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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MX Anywhere 3s 단평
중저가 중국 브랜드 입력 장치가 PC 덕후들에게 요 몇 년 유행인데, 그런 빅웨이브를 타고 티메프가 뒤에서 자금 돌려막기하는 걸 가리기 위한 초저가 공세를 하던 시절인 지난 1월 VXE R1 SE 무선 마우스를 구입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가성비 소리를 들었던 로지텍 G304 대비 가벼워-물론 무게를 위해 강성이 좀 희생되긴 했습니다-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휠이 툭툭 튀기 시작하더군요. 검색해보니 휠 인코더 불량 때문으로, 이 회사의 고질병이라고. 참다 못해 이전에 쓰던 G304를 다시 꺼내 써 보기도 했지만 당시 구매 글에도 썼듯이 애초에 마우스 버튼이 오락가락해서 교체한 것이라 결국 G304는 소형전자기기 분리수거함으로 보내 버렸습니다.휠 돌릴 때 랜덤하게 스크롤이 튀면 속으로 ..

UGREEN USB-C 6 in 1 허브 구매 단평
지난번 iPad Air 단평에서 언급했듯이 2019년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한 USB-C 허브는 HDMI 출력이 자기 내킬 때만 작동하더군요. 매일같이 iPad를 연결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용할 때가 없는 건 아니라 조만간 새 허브를 구입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당초 11월 알리 광군제 때 적당한 걸 사려고 했지만 환율 상승과 더불어 유튜버 프로모션 상품으로는 오버스펙 제품만 나와 단념하려고 했는데, USB 포트와 HDMI만 있는 UGREEN USB-C 허브가 행사가로 15달러라는 커뮤니티 핫딜을 찾았습니다. 이것도 고환율 탓에 원화로 계산하면 2만원대이지만 결국은 구입했습니다.11월 12일 구입해 20일에 수령했는데, 그나마 저가형 중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UGREEN 제품이어서 포장도 알리발 제..

2024년 11월 커미션 그림 정리
한 달을 마무리하는 블로그 글 주제는 역시 커미션 그림 정리겠지요. 초안을 만들 때에는 이번 달에는 소개할 작품이 얼마 없겠네 했습니다만, 예전에 의뢰한 작품 만기가 이번달에 돌아온 건들이 적지 않아 첫 예상보다 갯수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수령일 순이 아니라 보기 편하게 캐릭터나 작품 단위로 묶었습니다.가장 먼저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에서 첫 그림은 Lcron 작가에게 의뢰한 작품인데요(기간은 11월 11일~12일).피자 먹는 모습을 트레이너 스미레에게 들킨(?) 엔지니어부라는 콘셉트입니다. 이번달 말일까지인 파파존스 컬래버 때문에 피자가 소재로 등장했는데요. 초안은 다음 컷에 바로 운동 풀코스+건강식단(강제) 엔딩이었지만 역시 해피엔딩이 낫다 싶어 오늘은 치트데이였다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x파파존스 컬래버 후기
이번 글 주제는 블루 아카이브x파파존스 컬래버입니다. “피자를 정가로 먹는 사람이 어딨냐?”라는 기조 때문에 사은품 이전에 커뮤니티에서는 평가가 뚝 떨어져 버리기도 했는데, 마침 파파존스가 대리점 '갑질'로 공정위에게 가맹사업법 위반 과징금 선고받은 것도 이미지에 도움은 안 되었겠지요(물론 SPC 그룹이 만든 빵을 팔았던 GS25 컬래버는 잘 되었던 걸 보면 침소봉대에 가깝긴 하겠습니다만).근본적으로 덕질과 가성비는 물과 기름같은 조합이라 생각하지만, 랜덤 지급이라도 풀 세트로 다 모으지 않으면 성이 안 차는 '마니아' 분들에게는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본론으로 돌아가서, 1차(10월 29일 주문) 행사는 배달비를 아끼겠다며 방문 포장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일정에 여유가 있어 반쯤 재..
미국 대통령 선거로 역전된 트위터 인수 내러티브(칼럼 번역)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야수의 심장'으로 당선에 베팅했던 머스크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글쓴이를 포함해) 머스크의 기행에 질린 사람들조차도 미국 국기에 경례하는 합성 이미지를 보고 기뻐할 자격이 있다고 쓴웃음을 지을 정도니까요. 이미 테슬라는 '수혜주'로 평가되어 이번 주에만 30% 가까이 올라 2년여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회복했습니다.혹자는 금전적으로는 지난 2년 간 손해만 기록해 온 2022년 트위터 인수조차, 아직까지도 미국 정치권 담론에서는 큰 표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를 본인이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었음을 감안하면 적어도 머스크 개인에게 있어서는 이익이라는 수정론적 해석까지 등장했는데, 꽤 흥미로운 시선이어서 해당 블룸버그 칼럼을 인용해 ..

괜찮은 탁상시계를 찾기 위한 여정
사실 '탁상시계 사기'가 글감이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일이 커져 글감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야기는 2021년 연말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로 받은 브라운 탁상 시계(첨부) 가 지난 달 건전지 누액으로 사망하는 데에서 시작하는데요.브라운 BC03 모델에서 디자인만 바꾼 제품으로, 가로/세로 78mm이니 원래 용도는 책상 앞에 놓는 시계이겠지만 저는 책장 위에 두고 공간 전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계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이틀 연속 청소-정확히는 먼지떨이로 먼지 제거-할 때 바닥에 끈적한 액체가 나와 있는 걸 보고 대체 뭔가 싶어 샅샅이 찾아보니 시계 뒤쪽에서 건전지 전해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더군요. 이미 내부는 처참해서 배터리와 시계 모두 적절한 방식으로 폐기처분했습니다(그래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