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2017)
헐리우드와 일본 영화계 모두 애니메이션/만화 원작 리메이크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점점 귀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권을 살 수 있고 (결과물이 어떻든) 원작 팬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더군요.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이제 몇 번째인지 세기도 힘든 "데스노트" 장편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고, 심지어는 일본에서는 올 7월 "은혼" 실사 극장판이 개봉 예정입니다. 그런 빅 웨이브에 올라탄 영화 중의 하나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2017)입니다. 소령 역이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것 외에는 사전 정보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애초에 영화나 TVA도 본 지가 10년도 넘었으니 구체적인 내용도 기억 속에 가물가물한데다 그냥 이름만 따 온 다른 작품이려니, 하고 보면 괜..
느지막히 관람한 너의 이름은.(2016) 단평
일본에서는 2016년 개봉한 "너의 이름은"이 한국에는 2017년 1월 개봉하었습니다. 이미 일본을 포함해 해외에서도 흥행해서 명성이 있었다는 것과 개봉 영화 조합이 좋았던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5일만에 100만 명 돌파, 11일만에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유명하지만 여태 정식 작품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광고 클립은 인터넷에서 유통되다 보니 본 적이 있는데요. 위 영상은 2014년 일본 학습지 Z회 광고로 만든 영상인데, 여기에 캐릭터 디자인으로 참여한 다나카 마사요시는 "너의 이름은."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작품 이야기를 하자면 몸 바뀜, 인연, ..
스파이 브릿지 (2015)
1950년대 말~60년대 초 냉전 시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주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영화 상영 내내 차량이 폭발하고 애정관계가 생기고 싸움으로 일당백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닙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검은 사제들"이 개봉했고 해외 영화로는 "007 스펙터"가 개봉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오래 걸려 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이니만큼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제가 더 덧붙일 것이 없으니 다른 이야기를 해 보자면, 영화 원제가 "Bridge of Spies"입니다. 영화에서도 등장하는 글리니케 다리가 당시 서독 서베를린 미국 섹터와 동독 포츠담의 경계에 놓여 있어, 영화에서도 다뤄진 1960년 U-2기 사..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통칭 ‘5편’)은 2011년 “고스트 프로토콜” 이후 4년만의 작품입니다. 작품 감독인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2)와 "발퀴리"(2008) 각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반백살이 넘은 톰 크루즈가 직접 이런저런 스턴트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영화 가장 첫 장면이자 트레일러에도 나오는 비행기 장면은 대역이 아닌 본인이 직접 촬영했는데 무려 8번이나 찍었다고 합니다. 작품은 괜찮습니다. 정말 전형적인 전개이기 때문에 관람자의 취향에 따라서 중간 부분이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좋은 작품입니다. 따지자면 MI 1편(1996)과 닿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2편 오우삼 감독처럼 비둘기만 날리지..
케이온! 극장판을 극장에서 봤습니다
지난 3월에 뜬금없이 영등위에 등급심사를 받는다는 소식 이후, 5월 초에 6월 13일에 개봉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올라왔죠. 사실 BD로도 몇 번 봤지만 그래도 수입해준다고 하니 한 번 보러 갈까하는 생각은 있었죠. 그런데 이번주에 개봉관 뜨는 걸 보니 매우 제한적이어서, 이걸 멀리까지 보러 가야하나 어제까지도 고민했는데 결국 보러 다녀왔습니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갔더니 이런 큰 전시물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지난주 시사회를 여기서 했더군요. 그 때의 흔적입니다. 다만 전단지 놔두는 곳에는 전단지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밑에서 다시 하도록 하지요. 어쨌든 영화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대충 100명 정도 들어갈 관인데 의외로 사람이 있습니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20~30명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