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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종이 주권으로 구입했던 한국전력 주식 현금화하기
지난 설 연휴에 서랍을 정리하다 예전에 본가 장롱 깊숙한 곳에서 발견해 현금화하겠다고 챙겨두었지만 또 다시 다른 서랍에서 먼지만 먹고 있던 한국전력 실물 주권 6주를 찾아냈습니다. 이와 관련한 마지막 기억은 2019년,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종이 주권을 없앤다는 단신을 봤을 때였네요. 이제는 매듭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니 1989년 국민주로 판매했던 한국전력과 포항제철(현 포스코) 명의개서는 국민은행이 대행하고 있었습니다. 담당 부서인 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02-2073-8114)로 영업 시간 중 전화하면 명의개서 절차를 안내하는 카카오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안내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있는 KB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에 방문하거나 각급 KB국민은행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바라보기만 하고 있지만 등골이 서늘해지는 SIG MCX(소녀전선)
연초에 계획하고 있던 커미션이 작가분 리퀘스트 접수 중단으로 불발되면서, 그나마 가라앉아 있던 흙탕물이 꾸물꾸물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충동 스펙트럼의 바닥을 친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에는 리퀘스트는 어느 정도만에 완성하시는지, 개인작과 퀄리티 차이는 없는지 등의 사전 조사를 거쳐 신청했습니다. 가격은 전신 최소금액으로 제시한 8천엔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번 리퀘스트 결제에서는 처음으로 토스뱅크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상품 소개 페이지에서 자랑스럽게 광고하는 '해외결제 3% 캐시백 혜택(무실적, 상한금액 없음)'만 보면 안 쓰는 게 바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카드 결제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카드와 더불어 악명 높은 결제 당 0.5달러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25달러 이하로는 캐시백을 감안해도 손해..
승리를 만끽하는 P90
지난 1월 24일, 습관처럼 픽시브 추천 그림을 훑어보다 마치 애니메이션 한 컷처럼 작업한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니 해당 그림은 리퀘스트 작업이었는데, 작가분 리퀘스트가 열려 있음을 인지한 순간 '이건 신청해야겠다'라는 생각에 휩싸였습니다. 2022년에는 결제 전 두 번 생각하고 카드 번호를 입력하자고 다짐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건만, 식후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빠르게 써내려간 리퀘스트를 보냈습니다. 반나절동안 연락이 없어 이대로 거절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생각하며 침대에 누웠는데 리퀘스트를 수락했다는 알림이 메일로 도착해 있더군요. 리퀘스트 작업 결과물에 반해 신청했기 때문에 (예전에 당한 적이 있는) 개인작과의 퀄리티 차이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기..
한국씨티은행 신규가입 중단 소식에 떠오른 생각들
씨티은행이 2022년 2월 15일을 기하여 모든 상품 신규 가입을 중단함에 따라, 단계적 철수 위한 기존 고객 관리 기능만 남게 되었네요. 2021년 4월 씨티은행 본사가 전세계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 사업을 정리한다고 했을 때에는 다른 금융사가 인수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금융 시장 판도 변화로 본인 앞가림도 힘든 시국에 다른 은행을 떠안는 모험을 하고 싶었던 곳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한 때는 카드사만 분리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결국 작년 10월, 씨티은행 측은 매각 없이 단계적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2013년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했던 한국 HSBC처럼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지점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께서 한국씨티은행의 전신인..
네스프레소 로르 캡슐
작년 사진을 정리하다 네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한 지 벌써 11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따로 중기간 사용기를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네스프레소가 캡슐커피 업계의 스테디셀러라는 건 단순 마케팅이 아니었음을 온 몸으로 체험했다고 하겠습니다. 사용자가 많고 복제 캡슐도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 보니-네스프레소가 버츄오 라인을 론칭한 이유 중 하나가 캡슐 독점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캡슐 선택지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처음 생각처럼 부지런히 새 회사의 캡슐을 시도해보지느 못하고 커뮤니티 추천 일리 캡슐과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을 번갈아가며 마셔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커뮤니티 핫딜 게시판에 저렴하다고 올라온 캡슐 하나를 마셔보고는, 글을 남겨야겠다 싶을 ..
구글, G Suite 무료 버전 서비스 제공 중단키로
* 2022-05-17 수정: 구글이 개인 사용자의 경우 G Suite 무료 버전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바꾸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관련 글 참조바람). 개인 도메인에 구글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G Suite 무료 버전'은 지난 2012년 이미 신규 가입을 중단하였지만, 2022년 6월 1일자로 이전 사용자에게도 소급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이 해당 서비스 이름을 2016년 Google Apps에서 G Suite로, 2020년 다시 한 번 Google Workspace로 바꾸는 동안에도 살아 있었지만 기업의 날카로운 숙청을 무한정 피할 수는 없었나봅니다. 2012년 사라진 'G Suite 무료 버전' 라이센스에서 메일 기능만 사용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