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을 마무리하는 블로그 글 주제는 역시 커미션 그림 정리겠지요. 초안을 만들 때에는 이번 달에는 소개할 작품이 얼마 없겠네 했습니다만, 예전에 의뢰한 작품 만기가 이번달에 돌아온 건들이 적지 않아 첫 예상보다 갯수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수령일 순이 아니라 보기 편하게 캐릭터나 작품 단위로 묶었습니다.
가장 먼저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에서 첫 그림은 Lcron 작가에게 의뢰한 작품인데요(기간은 11월 11일~12일).
피자 먹는 모습을 트레이너 스미레에게 들킨(?) 엔지니어부라는 콘셉트입니다. 이번달 말일까지인 파파존스 컬래버 때문에 피자가 소재로 등장했는데요. 초안은 다음 컷에 바로 운동 풀코스+건강식단(강제) 엔딩이었지만 역시 해피엔딩이 낫다 싶어 오늘은 치트데이였다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ピザエンジニア部とスミレさん!
— Lcron (@erukuron) November 12, 2024
Skeb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qf4cdO1f0b
스미레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시작했으니 스미레 단독샷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羊野郎 (@maton_3110) 작가에게 의뢰했는데, 기간은 9월 13일에서 11월 3일까지였네요.
키리노(수영복) 복장으로 워터파크 1일 라이프가드를 한다는 설정입니다. 의상과 배경 설정 외에는 막연하게 던진 건이어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건강한 캐릭터 체형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용객을 도와주는 콘셉트 설정까지 잘 나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skeb 마감 기간이 90일로 긴 편이지만 기회가 닿으면 또 의뢰하고 싶을 정도.
다음 작품을 그려 주신 분은 역시 처음 의뢰한 정냠냠 작가인데요 (기간은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이 작품도 첫 그림처럼 컬래버 기간에 영향을 받아 피자를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스미레를 모델로 쓸 경우 의외성도 더할 수 있어 좋다는 발사잉었는데요(여담으로 피자 종류는 특별히 정하지 않았습니다만 작가님이 저렇게 그려 주셨습니다).
スミレ🍕
— 정냠냠 (@Jeong_Yumyum) November 6, 2024
Commission🙏#ブルアカ #BlueArchive pic.twitter.com/sZzzg4F4y6
이번 작품은 소브 작가에게 부탁드렸습니다(기간은 10월 3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예전에 히나타를 의뢰한 적이 있었는데 한동안 커미션을 쉬셨다 돌아오셔서 급히 아이디어를 하나 만들어 부탁드린 케이스였네요.
밀레니엄 교복 차림으로 커피숍에서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예전에 교복을 입은 스미레를 의뢰해 봤는데, 제법 신선해서 재활용해봐겠다 싶었는데 상술한 대로 기회가 생겨 SD 데포르메 외의 화풍으로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네요.
여담으로 커미션 의뢰 경험이 늘어나면서 구도 설정은 의도만 설명하고 작가분께 일임하거나 가장 비슷한 스톡 사진을 첨부하는 게 루틴이 되었습니다만, 당시 Pencil Pro를 받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어서 오랜만에 직접 스케치를 그렸습니다. 마침 딱 생각하는 느낌의 구도 사진 찾기가 어려웠기도 했고요.
그런데 실제 작업이 시작된 뒤 첫 러프 이미지를 확인용으로 받았을 때에 제 스케치가 옆에 그대로 있어-작업 중 그림은 공개하지 않는 게 예의라 제 스케치만 첨부합니다만-말 그대로 사래가 들렸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스미레 그림은 HiDeL 작가에게 의뢰한 작품입니다(기간은 11월 16일부터 25일까지).
황륜대제 밀레니엄 응원단 복장을 입고 있는 모습인데요. 초안에서는 미국 하이틴 영화에서 치어리더 대표인 주인공에게 서사를 부여하기 위해 보여주는 고급 퍼포먼스 자세를 연구해서 레퍼런스로 보내 신청할까 했으나 평범하게 응원 하면 생각나는 점프 자세로 정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겖갬 작가에게 부탁한 아오모리 미네(아이돌)로, 기간은 10월 30일에서 11월 4일까지였습니다.
아직 일본 서버에만 나온 캐릭터입니다만, 이벤트 스토리에서 구호(물리) 마니아였던 미네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호평이라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기존 편견을 강화하는 수퍼히어로 랜딩 자세를 구상한 것이기도 하고요. 묘사가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임팩트는 더 큰 느낌같기도 합니다.
"블루 아카이브" 마지막 캐릭터는 flatし 작가에게 의뢰한 칸나입니다. 작가 개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칸나라는 점을 안 이후 오래 기다리는 걸 알면서도-이번 작품도 8월 27일 시작해 11월 14일 수령-종종 신청했는데요.
이번에는 "젠레스 존 제로" 등장 캐릭터 주연과 복장 교환 콘셉트를 의뢰해 봤습니다. 사실 전자는 팬아트로밖에 접하지 못했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이 '드립'을 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는 마무리되었으니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Search 작가에게 부탁한 나가토인데요(기간은 11월 6일에서 9일).
이번 달, 지난 8월에 발표한대로 4년만에 신간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의뢰한 건입니다(여담으로 대원씨아이 산하 NT노벨은 라노벨 시장 축소로 사실상 명패만 걸고 있는 상태라 들었는데 의외로 일본 동시 발매 열차에 올라탔더군요).
타블렛 들고 있는 나가토라는 콘셉트입니다. 이 아이디어도 잊을만하면 재활용하기는 합니다만, 작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게 재밌어 다시 꺼내 쓰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유루캠"의 이누야마 아오이 작품입니다. 첫 타자는 커미션 글에서 빠지면 아쉬운 702_96 작가 작품입니다. 이건 픽시브 리퀘스트 통해 9월 5일에 신청해 기간을 거의 꽉 채워 11월 1일에 수령.
한 손 팔굽혀펴기는 예전에 같은 작가에게 의뢰한 적이 있습니다만, 기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의상도 바뀌었으니 같은 작품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다음은 찾는 빈도가 높아진 cell 작가에게 의뢰한 작품(기간은 11월 13일에서 17일).
팔씨름 대회 1등 시상식 콘셉트입니다. 처음에는 그럴듯한 의상을 줘야 하나 싶었는데, 내 옷도 못 입는 사람이 캐릭터 옷을 상상하는 건 어불성설이라 평범하게 작중에서 등장한 학교 체육복으로 설정했는데, 한 때 유행한 밈처럼 '어쨌든 체육 활동이죠?'라는 정당화의 결과물입니다.
이번 작품은 새로운 작가분인 Kcar66T에게 부탁한 건수입니다. 무기물을 그리고 싶지만 그것만으로는 수요가 없으니 애니풍 미소녀를 덧붙이는 느낌의 작품을 주로 그리시는 분인데, 차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서 커미션을 못 넣고 있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라 의뢰했습니다(기간은 10월 4일에서 11월 9일까지).
차량 자체는 예쁜 쓰레기라는 게 중론이지만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 등장해 문화 아이콘으로 박제된 드로리언(DeLorean) 자동차 회사의 DMC 드로리언 앞에서 포즈 잡고 있는 콘셉트입니다. 꽤나 힙하게 나와서 어차피 켜고 끌 때만 본다는 이유로 기본 설정에서 바꾸지 않는 PC 배경화면을 이 그림으로 바꿀 정도로 마음에 들었네요.
Commission pic.twitter.com/PabIl3Dh9n
— Kcar66T (@Kcar66T) November 19, 2024
이번 그림은 minew 작가의 손을 거쳤습니다(기간은 10월 16일에서 11월 21일까지). 심플하게, 운동중 목을 축이며 휴식하는 콘셉트이고요.
마지막 작품은 ししのぞみ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결과물은 괜찮은데 본인 멘털이 좀 들쭉날쭉인 게 흠인 사람인데, 지난번에 좀 일찍 납품해서 괜찮아져나 했지만 이번에도 9월 24일 신청해 픽시브 리퀘스트 기간을 거의 채운 11월 22일 완성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배경이면 주로 근력운동하는 모습을 부탁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선하게 러닝머신하는 모습입니다. 평가하자면 올려다보는 구도로 잡은 게 킥이라고 생각
【Commission】
— ししのぞみ🔞 (@duelist_rui) November 24, 2024
Aoi Inuyama
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Aa7M7mOZIP
(특이하게도 완성본은 괜찮은데 WIP 그림이 첨부된 포스트는 알고리즘이 필터링해 임베딩이 불가하더군요. X 알고리즘은 여전히 이름값을 하는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