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카카오의 다음 사업부 분사 공식화 소식

    5월 22일, 카카오가 다음 사업부 분사를 위해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올 연말까지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지난 3월 내부적으로 해당 의제를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도 사측은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논조로 답변하며 이를 부정하지는 않았죠. 당시에는 풍문 수준이어서 따로 글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보도자료가 나왔으니 블로그 글감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처음 분사 소식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2년 전인 2023년 5월, 카카오가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이라는 알쏭달쏭한 명칭으로 분리하겠다고 할 때와는 달리 '짬처리' 의도를 숨기지도 않는구나였습니다. 2014년 서류상으로는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했지만 다들 카카오가 다음이라는 (당시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간판을 활용해 ..

    만원짜리 무선 기계식 키보드 K68 단평

    2년 넘게 써서 슬슬 노후되기 시작해 어느 정도는 명분이 있던 마우스와 달리 이번 키보드는 전혀 구입할 이유가 없던 물건이었습니다. 그저 커뮤니티 핫딜 게시판에 올라온, 알리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8.64달러(약 1만2천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홀린 듯이 주문했을 뿐이지요. 굳이 명분을 단다고 한다면, 기계식 키보드가 컴퓨터 '덕후'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중국 발 커스텀 키보드 열풍이 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멤브레인이 개발되고 난 이후로는 기계식 키보드를 내 돈 주고 사 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는 것 정도? 2월 6일 주문하고는 으레 선박 배송일거라 생각해 배송 조회도 않고 있었는데 항공 배송이어서 2월 13일 수령했습니다. 통관 자체는 지난 9일에 완료되었으니 설 연휴가 없었더라면 주문한 같은 주에 받..

    사용하는 브라우저 확장 정리

    예전에는 브라우저가 웹에 접속하기 위한 도구였다면 요즘은 브라우저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를 형성할 정도로 복잡하고 중요해졌죠. 멀리 갈 것 없이 ChromeOS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브라우저에 설치할 수 있는 확장/애드온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잊을만하면 기술 언론에서 피싱이나 개발자 바꿔치기, 정보 유출 등 문제점을 다루지만 날붙이가 위험하다고 부엌 칼부터 사무실 가위까지 치워버릴 수 없는 것처럼 사용자가 쓰기 나름이니까요. 서문이 길었습니다만, 최근 블로그 글감이 없을까 고민하다 브라우저 확장에 대해서는 한 번도 다룬 적이 없어 미래의 나를 위한 기록용을 겸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Chrome과 Firefox를 모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주요 브라우저 플랫폼..

    애플, 윈도우에서도 iTunes 대신 개별 프로그램 론칭

    macOS에서는 이미 2019년 Catalina에서 iTunes를 미국 벨 사 해체하듯 쪼개 버렸지만 윈도우 PC에서는 분할한다고 이제야 개별 프로그램이 정식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저도 타임라인이 가물가물해 글 쓰면서 검색해보니 이전부터 개발자 구인 등의 루머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건 2022년 10월 MS 측 보도자료에서였군요. 2023년 초 발표했던 프리뷰 프로그램은 최소 사양이 Windows 11이어서 당연히 정식 버전도 그렇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지원이 1년 반 정도 남은 10에서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서 오래 된 제 PC에서도 테스트해볼 수 있었습니다. 공식 문서에서 안내하는 것처럼 음악, TV, 디바이스 세 종류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기존에 iTunes는 삭제하지 않은 ..

    구글 워크스페이스 관련 해프닝

    지난 26일 구글 Workspace 명의로 메일이 한 통 도착했습니다. 180일간 로그인하지 않았으니 한 달 내로 로그인하지 않으면 계정을 정지하고 이후에는 모든 내용을 삭제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일단 메일을 확인한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은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유료 서비스인 Workspace에 왜 이런 제한이 있나 싶어 검색을 해 봤지만 시원하게 답해 놓은 곳이 없더군요. 해당 계정이 구글이 없애려다 실패한 레거시 무료 계정이어서 어딘가 숨겨둔 별도 규정으로 관리되는 게 아닌가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여기까지야 그렇다 치고 다음 날 보내온 자동화 메일이 더 재밌었는데, 로그인이 확인되어 더 이상 정지 대상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계정을 폐쇄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참고로 두 번째 메..

    RSS 리더 Feedbin 추천

    요즘 실시간 정보 전달로 큰 특정 소셜 미디어의 '자살행위'가 화제입니다만, 저는 예전부터 최신 정보 획득에 RSS 리더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알고리즘에 저항하는 삶같은 걸 꿈꾸는 건 아니고, 2000년대 한RSS/Google Reader 시절부터 RSS의 편리함에 중독된 이후 다른 뉴스 알고리즘은 불편하더군요. Google Reader가 2013년 화려하게 사라져 많은 기술 호사가들에게 구글에 대한 깊은 불신을 남긴 이후로는 Feedly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무료 서비스로도 그럭저럭 쓸만해서 1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추가하는 기능들 면면이 이 시대에 RSS를 굳이 찾는 사람들에게 소구할만한 내용이 아닌 게 점점 거슬리더군요. 물론 사업적으로 따지면 요즘 사람들은 알고리즘이 큐레..