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에서는 이미 2019년 Catalina에서 iTunes를 미국 벨 사 해체하듯 쪼개 버렸지만 윈도우 PC에서는 분할한다고 이제야 개별 프로그램이 정식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저도 타임라인이 가물가물해 글 쓰면서 검색해보니 이전부터 개발자 구인 등의 루머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건 2022년 10월 MS 측 보도자료에서였군요. 2023년 초 발표했던 프리뷰 프로그램은 최소 사양이 Windows 11이어서 당연히 정식 버전도 그렇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지원이 1년 반 정도 남은 10에서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서 오래 된 제 PC에서도 테스트해볼 수 있었습니다.
공식 문서에서 안내하는 것처럼 음악, TV, 디바이스 세 종류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기존에 iTunes는 삭제하지 않은 상태로 추가 설치를 했는데, 관련 정보(로컬 음악 라이브러리라, iOS 기기 싱크 내역 등)는 그대로 가져옵니다. 신규 프로그램 설치 후 iTunes를 실행시켜보면 다른 기능은 새 프로그램으로 이관되었음을 상기시키는 팝업이 뜨고 오디오북과 팟캐스트만 남아 있더군요.
2024년에 굳이 iOS 기기를 PC에 싱크하려는 사람은 저처럼 음악을 스트리밍 대신 MP3 파일로 듣는 사람 외에 없을테니, Apple Music이나 TV+ 서비스를 가입하고 있는 분들이 웹이 아닌 네이티브 클라이언트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어야겠지요(특히 TV+의 경우 이전까지는 웹으로만 접근해야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