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김 좋아하십니까?

    언제부턴가 밥을 먹을 때 김을 빼놓고는 먹을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봉지김을 먹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위의 사진처럼 말린 김을 약한 불에 구운 녀석을 먹은 뒤로는 그냥 김은 짜서 못 먹겠더라고요. 외국에서는 김은 그저 해초일 뿐 그걸 먹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안 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영국 웨일즈 지방의 전통 음식 중에 해조류를 푹 끓여서 먹는 레이버브레드(Laverbread)라는 걸 만들기는 한다고 하네요. (관련 글 보기) 물론 주요 소비처는 일본과 한국인데, 기름에 굽거나 소금 쳐서 구워먹는 건 우리나라 뿐이라고 하네요.

    88 올림픽고속도로

    중앙분리대가 없어서 사고가 나면 거의 대형사고라는 무시무시한 곳이죠. 그래도 요즘은 추월허용 구간 외에는 중앙선 부분에 고깔로 분리를 해놓긴 했더군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88 고속국도는 그냥 지방도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애초에 88 고속도로 타기 위해 이용했던 지방도 쪽이 훨씬 더 잘 관리되어 있는데다, 88에서 중부내륙으로 갈아타고 나니 눈이 다 시원해질 정도니까요. (듬직한 중앙분리대나 잘 닦인 아스팔트가 그렇게 소중한 것인 줄 오랜만에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4차선 확장공사 때문에 구역구역마다 열심히 작업은 하긴 하더군요. (검색해 보니 2015년 예정이랍니다) 참고로 88고속도로의 도로번호는 88번이 아니라 12번입니다.

    영화 감상

    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푸른 애벌래 목소리 입히신 분이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역인 앨런 릭만(Alan Rickman) 씨인 것 아십니까. 개인적으로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마빈 역으로 나온 그 목소리를 잊을수가 없네요. + 분명 전체관람가일텐데 눈을 파내는 장면이 버젓이 나오는 건, 이해 당사자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2. 셔터 아일랜드 스포일러를 당하고 보면 담담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도 그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 디카프리오 하면 타이타닉밖에 생각이 안 났는데 연기 참 잘 한다 싶더군요.

    요즘 맛들인 음식 - 오차즈케

    글 올리려고 사진까지 찍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폴더 정리하다 문득 생각나서 글 써 봅니다. 저번 설에 친척분과 일본 다녀온 이야기를 하다가 “일본에 가면 오차즈케를 하나 사 오지 그랬느냐” 하시는 겁니다.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크게 관심이 없어서 사오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며칠 후 백화점 식품코너에 갔다가 해외식품 코너에 놓여있던 이 녀석이 눈에 띄였습니다. 한 봉지에 1회분이고 총 4개 들어있는데 가격은 4천원 조금 안 됩니다. (일본 현지 가격은 모르겠네요) 먹는 법은 간단합니다. 뜯어보면 가루가 있는데, 밥에다 뜨거운 물을 부어 봉지 안에 들어있는 가루를 뿌려 잘 저어주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그냥 밥에 물 말아 먹는 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가루 자체가 간이 되어 있어서 괜찮습니다..

    무한도전 사진전시회, 무한도展 in 대구MBC

    2009년 한 해동안 사진작가 한 분이 촬영장에 상주하시면서 찍은 사진들을 이번 무한도展에서 전시했습니다. 일산 MBC에서 행사를 했었는데, 주말에는 줄을 서서 봐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순회를 돈다고 하네요. 장소는 대구 MBC 특별전시장 (시네마M 옆 건물) 이고 10시부터 19시까지 개방한다고 합니다. 처음에 딱 들어가면 사진이 가득 붙어있는 벽이 보입니다. 왼쪽으로는 갱스오브뉴욕 컨셉의 멤버들이 있는 포토존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뒤쪽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이 세워져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첫 날, 개장 시간에 맞춰서 갔음에도 벌써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하고 계시더군요. 1층부터 3층까지 전시물이 나누어져 있는데 멤버 뿐 아니라 스탭분들의 사진도 한 구역을 차지할만큼 있습니다..

    경인년 1월 1일

    20100125 일본 후쿠오카 MUJI 우리나라 MUJI에도 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박스 하나에 발렌타인 용 초콜렛 재료가 다 들어있다는 컨셉이더군요. 참 일본답다 싶어서 하나 사오려다가 어차피 줄 사람도 없으므로 말았습니다만. 어떤 사람은 이번 설이 발렌타인데이와 겹치는 걸 비유해서 ‘설렌타인’ 이라고 하더군요. 올해에 필요한 모든 운을 새해에 모아둔다 생각하시면서,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