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집에 있는 지나간 기술의 흔적
신년이고 하니, 집에 하나쯤은 있는 지나간 기술의 흔적을 돌아보고자 합니다.2000년대 초반의 소니 디지털 캠코더입니다. 당시에는 획기적으로 정지영상도 메모리카드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miniDV 테이프 기반인데, 사진에서 하단에 보이는 래치를 내리고 열면 본체 하단에 들어있는 테이프가 나오는 꽤 재밌는 기계죠.요즘은 개인이 따로 캠코더도 잘 안 사는 시대죠. 스마트폰으로도 1080p, 심지어 4K 영상을 찍을 수 있고, 방송국에서도 부분적으로는 DSLR로 영상을 말아서 쓰는 시대니까요. 전문 캠코더도 요즘은 메모리카드에 파일을 바로 덤프하더군요. 여기 쓰였던 miniDV 테이프는 디지털이라 영상 추출이 가능했는데 이전까지는 아날로그 8mm 테이프가 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신기술..
2015년도 무한도전 달력
받은지는 좀 됐는데 이제야 사진을 올립니다. 달력 사는 것도 8년째네요. 늘 사던 대로 걸이형 한 개, 거치형 한 개입니다. 걸이형은 기존의 양면 인쇄가 아닌 길게 한 면 인쇄입니다. 종이도 사진에서도 드러나듯 광택지고요.표지에는 5인만 나와 있지만, 내부 사진은 6인 모두 들어 있습니다. 탁상형은 세로가 긴 형태네요. 어떤 해에는 해괴한 디자인으로 달력을 보기가 힘들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런 문제는 없네요.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걸이형은 한 면으로 길게 해서 상단 2/3는 사진, 하단 1/3이 달력으로 되어 있습니다.
스타벅스 2015년 플래너
올해도 대체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크리스마스 특선음료를 마시고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았습니다. 2014년 다이어리는 도저히 말도 안 되는 물건이라 결국 다이어리를 따로 샀습니다만, 올해는 몰스킨과 함께 만든거라 최소한 쓸 수는 있겠네요. 참고로 큰 건 주간, 작은 건 일간이니다. 큰 쪽을 쓰지 않을까 싶네요.2009년부터 매일 다이어리에 거창하게 일기까지는 아니지만 하루에 생각나는 걸 짧게나마 쓰고 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을 다 써 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나고 나서 “언제 이런 거 하지 않았나?” 싶어서 앞뒤로 뒤적거려 읽어보면 당시 기억도 떠올릴 수 있어서 좋더군요. 다만 이제 와서 아쉬운 건 아날로그의 한계로 인해 정확한 시기가 기억 안 나면 계속 뒤적거러야 한다는 것과, 그마저도 아카이브를 보..
iPhone 6 가죽 케이스
원래 케이스를 잘 쓰지는 않지만, 예약판매 사은품으로 나온 올레샵 2만원 쿠폰으로 한 개 구입해 봤습니다. 순차배송이라는 명목으로 주문하고 2주 정도 기다려서 받았네요. 케이스 질감은 5/5s 용과는 좀 다릅니다. 실제 내구도는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느낌은 훨씬 단단합니다. 지갑 가죽같다고나 할까요?1주일 써 본 느낌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번 iPhone 디자인의 특징인 둥글둥글함도 남기면서도 가죽의 특성상 마찰력이 있어 휙 떨어뜨릴것 같은 불안감은 훨씬 줄어듭니다. 또한 하단이 뚫려 있어 이어폰과도 특별히 문제가 없고요. 다만 한 가지 단점은 구조상 곡면 처리 부분에 먼지가 들어가면 아예 빼내서 닦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건 어떤 케이스라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겠지만요.케이스를 계속 끼울지는 저도 ..
서울에 베를린 장벽의 조각이 있더군요
올해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입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기념해 장벽이 있던 자리를 따라 풍선 조형물을 설치하고 장벽이 무너진 시간에 띄워 올리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상징성이 큰 만큼 전 세계에 장벽의 잔해가 퍼져 있는데, 2005년에 한국에도 세 조각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중구 청계천 근방에 있는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길가에 덩그러니 서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안내판을 읽어보지 않으면 공사하다 만 건물 같기도 합니다. 서독 방면을 마주하고 있던 벽면에는 그래피티 흔적이 남아 있지만 반대쪽은 그냥 세월의 풍파를 맞은 벽처럼 보입니다. 벽 앞에 놓인 푸른 곰은 베를린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벽이 문맥 없이 길가에 세워져 있는데, 2009년 기..
애플 iPhone 6
10월 31일 iPhone 6가 한국에 출시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LGU+도 출시하기 때문에 모든 통신사에서 iPhone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상자에서 특이할만한 사항은 옆면의 iPhone 이외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이전까지는 앞면에 실물 사진을 실었지만 이번에는 앞면 모양으로 엠보싱만 줬습니다. iPhone 6는 4.7인치입니다. 6 Plus는 무려 5.5인치죠. 두 제품 중에서 고민하는 분이라면 실제 전시해 놓은 곳에 가서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이번 iPhone 6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합니다. 어떤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계속해서 손에 두고 만지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구석부터 곡면이 시작되어 뒷면과 이어집니다. 이전의 디자인이 날카로운 각..
서울 러버덕 프로젝트와 롯데월드몰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고무오리 (러버덕) 이 띄워집니다. 이 프로젝트는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 프로젝트로 타이완, 일본 등 많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전시 첫 날에 바람이 빠져서 “덕무룩” 해졌다는 말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러 간다고 합니다.지을 때부터 끝이 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롯데월드몰은 드디어 조건부 개장을 했습니다. 건물은 그럴듯하게 생겼고, 내부도 롯데가 밀어붙인만큼 화려하고 큽니다. 애비뉴엘 쪽 화장실은 사용하기가 황송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개장 시기가 마지막 순간에 정해지다 보니 아직까지는 개장되지 않은 곳도 있어서 조금 어수선하지만, 그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러버덕 프로젝트 전시에 간 김에 하나 사 왔습니다. 색이 노..
iPhone 리퍼를 받아왔습니다
최근에 작년에 구입한 iPhone 5s가 간헐적으로 문제를 일으켜서 추석 연휴 때부터 생각만 하고 있다가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2010년 iPhone 4 홈 버튼 때문에 다녀온 이래로 두 번째인데, 간헐적인 증상이고 해서 밑져야 본전 식으로 가 봤습니다. 일찍 간다고 갔음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참 많아서 그냥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기사분이 잘 처리해주셔서 리퍼을 받아왔습니다. 2014년 8월 생산분인데, 이제는 사이닝도 안 되는 iOS 7.1.2가 깔려 있더군요.그런데 새 제품은 뒷면에 새기는 기기 정보가 세 줄로 늘어났더군요. (참고) iPad Air도 확인해 보니 같은 방식인 걸 보니, 작년 말에 바뀐 모양입니다.
추억의 책 한 권
요즘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입니다. 보지는 않았지만 2기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줄거리나 주워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면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 판타지” 인 듯 하더군요. 그러다 책장 깊숙이 있던 책 한 권이 생각나서 꺼내 봤습니다.이 책은 게임 판타지 성격과 스릴러 성격이 섞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재판하면서 또 다시 재고로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스릴러 소설을 전면에 강조했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서점의 서평에는 “스릴러를 기대했는데 판타지여서 실망했다”라고 달려 있더군요)이 책은 1999년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지만, 원체 안 팔려서 출판사가 재고를 불살라 버렸다는 전설까지 남겼죠.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