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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 버거와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 이야기

    2월 28일부터 3월 28일까지 프랭크버거와 게임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가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2월 말 공식발표 직전 매장 전단지 발 루머가 돌았을 때에는 낚시가 아니냐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최근 몇 년 컬래버 포스터로 사람들을 속이려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다들 반신반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블루 아카이브가 실제로 서브컬처 계에서 인기가 있기도 하고-공식 이모티콘이 첫 날 1위를 차지할 정도로-예전보다는 저변이 넓어졌다지만 여전히 작은 행사에도 목말라있는 한국 서브컬처 전반 분위기 때문인지 게임 안 하는 사람들도 뭔가 싶어서 우르르 몰려가서 먹어보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재밌었습니다. 인터넷 설레발만도 아니었던 게 관련 기사에 따르면 최대 40% 매출 신장이 있었고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

    3월의 커미션 세 장(이누야마 아오이, SIG MCX)

    캐릭터도 다르고 주제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순전히 작성자 편의만 생각해 커미션 세 건을 묶어서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그림은 지난 1월 의뢰했던 SIG MCX(소녀전선) 그림의 후속편입니다. 이번 케이스는 특이하게도 작가분이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지난 번 작품 작업할 때에 작가분과 대화하면서 다음 장면을 그릴 수 있다면 있다면 좋겠네요, 했지만 '밥이나 한 번 먹자' 수준의 발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그걸 기억해주시고 다음 커미션 열 때 연락 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쨌든 거절할 이유는 없으니 바로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을 보냈고, 2월 28일 입금해서 3월 26일에 결과물을 받았으니 4주 정도 걸렸네요. 지난 그림에서 문을 부수고 들어갔으니 이번에는 그 결고로 '목표'를 확보했다는 컨셉..

    커미션 두 장

    이번에는 별도의 글로 쓸만큼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커미션 두 장을 한번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작품은 지난번 작품 세 개를 엮어 근본이라고는 없는 크로스오버를 의뢰한 분께 다시 한 번 비슷한 컨셉을 의뢰했습니다. 카드 할인 적용 때문에 3월 1일 신청해 2일 밤에 받았습니다.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코제키 우이와 "하루히" 시리즈의 나가토 유키가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컷에서 등장하는 구도입니다. 나가토도 딱히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시공을 뛰어넘으면서 성격 개변이 있었는지 붙임성 있게 설명하는 쪽이 되었네요. ウイと長門の邂逅📔 skeb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Xc26p8rntc— Lcron (@erukuron) March 2, 2023 백 보 양보해서 ..

    "스즈메의 문단속"(2022) 단평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날씨의 아이"(한국에선 2019년 10월 개봉)라는 말을 지난 몇 년 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는데, 엔데믹 이후 처음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가 또 다시 신카이 감독 작품이 될 줄은 몰랐네요. 三年ぶりの韓国、ソウルです。これからいくつか取材をいただいた後に、韓国プレミアに伺います。皆さんに会えるのが楽しみです。今回は菜乃ちゃんも一緒です、心強い! pic.twitter.com/kFz7VG05u1— 新海誠 (@shinkaimakoto) March 7, 2023 3년만의 한국 서울 방문입니다. 앞으로 몇 군데의 취재를 받은 후 한국 프리미어 상영에 참여합니다. 여러분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스즈메 역 성우] 나노카 양과 함께입니다. 든든하네요! Masissoyo! pic.t..

    커미션: 이제는 기계마저 정복한 아오이

    이번 그림은 아이디어만 따지자면 지난 해부터 메모장에 적혀 있었지만 한동안 해당 작가 커미션이 닫혀 있어 이제야 신청한 케이스입니다. 참고로 이 커미션을 신청하면서 2월 14일까지 픽시브 리퀘스트 수수료 무료 행사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2월 2일 의뢰해 결과물은 3월 1일에 받았으니 27일만에 받은 셈이네요. 이제는 사람을 넘어 기계까지 정복한 아오이의 팔씨름 실력...이라는 아이디어로 의뢰한 작품입니다. 이번에도 작가 취향으로 "유루캠" 다른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이로서 에나를 제외하고는 주요 인물은 엑스트라로 모두 찬조 출연했습니다. 네컷 만화라도 의뢰하지 않는 이상 '팔씨름'이라는 키워드로 시도할 수 있는 구도는 거의 상상해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절대라는 건 없군요(Never say '..

    다이소 날짜 스탬프 구입

    예전에도 글을 작성한 바 있지만, 책을 사면 구입 일을 첫 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모든 종이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구매내역 검색을 하는 게 더 빠를 수 있겠지만 10년이 넘은 습관이어서 관성적으로 찍고 있네요. 다만 사용하던 날짜 스탬프의 연도가 2022년까지여서 올해는 새로 사야 했는데, 막상 구입하려니 조금 고민이 되더군요. 몇 년 전부터 읽지 않는 책은 적극적으로 중고 서점에 판매하는데, 회사 규정을 엄격하게 따지면 날짜 스탬프를 포함한 소유자가 추가한 '낙서'는 최저등급 사유에 해당됩니다(다만 현장에서는 그 날 검수 담당자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음). 그래서 '20년대 들어서는 일단 한 번 읽어보고 이건 소장할만하다 하면 그 때야 찍어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