는 지난 3월에 신청한 리퀘스트도 받지 못한 상태였지만(5월 12일 수령), 10일까지 픽시브 리퀘스트 수수료 면제 행사라는 이유로 마지막 날까지 고민하다 신청했습니다. 보통은 같은 분께 여러 번 신청하면 얼추 소요 기간을 예상할 수 있는데, 이 분은 빠를 때는 10여일이고 늦으면 50일이 되는 특이한 패턴이어서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퐁당퐁당으로 지난 번 작품은 일정을 거의 꽉 채웠지만 지금은 '쾌속 기간'인지 이번 리퀘스트는 열흘만인 5월 20일 저녁 완성품을 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연작이 된(#1 #2 #3) 운동하는 이누야마 아오이(유루캠)입니다. 루틴을 다 마치고 본인 몸이 얼마나 펌프업되었는지 확인한다는 느낌의 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